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Shift / 시프트

크리스마스에 아버지께서 이 책을 주셨다. 정치에 무관심을 넘어, "정치인은 모두 쓸어서 한강에 처넣어야 할 족속들"이라는 의견을 오세훈 시장의 딸의 중학교때 선생님과 공유하는 나로서는, 분명히 아들을 생각하셔서 좋은 의도로 주셨을 것이 확실한 책을 받으면서도 "네 아버지 고맙습니다"라고 선뜻 인사를 못드렸다. 오세훈. 얼굴 반드르르해서 여성 지지층이 많은 서울시장. 변호사. 한나라당. 현 이명박 대통령과 유사한 정치여정. 차기 대권주자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람. 이정도가 내가 오세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의 100%였다. 그리고 내 앞에 놓아진, 분명히 자화자찬 일색이 틀림없을 책 한권.

결론은, 크리스마스 때 읽고 본가에 놓고 오려던 책이 지금 내 옆에도 있다는 것이다. 자화자찬일색인 책이라는 것은 맞지만, 뭐랄까... 책에 지성과 감성이 녹아 있다고나 할까? 책 뒷표지의 추천글인 '미래 지향적인 생각과 사람을 향하는 따뜻한 마음'에 어느정도 동감하게 된다.
사람이 똑똑한 것은 맞고, 일차적으로는 따뜻한 것도 맞다. 지켜 보아야 할 사람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대통령이라 하면 작은 정에 연연하기 보다는 보다 다른 차원이 요구되는데, 오세훈 시장이 그런 깜냥이 될 지는 지켜보는 수 밖에. 이 책에서 "공감과 배려의 능력" 및 "인문학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그. 저돌적, 끈기, 의지, 고난극복 등만을 강조한 다른 많은 정재계 사람들과는 다른 것은 확실하다. 부디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가 되기를 바래본다. 어찌되었건 이 대한민국의 leader중 한 명이니까.

복잡한 듯 하지만 화살표가 눈을 끄는, 책표지도 독특했다.

Oh Se-Hoon is current mayor of Seoul since 2006. He has soft and intelligent image, which distinguishes him from politicians so far with cruel and mean images. As a mayor, I think he has done quite well until now. However, he doesn't seem to be think of nation-wide politics, that is, he speaks for Seoul citizens only as far as I see. President Lee Myung-Bak favors concentration over balanced distribution. In consequence people away from capitol have a negative tendency to him. But Oh Se-Hoon backs him up. The question is: Why? Because President Lee's global vision is same to his one? Because Oh welcomes Lee's Seoul-favored policies? Or Oh views Lee as his role model who succeeds in grabbing the topmost seat after governing Seoul? Or Lee is a major supporter of Oh? Who knows? One thing for sure (at least to me) is that he speaks for Seoul.

From this book, I can see Oh is a sharp man. He has a vision for Seoul to grow to a global city with a strong brand power. He has a belief in his own way of life. He is logical and presents his idea well. He has a will and he realizes the will; he is a man of action. These all thing could bond and have a chemistry enough to make his wish come true. Important thing is that what is his wish. If just becoming a president is the one, I'd be very disappointed. I hope his wish was real politics; to communicate with people and to lead people into the better world, making our nation glorious and prosperous. Glorious and prosperous - this words are not American exclusives. I hope HO could live in prosperous Korea.

Avatar / 아바타

This christmas morning, I and my father watched the movie "Avatar" together.

Overwhelming, Fascinating. Super real computer graphics in 3D IMAX experience with James Cameron's storytelling lets us feel 162 minutes running time as one continuous, short, breathtaking show. The world and creature he created was foreign at first, but became friendly after a 30 or more minute. Cameron told a tale of Nabi tribe on Pandora planet and I listened joyously. Much enjoyed. 5+ stars.

It made me more happy that I enjoyed this movie with my father, and it's been 30 or more years ago since we watched a movie together last time! Merry Christmas dad, and all my family.

Avatar라고 하면 맨 먼저 Ultima IV - Quest for Avatar (중학교 때 열심히 했던 컴퓨터 게임이다)를 떠올리는것은 나뿐일런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처자를 거느리고 본가를 방문했다. 차를 몰고 가는 길에 왕십리 역사에 IMAX라고 크게 간판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는, 전혀 예정에 없던 영화 - 제임스 카메룬의 Avatar - 를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면 부모님이랑 같이 영화 본 것이 얼마나 오래되었나.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는 HO와 HM과 함께 광화문광장에 나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만끽하였고, 크리스마스날 오전에 아버지와 함께 극장에 갔다.

가기전 온라인 예매를 하려했더니 일주일 전좌석 매진인 것이었다. 현장 예매분은 다르겠지하고 기대하며 가서 표를 달랬더니 2장 준다. D열 중간. 아하 이거봐, 표가 있잖아 라고 별거 아니라고 돌아서려는데, 매표아가씨가 방금 두 사람이 취소했다고, 운이 좋았다고 한다. 자리도 앞에서 4번째 줄 가운데 자리. 가기 전에 HM이 "IMAX는 앞에서 4번째정도가 가장 좋대"라고 말했던 것이 떠올라 기분이 더 좋아졌다. 조조라서 26000원으로 할인. 비할인이면 32000원이다. 팝콘 큰 것 한통 사 들고, 음료수 2개를 사서 아버지 하나 나 하나. 들어가니 잠자리안경같은 거대한 입체용 안경을 준다. 코 위에 얹어보니 그다지 무겁지는 않다. 이제 시작.

압도적이었다. 고화질 CG가 3D효과와 함께 IMAX스크린에 비쳐지자, 나는 카메룬의 이야기에 압도당하여 입을 쩍 벌리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야기꾼.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니 어느새 영화 한 가운데 들어가 있게 되었다. 손에 땀을 쥐며, 입을 벌려가며 즐길 수 있었던 나비족과 판도라 행성의 이야기.

어른이 되어 모든것에 둔감하게 된 지금. 이 영화를 통해 20여년전 인디아나존스나 성룡 영화를 볼 때처럼,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 생각도 못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후일담으로,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영화 이야기가 나와서 왕십리에서 봤다고 했더니 왕십리 IMAX가 63빌딩 IMAX다음이라고. 영화 자체도 4년간 5억불을 투입해 만든 대작이었고... 이번 크리스마스에 나와 아버지가 뜻하지 않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니, 참으로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국내 상영관 스크린 크기 순위
  1. 63빌딩 IMAX: 432 m^2 (24 * 18)
  2. CGV 영등포 Starium: 407.94 m^2 (31.38*13): 세계 최대 일반 상영관
  3. CGV 센텀시티 Starium: 305.1 m^2 (27 * 11.3)
  4. CGV 왕십리 IMAX: 259.6 m^2 (22 * 11.8)
  5. CGV 일산 IMAX: 243.80 m^2 (21.2 * 11.5)
외국 상영관등 포함 스크린 크기들
  1. 호주 시드니 LG IMAX: 1080 m^2 (36 * 30)
  2. 미국 링컨스퀘어 IMAX: 690 m^2 (30 * 23)
  3. 이탈리아 Arcadia Melzo 70mm: 495.0 m^2 (30*16.5)
  4. 63빌딩 IMAX: 432 m^2 (24 * 18)
  5. CGV 영등포 Starium: 407.94 m^2 (31.38*13)
  6. 뉴질랜드 Hoyts Silvia Park: 376.44 m^2 (30.63 * 12.29)
  7. 예전 대한극장 70mm: 253.0 m^2 (22 * 11.5)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Discovering a Child / 아이의 사생활

몰랐었는데, EBS에선 퍽 괜찮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그러나 EBS를, 아니 TV자체를 별로 보지 않다보니 나중에 다큐멘터리를 가지고 펴져 나온 책을 보고서야 '아, 이런게 있었었구나.'라고 알게 된다. 지난번의 "최고의 교수"에 이은 이번 책은 "아이의 사생활".

이 책은 인생의 많은 부분을 결정하는 아동기에 대해 막연히 짐작하고 있던 부분을 밝히려고 하는 제작팀의 노력의 결과이다. 두뇌의 발달과정을 소개하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말한다. 기존의 단편적인 지능으로 아이들의 우열을 결정할 수 없다는 다중 지능 이론의 소개가 이어지고, 지능뿐만이 아닌 도덕성과 자아존중감이 중요하다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HO의 아빠로써, 읽으면서 이곳저곳 접다보니 책의 대부분이 접혀있게 되어서 결국 주기적으로 다시 읽어줄만한 책이군.. 로 귀착. 그러나 다음 생각들은 책을 읽고 나서 나름대로 정리한 결론이다.
  • 남과 여는 차이가 있고, 성징이 발현되기 전의 유아기 조차 그러하다. 이는 발달과정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빠가 딸을, 혹은 엄마가 아들을 자신의 성장에 견주어서 '이러면 되겠지. 나도 그랬으니까'라는 식으로 양육하는 것은 위험하다.
  • 다중지능이론이 어느정도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 책에서는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나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이과인. 그러나 다음과 같은 다중지능측면을 항시 염두에 두고 아이를 바라보뎌 가르쳐야 좋다고 생각한다.
    • 언어지능
    • 논리수학지능
    • 인간친화지능
    • 자기이해지능
    • 공간지능
    • 음악지능
    • 신체운동지능
    • 자연친화지능
  • 어렸을때는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좋다. 염화시중의 미소가 통할 리가 없는 것이다.
사실 HO를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다. 40대가 다가옴에 따라 모든 면에서 약해지고, 불투명해지는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의 강점을 발견하라"는 "당신의 강점을 발견하라"로, "아이의 도덕성과 자아존중감을 북돋워라" 역시 "당신의 자아존중감도 북돋아야지..."로 다가오는 것이다. 어쩌면 아이를 양육하는 삶의 단계란 인생의 중반에 자신을 되돌아 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것일까.

This spring, I wrote about "Best Professors" from EBS. EBS seems to strive to make good quality documentary films (and accompanying books), what a good guys. Another films on education is "Discovering a Child" and the book version is recently I've read.

Most people raises their children. There are lots of things, however, we guess or rely on tradition or our own experience about raising and educating children. So EBS team tried to shed some light to some dark spots. The growth of brain and its effects on child education, the fundamental difference of boys and girls; even before the appearance of sexual characteristics, the 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 and the importance of morality and self-esteem for children. Though the presentation lacks some logic, it's quite good in overall. My previous raising strategy might be faulty: (1) I've never thought that boys and girls should be treated differently, especially in early ages. (2) I've never taken multiple intelligence seriously. Lessons learned.

2009년 12월 9일 수요일

Big Round Poo / HO의 끙아에 대경실색



어제 일이다. HO와 HM과 함께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오늘의 사건사고는 없었냐고 무심코 물었더니 HM, 기다렸다는듯 없긴 왜 없겠냐 하며 다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친구네 집에 모여서 놀기로 해서 신난 HO... 라기보단 HM. HO에게 밥을 맛있게 많이 먹이고 나들이에 나섰다. HO야 유치원 친구들도 좋아하지만, 오늘 만나는 친구들은 예전 문화센터 다닐 때 친해져서 그 후로도 종종 만나게 된 보다 친한 친구들이라고나 할까. 친구네 집에서 HO가 사이좋게 친구들과 놀 때까지는 좋았는데... 다음의 두가지 사실이 겹쳐서 사건이 생기고 말았다.
  1. HO는 아직 기저귀를 한다.
  2. HO는 집 밖에서 여간하면 대변을 보지 않는다.
갑자기 한 구석에서 멈춰서 있는 HO를 발견한 HM. 아니 설마... 맞다. 끙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끙.. 끙..

약간의 시간 후 HO는 하던 대로 끙아에 성공, 엄마를 부른다. "많이도 눴네" 하며 HM은 능숙히 뒷처리를 하고 변기에 변을 퐁당 떨어뜨린 후 물을 내렸는데,

쏴아아.. 꿀룩.. 슈우우..

'아니 이런, 낭패다', 순간 당황한 HM. 그렇다. 웬만해서는 집 밖에서 볼일을 보지 않는 HO이기에, HO의 변의 양은 상당했던 것이고, 그것이 기저귀에서 뭉쳐져서 사과정도의 구체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냥 변기에 눴다면 바나나형이 되어 잘 내려갔을 것을, 기저귀안에서 이리저리 응축되다보니 쫄깃?한 사과가 되어버려서 하수관을 턱하니 막아버린것.

HM이 당황해하고 있으니 아이 엄마들이 모여들었다.
A: 왜 그래, 무슨일 있어? 어 막혔네?
B: 물티슈를 같이 넣었으니까 그렇지. 그럼 어떻게 해.
HM: 물티슈 안넣었어. 끙아만 넣었는데.
C: 아이 끙아로 막힐리가 있어? 분명히 HM이 뭐 이상한거 넣었어
HM: (답답) 아니라니까!
A,B,C: 정말? 우와 굉장한데, HO!
HM: ... 에휴, 변기 뚫기좀 줘봐
A: 그런게 어딨어?
HM: (경악) 아니 가정집에 그게 없어?
A: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럼 그게 왜 있어?
HM: (더욱당황) 아, 아니... 알았어.
이후 HM은 아파트 경비실에 가서 변기뚫기를 빌려왔다. 경비실에서도 없어서 몇 경비실을 돌고 난 후에야 구할 수 있었다고. HO는 그 일련의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멋적었는지 다른 방 안에 들어가 있다가 사태가 해결 된 후에야 배시시 웃으며 나왔다고 한다. HO야! 끙아를 못하는게 병이지 넌 훌륭하다구!

Big round poo of HO clogged a plughole in her friend's house yesterday. HO does not poo outside home usually. She would be urgent at that time and made big pile of poo, which is shaped into a ball inside her diaper. HM got into a big trouble in cleaning the bathroom. But a surest thing is that one should eat well and poo well. HO, I'm very proud of you and your big round poo. *smile*

2009년 12월 7일 월요일

The History of Republic of Korea / 대한민국史

온고지신(溫古而知新)이라 했던가. 공자는 논어에서 "옛 것을 배워야 새 것을 안다"라 말한 것이다. 이 말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이라고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국사와 세계사를 배우던 중고교시절에 나는 그 과목들이 그리 싫을 수 없었다. 그 결과로 인문계열에 대한 이유없는 기피를 하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이공계인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고문학, 현대문학등은 좋아했었는데도 말이다. 지금의 학생들을 어떤지 모르겠다. 나의 학창시절의 역사수업은 말 그대로 암기 과목이었다. 갑오경장 1894년, 을사조약 1905년, 제 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등... 역사의 주요 사실에 대한 What, When, Who, Where, How 이 다섯가지사항의 암기의 반복. 문제는 Why가 없었다는 것.

역사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역사를 살아나가는 사람에 대해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과, 역사는 되풀이된다라는 말의 의미 - 역사가 진행되는, 사람이 움직이는, 힘과 균형이 유지되고 파괴되는 그러한 원칙과 개념, 경향. 즉 fact라기보다는 meta-fact가 중요하다는 것 - 이 두가지만 배울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역사 교과서가 어느정도 왜곡되었거나,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편집되었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것은 살아나가면서 고쳐서 배워나가면 되니까.

역사는 되풀이된다. 왜냐하면 역사의 구성원들은 사람이고, 사람의 근원적인 사고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니까. 좋고 편한것을 희망하며, 권력을 탐한다. 세력을 이루고 확장시키려하며, 소중한 것을 지키려한다. 여럿이 있으면 서열이 매겨지며, 셋이 되면 가장 경쟁이 심화된다. 압도적이라면 무력으로 해결하되, 무력으로 인해 도리어 손해가 나게 되면 무력을 기피하지 않기도 한다. 다수를 이루면 힘이 생기나, 무지해지기도 하여 쉽게 선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그 선동은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다....

자연의 섭리이든, 인간 사회의 어떠한 법칙이든, 그것이 단순 명쾌한 하나의 형태일지 아니면 매우 복잡한 형태일지 모르지만, 근본을 이루는 법칙이 있음에 추호도 의심이 없다. 배움이란 그에 대한 엿보기이며, 삶이란 그를 나름대로 펼쳐 보이는 것이리라. 이러한 관점에서 역사를 가르쳤다면 학생들의 삶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1980년대. 한 반에 급우가 70명이던 시절. 학교앞 한강너머로부터 최루탄 연기가 흘러들어오던 시절. 왜 단순주입식 역사교육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까라는 질문은 시대적 흐름에 의해 어쩔수가 없었던 것일까? 살아야 하니까... 하지만 티 안나게 학생들에게 역사란 어떤것이다라고 이야기해줄 그런 선생은 없었던 것일까?

한홍구 교수의 "대한민국史". 세계의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핏물로 쓰여진 대한민국 근대사에 대한 이야기다. 역사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 마련이고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누구에게나 보편 타당하다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 불온서적으로 찍힐만도 한, 속칭 "좌빨" 이야기들. 그러나 이 책에는 왜 역사가 이렇게 흘러왔는지에 대한 한 史家의 이야기가 잘 녹아 있다. 학교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 대학에 와서야 큰 관심 없이 귀너머로 듣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역사이면서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듣기 전과 듣고 난 이후가 같지가 않다.
  1. 옛 것을 배우면 새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옛 것만을 배우기에는 구닥다리라서 쉽게 다가가지가 않는다. 사료도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2. 허나, 근대사는 역사이면서도 지금의 이야기다. 근대사를 알아 현대에 투영해볼 필요가 있다.
  3. 절실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역사를 선택하여야 한다. '인간의 역사'라는 점에서 로마사, 중국사 등도 바라볼 수 있겠으나, 많은 경우 '나의 역사', '우리의 역사'가 쉽게 다가온다.


Bloody history of Republic of Korea. How much should I be proud of our nation?

I've become a different man after reading this book.

2009년 12월 6일 일요일

Recent Japanese Study / 완전마스터 일본어 능력시험 문법문제대책 / 完全マスター日本語能力試験文法問題対策

약 한달 반에 걸쳐 완전마스터 문법책들을 읽어냈다.
  1. 3급: 10월22일 - 11월 3일
  2. 2급: 11월 4일 - 11월 10일
  3. 1급: 11월 11일 - 12월 7일
완전마스터 교재는 문제위주였기때문에 표현문형 500의 예문 위주의 설명방식에 좋은 보충이 되었다. 마지막의 종합문제를 지금 막 다 풀었는데, 80/100, 70/100이라는 만족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빨리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겠다.

사실 일본어 표현문형 500을 본 후와 마찬가지로 일본어들이 머릿속에 뿌옇게 떠다니며 산발적으로 기억될 뿐이어서 작문은 완전 불가하며 독해에서도 봤는지 안봤는지 모르는 그런 정도의 수준일 뿐이나, 이번에 이 책 들로 공부하면서 신났던 점이 드물지 않게 표현문형 500에서 보았던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점에 비추어보아, 한달 반여의 노력은 다음에 계속 진행될 일본어 문형포인트 120 공부 중에 도움에 되리라 기대한다.

완전마스터 1급 맨 마지막의 기타 문제에 사역,수동 등과 경어 그리고 자동사 타동사 문제가 있었는데, 이 부분은 거의 빵점을 맞았다. 경어는 특히. 일단 문형을 잡고 가자는 취지로 일단 그냥 넘어간다만, 나중에 3급책의 해당 부분은 달달 외워야 할 듯.

完全マスター3級 日本語能力試験文法問題対策
重野 美枝 錦見 静恵 関 かおる
完全マスター2級 日本語能力試験文法問題対策
アジア学生文化協会留学生日本語コース
完全マスター1級 日本語能力試験文法問題対策
植木 香 野口 和美 植田 幸子

Second stage of mastering Japanese grammar completed. (First stage was this.) For grammar study, I prepared 3 kinds of books. First book has a good structure and is easy to comprehend. This book has a lot of exercises and it helps a student a lot. Next book has accompanying MP3 tracks, which is rarely found for grammar book. I think this is well-formed studying plan, good enough to recommend to anyone who wants to study Japanese. :-D

2009년 11월 26일 목요일

[scrap] Don't become a scientist! / 이공계, 꿈도 꾸지마라.

미국의 한 물리학자가 진심으로 쓴 듯한 글이다. 원문을 전재한다. 원저자는 자신이 물리학자이기 때문에 순수과학을 하지 말라고 했지만, 지금의 한국에서는 응용과학, 공학등 모든 이공계가 가시밭길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HO야, 이공계, 꿈도 꾸지 말아라. 비록 넌 그 쪽에 재능이 있겠지만...


Don't Become a Scientist!

Jonathan I. Katz / Professor of Physics
Washington University, St. Louis, Mo.


Are you thinking of becoming a scientist? Do you want to uncover the mysteries of nature, perform experiments or carry out calculations to learn how the world works? Forget it!

Science is fun and exciting. The thrill of discovery is unique. If you are smart, ambitious and hard working you should major in science as an undergraduate. But that is as far as you should take it. After graduation, you will have to deal with the real world. That means that you should not even consider going to graduate school in science. Do something else instead: medical school, law school, computers or engineering, or something else which appeals to you.

Why am I (a tenured professor of physics) trying to discourage you from following a career path which was successful for me? Because times have changed (I received my Ph.D. in 1973, and tenure in 1976). American science no longer offers a reasonable career path. If you go to graduate school in science it is in the expectation of spending your working life doing scientific research, using your ingenuity and curiosity to solve important and interesting problems. You will almost certainly be disappointed, probably when it is too late to choose another career.

American universities train roughly twice as many Ph.D.s as there are jobs for them. When something, or someone, is a glut on the market, the price drops. In the case of Ph.D. scientists, the reduction in price takes the form of many years spent in ``holding pattern'' postdoctoral jobs. Permanent jobs don't pay much less than they used to, but instead of obtaining a real job two years after the Ph.D. (as was typical 25 years ago) most young scientists spend five, ten, or more years as postdocs. They have no prospect of permanent employment and often must obtain a new postdoctoral position and move every two years. For many more details consult the Young Scientists' Network or read the account in the May, 2001 issue of the Washington Monthly.

As examples, consider two of the leading candidates for a recent Assistant Professorship in my department. One was 37, ten years out of graduate school (he didn't get the job). The leading candidate, whom everyone thinks is brilliant, was 35, seven years out of graduate school. Only then was he offered his first permanent job (that's not tenure, just the possibility of it six years later, and a step off the treadmill of looking for a new job every two years). The latest example is a 39 year old candidate for another Assistant Professorship; he has published 35 papers. In contrast, a doctor typically enters private practice at 29, a lawyer at 25 and makes partner at 31, and a computer scientist with a Ph.D. has a very good job at 27 (computer science and engineering are the few fields in which industrial demand makes it sensible to get a Ph.D.). Anyone with the intelligence, ambition and willingness to work hard to succeed in science can also succeed in any of these other professions.

Typical postdoctoral salaries begin at $27,000 annually in the biological sciences and about $35,000 in the physical sciences (graduate student stipends are less than half these figures). Can you support a family on that income? It suffices for a young couple in a small apartment, though I know of one physicist whose wife left him because she was tired of repeatedly moving with little prospect of settling down. When you are in your thirties you will need more: a house in a good school district and all the other necessities of ordinary middle class life. Science is a profession, not a religious vocation, and does not justify an oath of poverty or celibacy.

Of course, you don't go into science to get rich. So you choose not to go to medical or law school, even though a doctor or lawyer typically earns two to three times as much as a scientist (one lucky enough to have a good senior-level job). I made that choice too. I became a scientist in order to have the freedom to work on problems which interest me. But you probably won't get that freedom. As a postdoc you will work on someone else's ideas, and may be treated as a technician rather than as an independent collaborator. Eventually, you will probably be squeezed out of science entirely. You can get a fine job as a computer programmer, but why not do this at 22, rather than putting up with a decade of misery in the scientific job market first? The longer you spend in science the harder you will find it to leave, and the less attractive you will be to prospective employers in other fields.

Perhaps you are so talented that you can beat the postdoc trap; some university (there are hardly any industrial jobs in the physical sciences) will be so impressed with you that you will be hired into a tenure track position two years out of graduate school. Maybe. But the general cheapening of scientific labor means that even the most talented stay on the postdoctoral treadmill for a very long time; consider the job candidates described above. And many who appear to be very talented, with grades and recommendations to match, later find that the competition of research is more difficult, or at least different, and that they must struggle with the rest.

Suppose you do eventually obtain a permanent job, perhaps a tenured professorship. The struggle for a job is now replaced by a struggle for grant support, and again there is a glut of scientists. Now you spend your time writing proposals rather than doing research. Worse, because your proposals are judged by your competitors you cannot follow your curiosity, but must spend your effort and talents on anticipating and deflecting criticism rather than on solving the important scientific problems. They're not the same thing: you cannot put your past successes in a proposal, because they are finished work, and your new ideas, however original and clever, are still unproven. It is proverbial that original ideas are the kiss of death for a proposal; because they have not yet been proved to work (after all, that is what you are proposing to do) they can be, and will be, rated poorly. Having achieved the promised land, you find that it is not what you wanted after all.

What can be done? The first thing for any young person (which means anyone who does not have a permanent job in science) to do is to pursue another career. This will spare you the misery of disappointed expectations. Young Americans have generally woken up to the bad prospects and absence of a reasonable middle class career path in science and are deserting it. If you haven't yet, then join them. Leave graduate school to people from India and China, for whom the prospects at home are even worse. I have known more people whose lives have been ruined by getting a Ph.D. in physics than by drugs.

If you are in a position of leadership in science then you should try to persuade the funding agencies to train fewer Ph.D.s. The glut of scientists is entirely the consequence of funding policies (almost all graduate education is paid for by federal grants). The funding agencies are bemoaning the scarcity of young people interested in science when they themselves caused this scarcity by destroying science as a career. They could reverse this situation by matching the number trained to the demand, but they refuse to do so, or even to discuss the problem seriously (for many years the NSF propagated a dishonest prediction of a coming shortage of scientists, and most funding agencies still act as if this were true). The result is that the best young people, who should go into science, sensibly refuse to do so, and the graduate schools are filled with weak American students and with foreigners lured by the American student visa.


Jonathan Katz
Thu May 13 12:39:11 CDT 1999

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Come to my house to play, dad / 아빠, 우리집에 놀러와요

지금은 오전 9시 10분. 막 출근했다. 그런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HO다.

HO: 아빠 우리집에 놀러와요

허억. 이번주 좀 바빠서 HO가 잘때 출근하고 잘때 퇴근했더니만...

HF: 알았어. 오늘 일찍 들어갈께.

HO: 응 일찍 들어와요

일찍 들어갈께.


Now it's AM 9:10, just came to office, when the phone rangs.

HF: Who's there?

HO: Dad, come to my house to play.

Quite a shock. This week I came to office early and went home late. So there's no time to play with HO. she says "my house" not "home". To her, I suddenly become a friend who sometimes plays with her.

HO, I'll arrive home early today. Then we can play joyfully.

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Too much knowledge will kill you

Computer Systems: A Programmer's Perspective
Randal E. Bryant David R. O'Hallaron


일때문에 어셈블리어에 대해 알 필요가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책. 어셈블리어, 프로세서 구조, 최적화 및 링킹에 대한 챕터등 앞 300페이지 정도의 내용은 생소한 내용이 많아서 신나게 읽었는데, 나머지 700페이지는 많이 접해보았던 내용이어서 읽다가 기운이 빠졌다. 목차 및 리뷰를 볼 때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보다 나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4주나 들여 다 읽고 난 지금은 굳이 그렇지도 않다. 뭐가 변했을까? 디스어셈블한 코드를 떠듬떠듬 읽게는 되었다는 정도?

이런건 대학때 읽었어야 하는 것이었다. 설렁설렁 4주정도에 읽는게 아닌, 수업을 들으면서 연습문제를 풀고 프로젝트를 해 나가면서...

이 분야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관련 지식은 어느정도 쌓여 있다. 그로 인해 새로이 무엇인가를 공부할 때에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다. 좋은 점이라면, 새로 배우려는것이 혁신적인 것이 아닌 다음에야 이미 알고 있는 것에 어느 정도 추가되는 정도에 불과하므로 배우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것. 그러나 나쁜 점은, 새로 배우는 과정이 자기가 이미 알고 있는것을 재확인하는 과정만으로 작용하기 쉽다는 점이다.

대부분 아는 내용이기 때문이니까 무척 빠르게 지나가는데, 그 중간중간 모르고 있던 내용이 나왔을 때에 '아 대부분 아는 내용이지만 이것을 몰랐군, 알고 지나가자' 로 생각하기 보다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고, 이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로 생각하기 쉬운 것이다. 특히 그 모르고 있던 내용이 이해가 어려울 때에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런데, 그 모르고 있던 내용이 중요한 내용일 수가 있는 것이다. 도리어 아예 새로운 분야라서 아는 부분이 모르는 부분에 비해 적을 때는 도리어 철저히 하고 넘어가게 된다.

그 빼놓은 부분이 사소한 것이면 다행이로되, 중요한 것이라면 흔히 말하여지듯 "대충은 알 것 같은데 디테일을 모르겠어" 가 되는것이다. 그래서 백지와 같은 시절에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선생에게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선생은 어느 부분이 중요한 지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니까.

This book, well known as CSAPP, is a perfect text for undergraduate system programming. 3rd year (junior) might be a perfect fit for this graduate. It would become a better book if authors drops out Chapter 8 and above, the part related with programming in application layer. However, the former part is quite impressive. It's deadly illustrative instruction.

5 stars for Chapter 3. Machine-Level Representation of Programs, Chapter 4. Processor Architecture, Chapter 5. Optimizing Program Performance, Chapter 6. Memory Hierarchy, Chapter 7. Linking. 3 stars for all other chapters.

Though I learned a lot from earlier chapters, I already knew most of the subject the book covered. As a consequence, I skimmed the book from chapter 8. When a some difficult parts came across, I skipped them thinking "I'll visit there later".
Now I've finished reading. What did I reap from this book? I might read disassembled code in x86 and x86_64. Some optimization techniques might be earned. But I think that those are too few result regarding 4 weeks I've spent in reading.

Why couldn't I earn more? Maybe the book was a crap or my reading attitude was broken. But most important reason is that I know too much, however shallow, too much. Because the book tells the story not foreign, already well-known, I try to understand the whole forest, ignoring trees which were the details of the forest. This mechanism works unless the details are the key. In many cases the details are the key.

Too much knowledge will hinder you from learning more. Too much knowledge might kill you.

2009년 11월 17일 화요일

A Flying Trapeze / 공중그네 / 空中ブランコ

空中ブランコ (공중그네)
奥田 英朗 / 오쿠다 히데오



"다시 한 번 성격을 바꿔보면 어때? 아침마다 간호사 엉덩이를 더듬는다던가."
"바보 같은 소리. 성희롱이라고 난리칠 게 뻔하지."
"그럼, 책상 서랍 속에다 장난감 뱀을 몰래 숨겨둔다거나."
"간호사 센터에서 항의할 텐데."
"그런 행동을 1년 동안 계속해봐. 그럼 주위에서도 포기해. 성격이란 건 기득권이야. 저놈은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거지."
- 장인의 가발 中

어린이와 같이 브레이크 없는 행동방식의 신비한 정신과의사 이라부박사가 등장한 5개의 옴니버스 이야기. 브레이크가 없는 것은 자신 뿐만이 아니고 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며, 환자들은 그래서 처음에는 거부감을 가지지만 핵심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치워버려야 한다는 것을 이라부에게 핍박(?)받으면서 알게 된다. 자기 자신이 만든 구속이, 그게 자기자신에게 향하든 다른 사람이나 세상에 향하든, 강박증, YIPS 등을 만들게 되고 그를 해결하는 열쇠는 자기 자신에게 있는것이라는 이야기. 이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최소한 나에게는 어필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내면과 실제 행동양식의 불일치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라부박사는 말하자면 셜록홈즈나 구영탄같은 인물이고, 그래서 이 이야기는 흔히 일상에서 볼 수는 없을 것이라는 비현실성으로 인해 순수문학으로는 인정받을 수 없었겠지만, 대중 소설로는 상당한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맛있네"라는, 너무 촌스럽지도 않고 오묘하지도 않지만, 먹고 싶은 것을 먹었을 때의 그 기분. 지금 찾아보니 극화적 설정으로 인해서인지 이미 TV시리즈로도 방영되었었다고.

최근 일본어 공부 하느라 독서량이 현격히 줄었다. 읽는데에 피곤해지지 않고 도리어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는 이런 책들에 우선 손이 가게 된다.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한 지 3달이 되었으나 아직 바보 수준이다.

"A Flying Trapeze" by Okuda Hideo is a omnibus novel which touches human hearts. Every man has a barrier around his heart, which is built by himself to protect him. However, the barrier sometimes turn its teeth to himself and OCD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or Yips might results in at bad cases. Okuda says the solution lies in each people. It's the builder who knows the barrier most, not any other people. Agreed.

We are all crazy from a certain viewpoint. I'm sure that other people would enjoy this novel too.

2009년 11월 11일 수요일

To Six-Days Pharmacy / 육일약국 갑시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어수룩해지는 면도 많지만, 어릴적 보다 약간은 현명해지는 면도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책을 고를 때에 책의 제목에 이끌려서 사게 되는 점은 점점 어수룩해진다는 증거이겠으나, 그 제목 속에, 그리고 책 속에, 지은이의 진정성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보다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은 나이듦이 가져다주는 조금의 현명함이리라.

육일약국 갑시다. 편집자는 책 제목을 두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을 듯하다. 그리고 내용면에서도. 성공담은 사실 잘 읽히기가 어려운 것이, 다른 사람이 쓰면 소설이나 다큐멘타리가 되기 쉽고, 자신이 썼을때도 무용담이나 교훈담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뭘 어쩌라고"라는 반응이 나오기 쉬운 것이다. 그를 극복하는 오직 하나의 방법은 진정성이리라. 그를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는 것이 작가들의 말이며, 작가가 진정성을 가지고 쓸 때 그것이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겉표지나 목차를 보고 그저 그런 자기경영서로 보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참 느낌이 좋았던 책.


  • 육일약국을 경영할 때 역시 평일에는 손님에게 충성하고, 일요일은 하나님에게 충성하는 것이 내 삶의 방식이었다... 어찌됐든 사생활로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이 죄송했다. 일요일에 약국을 찾는 헛걸음이라도 줄여주고 싶었다. 고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담아 '육일약국'이란 이름을 지은 것이다. 육일약국은 말 그대로 '6일만 영업한다'라는 뜻이다.
  • 매일매일 정성껏 씨앗을 뿌리다보면, 오늘 거두는 열매도 있고 내일 거두는 열매도 있게 마련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매일 두 개의 씨앗을 뿌리고 하나의 열매를 거두면, 점점 수확을 늘어나게 될 것이다. 예전 뿌려두었던 씨앗의 열매를 거두는 일이 많아지기때문이다. 하지만 1개를 뿌리고 1개를 거두거나, 0.5개를 뿌리고 1개를 거두는 욕심을 부리면, 금방 바닥이 드러나고 더 이상 수확을 할 수 없다.
  • 언뜻 보면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해주는 일이 입에 발린 인사치레 같지만, 그것이 주는 힘은 상상 이상이다.
  • 초등학생인 둘째 딸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이건 뭐야?' '저건 무슨 뜻이야?'라고 묻는 버릇이 있다. 물론 호기심이 왕성한 나이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질문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물어보라고 이른다. 아니면 일단 깊이 생각한 후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던지라고 말한다. 정답을 아는 것보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한 과정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 많은 사람들이 별생각 없이, 요령 없이 욕심이나 의욕만 가지고 비즈니스 경쟁에 뛰어든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차별화와 경쟁력에 대한 핵심 요소들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닥치면 다 한다'란는 마인드로는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 대부분의 약사들은 '경영' 지식에 대해 기피하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전문지식에는 누구보다 많은 욕심을 냈다. '고객'대신 '환자'만 있고, 자신은 '약사'이지 '장사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나는 이것을 경영 마인드의 부족에서 오는 편협한 생각이라 여겼다.
  •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중요한데, 특히 '돈'에 대한 타이밍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적절한 타이밍을 사용하면 같은 금액일지라도 그 감동과 효과는 2배가 된다.
  •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집념과, 사소한 일 하나를 처리하는 데도 만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마인드
  • 필리핀 속담에,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Kim, Seong-Oh is the Co-president of Megastudy, No. 1 online education company in Korea. While he had nothing when he graduated a college of pharmacy, he has succeeded in developing his newly-founded small pharmacy into enterprise-level big pharmacy with faith and cleverness. After that he has succeeded in a manufacturing business and a online education business.

He viewed every duty from management viewpoint. Though numerous people have succeeded in their businesses, we can say Mr.Kim's case is special since he says management is a matter of 'human', neither money nor even customer. This book, "To Six-Days Pharmacy", is his story written by himself. The title "Six-Days Pharmacy" is the name of his pharmacy. As a christian he could not work in Sunday, He wanted his customer, however, to know his shop only opens six days a week and not to find the closed door in Sunday. Idea like this only could be found from few special pepople. If you read this book, you could see he is a man of faith. A nice book on a wonderful man.

2009년 11월 10일 화요일

Computational Thinking


As a graduate, even a Ph.D., of computer science major, I always ask myself about the virtue of the computer science. Is it a really science? Why it is called science rather than skill? Can it make one a better programmer? Are there any possibilities for it to make one a better human? Am I in the track worth running? Is there any worth of it to devote myself to lifelong learning in this area?

To these questsion, Dr.Wadler's favorite quote from Edgar Dijkstra from Turing Award Lecture, The Humble Programmer, answers this way:
"In their capacity as a tool, computers will be but a ripple on the surface of our culture. In their capacity as intellectual challenge, they are without precedent in the cultural history of mankind."


Nice quote. However, "Computational Thinking" by Dr. Jeannette Wing answers in another way:
"It represents a universally applicable attitude and skill set everyone, not just computer scientists, would be eager to learn and use"

In other words, it is that computational thinking, raised and acquired while studying computer science, makes one a better human. It's the conjecture I always hold in my heart. I am very delighted to find another people who has same thought. One message of her, "One can major in computer science and do anything", is surely good one. But if I'm her position, I'll rather say "Engaged with computer science? Do other thing then." It's like swordmaster's saying "Trained enough? then go and save people. People count, not a sword."

전산학 전공후 프로그래머로 사는것. 20년 동안 검술을 수련후에 검술사범으로 일하는 것과 같다. 검을 수련했으면 세상으로 나아가 사람을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Jeannette Wing 박사의 "Computational Thinking"을 읽고 든 생각이다. 대학때에 이걸 읽었으면 다른 길로 갈 가능성도 조금은 있었을지도.

P.S. HO야. 아빠나 Wing박사, Wadler박사는 전산학을 했기 때문에 그 안에 삶의 진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깨닫는 것일거야, 그게 무엇이든. 깨달음은 서로 통한다고 하니 말이지.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Stop and Think /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Stop and Think, 이시형

아버지의 서가에도 "배짱으로 삽시다"가 꽂혀있었고, 어린 나는 그 책을 읽으면서 "역시 남자라면 배짱" 이런식으로 감탄하곤 했다. 책을 쓴 사람은 무척이나 훌륭한 나이지긋한 박사님인가보다 생각했었고. 나름대로 그 책은 국민학생의 눈에는 매우 훌륭했던 책이었으며, 그 시절의 대학생들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어필하여, 당시에 보기 드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번 책,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를 저자가 펴내지 않았더라면, 아니 내가 읽지 않았더라면 이시형박사는 내 기억속에서 매우 훌륭했던 사람으로 남아있었겠지만 이미 읽어버렸는걸 어떡하랴. 이박사 나름대로 공부의 즐거움, 이점, 요령들을 모르는 세대들에게 쉬운 말로 설파하고자 했을 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독한 자기계발붐에 편승하여 책을 조립했다는 정도로만 느껴졌다. 나름 다독가인 듯 하니, 책에 대한 요약을 버릇삼아 살았다면 이러한 책은 쓰는데 한달이나 걸렸을까. 쓰는 데에 비단 어려움이 없다는 것은 독자에게 숨길수가 없는 법. 삼십분 정도에 일독 하고 나니 그 옛날의 "배짱으로 삽시다"일 때로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는 않았으리라. 그 때에는 그도 젊었으니까 지금 보다 더 많은 생각을 더 용기 있게 썼을 터이다.

할아버지가 손자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은 분명히 정겹고 좋은 일이긴 하지만, 책으로 나오려면 조금은 노력을 해서 써야 하지 않았을까?

인생경험이 전무에 가까운 수험생들에게는 유익한 책.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서점에서 30분 읽고 나서 결정해야 할 책이다.

몇가지 남겨둘 만한 부분만을 발췌한다.


  • 공부할 때는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의 열정으로 그 목표를 꿈꾼다 . 엉덩이를 진득하게 붙이고 앉아 공부량을 늘리고 두 다리로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찾는다. 공부는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 세로토닌을 늘려라: 씹는다. 심호흡. 걷는다. 사랑한다(예전에는 달리 취미가 없던 세상이라 성이 즐거움의 큰원천).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린다.
  • 뇌력은 곧 언어력이다. 모든 창조적 공부도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 공부의 집중은 무섭게 집중해야한다. 일점 집중.


It's another self-improvement book, which tells us about importance and effective ways of learning. Dr. Lee Si Hyung is known for bestseller writer as well as M.D. "To Live with Guts" was a phenomenal bestseller in 80s. I of course read and deeply moved. However, as he gets old, he writes this scrappy book. If this book is not scrappy then my expectation to him was too high. He might be only a bestseller writer, nothing more.

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Local outbreak of H1N1 viruses



신종플루로 인해 학교들이 휴교한다고 해도 강건너 불구경처럼 있던 HF. HO가 지난주말부터 감기에 걸리고서야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금요일 어린이집에 다녀온 다음에 바로 기침을 동반한 감기가 걸려버렸다. 열도 37도와 39도사이에 항상 있는 상태이고... 3일정도 그 상태에서 전혀 호전이 없이 점점 심해지니까 덜컥 겁이 나는것이다. 마침 이 즈음이 대전에 신종플루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학교가 휴교하고 병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이야기를 TV가 아닌 옆에서 직접 들으니 그 긴장이란... 결국 수요일날 거점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니 일반검사에서는 일단 음성이라고 하여 한 숨 돌렸다만, 정밀진단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니 계속 주시해야하는 상황이다.

회사에서도 직원들의 가족들이 확진되고, 또 병원에 가고 그러고 있다. 옆 거점병원 한군데에서만 하루에 천명 이상씩 확진판정을 받는단다. 결국 어떤 경로로 앓게 될 가능성도 많기에 현재 음성을 받았다고 좋다고 할 수만도 없지만, 하루라도 더 커서 대항력이 조금이라도 더 생겨서 앓고 지나가로록, 그리고 백신으로 인해 전파가 억눌리면 앓지 않고 지나가도록 바래본다.

참말로...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염병의 무서운 점.

HO has been sick this week. Though she is not completely healed, she is better than last few days. Since she got high temperature and coughed, we were very worried since H1N1 pandemic was spreading here, in Daejeon. Basically H1N1 is a flu and cannot easily be discriminated. We checked HO's symptom against website's typical H1N1 symptom; 100% coincided.

The only viable option was to go to the base hospital and get a diagnosis. Tamiflu is prescribed if diagnosed infected. We decided to watch over HO for some days since HO is too young and Tamiflu was known for it's anti-effects. But HO went to the base hospital last Wednesday and took a diagnosis test. She was getting higher fever and severe coughs. One result of the tests turns out to be negative. I'm waiting for another results.

H1N1, please keep away from our HO... though she licks her hands without washing, attends nursery school in the heart of outbreak, and never wants to wear masks. *sigh*

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My eyesight gets weaker: The secret of blueberry syndrome!

안경을 바꾸었지만 도수를 바꾸지 않은 탓에 세상이 그렇게 밝아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눈이 아무래도 많이 나빠진것은 확실한가보다. 오른쪽 눈이 특히 침침해진 것이 최근 들어서이기 때문에 눈을 쉬게 하면서 눈운동이나 좋은 식품을 먹어서 피로를 풀면 그 전 상태로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 있다.

며칠 전 KBS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에서 노안 및 눈 건강에 좋다면서 블루베리를 다루었다. 마침 눈 때문에 고민하던 참이어서 "옳거니, 바로 저거야, 블루베리를 먹어야겠어!" 했더니 옆에서 HM이 얇다얇다해도 당신같이 귀가 얇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한다. 그도 그럴것이 블루베리가 몸에 좋은 수퍼푸드라고 하며 HM이 내게 한참동안 권했을때 그 시큼한 맛에 식겁한 나머지 결단코 안먹겠다고 한 나였던 것이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냉동칸에 블루베리가 있다. 생각났을 때 먹어야한다고 꺼내어 약간 녹여 먹어보니, 맛으로 먹으라면 안먹겠지만 약으로 먹으라면 못 먹을 것도 없다. 또한 처음 먹을때만 시큼한데, 일단 한번 시큼한 기운이 입안에 남아 있으면 그 때 계속 먹으면 그다지 목에서 걸리지도 않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그 때 먹고, 아침마다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여 매일 출근전에 열알에서 스무알가량 꺼내먹고 있었다.

그런데. 이왕 먹기 시작한 참에 블루베리의 어떤점이 눈건강에 좋고 시력보강에 유의미하려면 어느 정도 먹어야 하는지를 확실히 하고 가기 위해서 오늘 인터넷 검색을 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알아냈다.
  1. 블루베리에는 항 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 있다. 안토시아닌은 꼭 블루베리에만 많이 들어있는것은 아니고, 포도, 딸기, 검은콩, 적양상추등에도 많이 들어있다.
  2. 이차대전때 조종사들이 블루베리를 먹음으로써 시력을 높였다는 것은 전설일 뿐이다. 블루베리는 시력에 여하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없다. 단, 야생에서만 나는 빌베리의 경우에는 시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3. 활성 산소가 노안을 촉발하는 요소중의 하나이다. 역시 빌베리의 경우 노안에 효과가 있다고.
  4. 안토시아닌의 하루 권장량이 일일 12mg인것처럼 국내에서는 말하고 있지만, 그는 일반적으로 서양인들이 안토시아닌을 하루 12mg정도 섭취한다는 것에 불과하다, 권장량은 특별히 어느 기관에서 정한것이 없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이 하루에 180-200mg를 섭취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렇다면 결국 블루베리를 계속 먹어야하나라는 결론으로 귀착된다. 수퍼푸드, 블루푸드라니 좋기야하겠고, 먹기 시작한 마당에 있는 것은 다 먹겠지만, 나로선 먹을 결심을 하게 된 주요 계기가 눈을 보하기 위한것인데 차라리 그러려면 빌베리를 구해서 먹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무래도 당근이나 하나씩 씹어 먹고 스쿠알렌이나 먹어야 될까보다.


Recently I had a vision problem and I changed my glasses. My vision, however, is not clear since I haven't changed the diopter of the lenses. Because my prior glasses had many scratches on the lenses, I hoped that I got a clean vision if I change the glasses. And now I'm certain that my right eye have got weakened. It was not far long ago, maybe for 6 months or a year, since the eye got weakened, I hope I might recover my vision with enough rest (of the eye), eye exercises, and taking good food for eyes.

A few days ago, I watched TV program dealing with eye health and macular degeneration. The program recommended blueberry for eye health. As I worried my eye health, I was immediately moved by the program and searched for blueberry. Luckily, HM bought some blueberries already. "Thank you, honey!"

It was very sour. As a food, I couldn't like it. However, I could eat it for health. From that day, I kept eating a little amount of blueberries before going out for work.

Today, I want to know what aspects/components of blueberry is good for eye health and what is daily recommended amount. I surfed on the Web and found the following facts:
  1. There is much amount of anti-oxcide anthocyanin. However, blueberry is not only common food which has anthocyanin. Grapes, strawberry, black bean, black rice, and red cabbage are anthocyanin-abundant foods.
  2. It's not unconfirmed facts that some pilots in WW2 had a sharp (night) vision with daily taking of blueberries daily. There is no clinical evidence to suggest any benefit of blueberry on eye health. However, bilberry, a wild cousin of blueberry, is known to have the health benefits, and some modern scientific literatures have justified it.
  3. Free radical is one of the causes for macular degeneration. Bilberry is known to have positive effects on it.
  4. There is no recommedation for amount of anthocyanin daily intake. One site says western diet typically has around 200mg of anthocyanin in a day.
Original motivation for taking blueberry was for eye health. With these facts, it's no good use of blueberry for an eye without taking a lot of blueberries a day. And, blueberry is no cheap food now. With the boom of blueberry, the price of blueberry has risen sharply. What to do from now? Bilberry? A lot of blueberry? A carrot a day and some fish oil supplements might be a better decision for eye health. I'll review this subject again after keeping on taking blueberries daily for a while.

I'll review after eating all blueberries on the refrigerator.

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Recent Japanese Study: 500 Japanese Phrase Patterns

どんな時どう使う 日本語表現文型500―日本語能力試験1・2級対応
友松 悦子 和栗 雅子 宮本 淳

アルク의 일본어 문법책, 우리나라에서는 다락원에서 ”일본어 표현문형 500"이란 제목으로 낸 책이다. 일본 현지에서 2600엔, 무려 4만원!!! 라이센스판은 정가 7000원!!! 이 가공할만한 값의 차이는 무엇이란 말인가. 살인적인 가격이다, 일본의 책은.

일본어를 한 번 제대로 해보자라고 마음먹고, 뒤져서 산 책. 9월 18일부터 10월 14일 까지 30장을 매일 한 장 이상씩 읽고 문제를 풀었다. 지금은 다 가물가물하지만, 원래 원했던 상태 - 읽었던 문형이 나오면, 아 이거 봤었는데 라고 기억나는 시점 - 까지는 다다랐다. 몇번 더 보면 대부분 틀이 잡힐 것이고, 나중에 시험을 보게 되는 경우라면 그때 모르는 것만 체크해서 외우면 될 것.

다음은 완전마스터 3, 2, 1급이다. 아마 한두달 걸릴 듯하다. 사 놓은 다른 책들이 읽어달라고 기다리고 있는데, 몇 달 간은 먼지를 맞힐 예정.

Since this book groups Japanese phrase patterns in similar meanings together, this book is far more easy to study than other book which merely lists phrase patters in according to alphabet order. I've come across with good reviews of this book in the Net and I'm totally agree with them. Good book.

I thought it's zoo there

지난 토요일 HM이 일이 있었던 까닭에 HO와 둘이서만 시간을 보내야 할 상황이 되었다.

HF: 어디갈까?
HO: 몰라
HF: 동물보러갈까? (HO는 동물을 좋아한다)
HO: 응

동물원은 멀기 때문에, 가까운 꿈돌이공원에 가기로 결정! 그런데... 입구에서 뭔가 심상치 않다.

HF: 저... 동물들은 어디에 있나요?
핼로윈이라고 마녀복장을 하고 있는 입구언니: (놀라며) 동물이요?
HF: 네, 동물. 토끼 염소같은것 좋아요.
입구언니: 아.. 네... 그게 동믈원이 생기면서 대부분 그쪽으로 가버려서.. 들어가서 끝쪽으로 가면 사육사가 있긴한데 한번 가보세요.

그래서 열심히 걸어갔다. 발견, 동물! 얘네들이다.



HF: 이런... 동물친구들이 많이 없네, 이따가 오리친구도 보러가자.
HO: 고양이 예쁘다
HF: 그래? 다행이다.

동물들 구경을 잠시 한 후 놀이기구 몇가지를 탔다. HM도 없는김에 좀 태워줄까나... 회전목마, 아기범퍼카, 해피카, 아기 기차를 탔다. 엄마랑 안와서 그랬는지, 흥분도가 기대의 70퍼센트 정도에 불과했던 듯. 돌아오면서 꿈돌이와 꿈순이상이 있길래 이름을 가르쳐 주었다.

HM에 의하면 그 후 며칠동안 가끔씩 꿈돌이네 가자고 했다고.


HO and I went to Kkum-do-ri Park, an amusement park near home. HO told me that she wanted to see some animals and I was certain that there were some animals. But I was told that with the opening of Daejeon zoo, all of the animals in the park were transported to the zoo, leaving rides only. One yellow dog and three cats welcomed us.
*Sigh*

However, HO liked the dog and cats. HO rided merry-go-round (with me), kid bumper car, kid rollercoaster (Happy Car), and kid train. I hope that day be one happy spot in her childhood.

2009년 10월 6일 화요일

Wanted: glasses: DKNY 6811

This was my favorite glasses. I tried to get another ones, but it was in vain.






어제 안경을 새로 맞추었다. 워낙 험하게 쓰다보니 실기스야 많았지만 무슨연유인지 손톱만큼 코팅이 떨어져 나가 버렸다. 이래서야 신경이 쓰여 견딜수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동서네 안경점에 가서 시력측정을 해보니 오른쪽 눈이 더 나빠졌다. 이런... 일시적인 것이라고 억지로 믿으며 예전 돗수로 하나 안경을 맞추었다.안경돗수는 좌 3.00 디옵터, 우 4.50디옵터인데, 안경사 말로는 우측 눈은 이제 5.0디옵터를 해야 맞다고.. (디옵터는 촛점거리의 역수로써, 쉽게 말하자면 디옵터가 X라는 것은 1/X 미터 안은 잘 볼수 있다는 것이다. 설명을 하면서도 우울하다. 5디옵터면 책을 볼 수가 없을 정도인 것이다.)

안경을 바꾸다보니, 테를 비싸게 한 것도 아니건만 (credit cd-j7710, 53/18/138) 근 이십만원인 안경값에 놀라게 된다. 명품테도 아니고 그냥 흔한 중저가 테일 뿐인데. TOKAI렌즈이기 때문인가 싶다? 구글에서 TOKAI렌즈 찾아보니 소매가 16만원정도라고 하는데, 그런데 도매가는 놀라웁게 25000정도라고 나온다. 으음.. 안경점의 마진이 높은 렌즈군. 동서네 안경점이 번창하는 것은 이 놀라운 안경물품의 마진 덕인듯.

그동안 쓴 안경은 많이 되지는 않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윗 사진의 DKNY 6811이다. 색상은 다크그린, 국방색이라고 해야하려나. 쓸때는 몰랐는데, 부러지고 난 후에 두번째 안경을 바꾸면서도 예전 안경이 그리워진다. 이것 아니면 Gucci 1490이라도 사야하는데... 포스트잇에 붙여 놓았던 메모, gg1490 gucci / 6811 DKNY (470?) / 6804 full (49size), 를 보고 짧게 써보았다.

2009년 10월 5일 월요일

HO on Thanksgiving day

<1> 추석 전 날 풍경

HO는 할아버지와 신나게 놀고 있다. HM는 할머니와 같이 큰집에 차례 준비를 하러 열한시쯤 갔고, HF와 삼촌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남겨진 HO. 바로 전, 즉 9월경에 왔을때까지만 해도, 많이 오지못하여 낯이 설기 때문에 그렇게 본가식구와 잘 놀지 못하였다. 살갑게 대하주는 삼촌과 할머니답게 대해 주시는 할머니와는 그래도 조금의 적응시간이 지나면 잘 놀긴 했으나, 할아버지만은 무서워하고 잘 놀지 못하는 것이다. 할아버지도 HO가 무서워하니 허허 웃으시고 바둑을 두러 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자주 못 와서 그런것이니만큼 죄송스럽기 그지없었다.

지금 여섯시간째 남자들과만의 시간인데, 무심한 HF는 두시간가량 차를 타고 온 바람에 피곤해서 소파에 푹 빠져있었고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도 하고 있는 까닭도 크다) 삼촌도 피곤한지 두시간 가량을 자고 있는데, 그 시간 동안을 할아버지와 신나게 놀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그렇게 재미있게 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안방에 들어가보려고 하면 "할아버지 지금 바빠"하면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문밖으로 들려오는 소리에 의하면 할아버지가 책도 읽어주시고, HO가 스티커를 가지고 자랑하기도 하고, 할아버지가 사과랑 과자도 챙겨주시고 그러는 것이다. 참... 할아버지와 눈만 마주쳐도 무섭다고 울어대어 할머니가 "당신은 좀 방에 들어가 있어요"라고 하셨을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HO가 할아버지와 살가운것을 넘어서 신나게 노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까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져온다. 가끔씩 방 밖으로 할아버지의 "아휴.. 어휴.." 소리가 나올 때면 입가에 미소도...

<2> 추석 아침

HO가 자고 있는 까닭에 HM은 할머니와 함께 차례상 준비로 먼저 큰집에 갔고, 나머지 식구들은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있다. 세수하고 이불개고 하는 부스럭소리에 HO가 눈을 비비며 엄마를 찾으며 나오는데, HO가 눈을 뜬 것을 본 삼촌이 HO를 부른다. "HO야, 이게 뭔지 아니? 짠~~" 하면서 내 놓는 것은 뽀로로 아장아장 인형 세트! HO는 눈이 휘둥그레져 삼촌에게 달려가 두 손 가득히 선물상자를 받고는 삼촌 고맙습니다를 연발. 삼촌한테 뽀뽀 연발. 인형이 7개가 있길래 "HO야, 하나만 꺼내 보자" 하였는데 "안돼, 엄마한테 보여줄꺼야"하고는 거절하더니 일이십분가량 지나니 저도 도저히 참지 못하겠는지 "아빠 뜯어주세요". 추석날 종일 뽀로로 인형을 줄세우면서 (여러 인형이 있을 경우 일렬로 줄세워 기차놀이를 좋아하는 HO)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3> 추석날 저녁

자가용으로 귀경한 까닭에 차례를 마치고 일찍 나섰다. 그렇지만 중부 고속도로의 호법-일죽 구간에서 한시간 넘게 막힌 연유로 차에서 약 네시간가량 고생하였다. HO가 네시간 내내 푹 자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깨어 있었더라면 지루한 정체를 견디지 못해 HO도, 엄마아빠도 짜증이 많이 났을 게다. 추석날 저녁은 처가 식구들과 함께 저녁식사, 그리고 맥주 한잔. HO는 또 피셔프라이스 골프장난감을 추석선물로 받고는 눈이 휘둥그레. 사촌 둘도 있으니 신나기 그지 없다. 야호, 야호! HO에게는 명절이 최고!

창 밖을 보니 달이 구름사이로 보였다 숨었다 하고 있다. 역시 추석의 달은 운치가 있군... 생각하며, 수년간 달을 보면서 학위관계로 애를 태우던 것이 잠시 떠올랐으나 이미 지난일. 이제는 달을 보며 무엇을 기원할까? 하고 고개를 기울였다.



It was Thanksgiving holidays last weekend. We went to Seoul for Thanksgiving day ceremony (cha-rye). I worried slightly since we decided to use our car rather not by train or by bus. Highway jam in thanksgiving day and new year day is notorious. It takes two hours usually from Daejeon to Seoul. In thanksgiving day, however, it takes far more than two hours, reaching three or four hours, even six or more hours in worst cases. Fortunately traffic situation was not bad in both up and down cases. HO helped us with sleeping all the way in the car.

HO got many presents, ate much foods (candy, yogurts, biscuits... all the not good foods *sigh*), and have great times with her families. In this Thanksgiving holidays, HO especially became keen to her grandfather. She even kept all other family away from her and her grandfather not to be interrupted while playing!

2009년 9월 29일 화요일

Recent Readings: Japanese Essays and Tales

최근, 독서로써는 일본어공부를 겸해서 일한대역문고만을 읽고 있다. 원래 책을 읽던 시간을 일본어 공부 시간으로 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다락원에서 나왔던 일한대역문고 중급을 열 권 남짓 사 놓았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된 것이다. 한 달여 읽은 것이라고 아래 5권 밖에 없으니 외국어공부란 참으로 힘든 것이다. 국문본이라면 다섯권 읽는데 하루도 안 걸릴 것을......
  • 쓰보이 사카에 동화선: 항구의 소녀 / 壷井栄童話選:港の少女 
  • 일본 민담선: 모모타로 / 日本民話選:桃太郎
  • 일본 5,6한년 국어 교과서선 / 小学校教科書選
  • 일본 명 수필선 / 日本の名随筆
  • 일본 중학교 교과서선 / 中学校教科書選
대부분 우리나라의 것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 특히 민담들은 우리나라의 것과 무척 유사하다. 사람에 비해 동물들이 비교적 더 많이 나오고 - 특히 너구리와 원숭이가 많이 나오는 것, 일본에 많기 때문이겠지 - 갓파같은 소수의 일본 토속적인 것들이 나오는 것을 제외한다면. 나무꾼과 선녀, 엄지공주 등. 설마 예전의 출판사가 일본 동화를 가져다가 번역해서 낸 것은 아니겠지...... 어차피 일본문화의 상당수가 백제문화의 영향이 아니던가. 그런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 중에 "주문이 많은 음식점(注文の多い料理店)"이라는 미야자와 켄지(宮沢賢治)의 동화가 있었다. 유명한 동화작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동화로는 처음 읽어보았는데, 독특한 동화였고 느낌이 좋았다. HO에게 읽어주려고 그의 동화책을 몇 권 사기로 했다. 그리고 방정환선생의 동화도 서점에 갔을 때 한 번 살펴보려고 한다.

Recently I've read some essays and tales with Japanese-Korean translation, to sharpen Japanese reading skill. Reading essays and tales make me comfortable. I've enjoyed the reading in spite of language barrier. I'm certain that the book with both Japanese-Korean translation is a great tool in learning Japanese. While Korean translation becomes a great help because I don't have to consult a dictionary for unknown words, Japanese paragraphs tell me the story with full intention of the original writer.

2009년 9월 28일 월요일

[scrap] Train more than you sleep

修練の時間を睡眠の時間より長くせよ。 Train more than you sleep.

修練の時間を睡眠の時間より長くせよ。いかなる道に進もうとも、これを鉄則として生きてゆけば、その人は自分の一生を後悔することがないであろう。
(『強く生きたい君へ』「第ニ章 たゆみない修練」より、大山倍達)

수련의 시간을 수면의 시간보다 길게 하라. 이를 철칙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길을 가게 되던지 그 생에 후회가 없을 것이다.

Train more than you sleep. No matter what path you choose in life, if you follow this principle you will have no regrets.

2009년 9월 11일 금요일

Index Card (Bird by Bird)

Bird by Bird is another book on writing by Anne Lamott, female American writer. When I was reading 'On Writing' by Stephen King, I came across a good review on this book at Amazon. (yes, I choose books largely based on other people's review) Anne's writing (from Bird by Bird) was not concise, consisted of a lot of difficult words which I doubt that even native American would know all of those words, was full of black humor. In short, her writing style is very irritating to me. However, she says not how to write in her style, but what is good attitude in writing and what you might encounter in creating process and how to overcome it. So though reading was real pain, it was worth reading.

I enjoyed the following aside. While it's not directly on writing, I am that kind of man like 'a number of writer friends who do not take notes out there' she wrote there. I have hardly taken notes in any classes. If I forget something, I regard it as forgettable, not important thing. I am the man who should be got rid of by Anne!


“Now, I have a number of writer friends who do not take notes out there in the world, who say it's like not taking notes in class but listening instead. I think that if you have the kind of mind that retains important and creative thoughts - that is, if your mind still works - you're very lucky and you should not surprised if the rest of us do not want to be around you. I actually have one writer friend - whom I think I will probably be getting rid of soon - who said to me recently that if you don't remember it when you get home, it probably wasn't that important. And I felt eight years old again, with something important to say that had suddenly hopped down one of the rabbit holes in my mind, while an adult nearby was saying priggishly, 'Well! It must not have been very important then.'

So you have to decide how you feel about this. You may have a perfectly good memory and be able to remember three hours later what you came up with while walking on the mountain or waiting at the dentist's. And then again, you may not. If it feels natural, if it helps you to remember, take notes. It's not cheating. It doesn't say anything about your character. If your mind is perhaps the merest bit disorganized, it probably just means that you've lost a little ground. It may be all those drugs you took when you were younger, all that nonhabit-forming marijuana that you smoked on a daily basis for twenty years. It may be that you've had children. When a child comes out of your body, it arrives with about a fifth of your brain clutched in its little hand, like those babies born cluthcing IUDs. So for any number of reasons, it's only fair to let yourself take notes.”

- from "Index Cards" of 'Bird by Bird' by Anne Lamott


어려운 단어에 현학적인 전개로 인해 읽는데 무척 오래 걸렸다. 꾸준히 하라. 결과를 예상하지 말고 현재의 진행에 진실로 충실하라. 성공-작가들에게 있어서는 출판하고 돈을 많이 버는-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비법은 없다. 그들은 너와 나와 모두 같은 인간이고 같은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알고 있다면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Anne은 썰렁한 농담의 여왕이다.) 브로콜리를 어떻게 먹는지 모른다면 브로콜리에게 물어보라, ..등.

그 중에 팁으로 제시한 것이 메모를 하라라는 것이다. 위가 Anne이 그에 대해 쓴 두 문단인데, 놀랍게도 나의 경우와 일치하는 것이다. 긍정적인 쪽이 아니라 이러면 안좋지 않을까 하고 제시한 쪽이 말이다. 일반적이 아니라 구체적인 묘사가 들어맞다보니 졸면서 읽다가도 눈이 번쩍 뜨여졌다. 한참 그 부분을 들여다보다보니, 맞는 말이잖아 하고 수긍할 수 밖에.

그래서 메모 카드를 주문했다.

2009년 9월 9일 수요일

Learning Japanese

I have some Japanese textbooks. Since I'm in favor of some Japanese cultures, mostly video game and manga, I always wanted to get some fluency in Japanese. But learning foreign language demands consistent effort and faith, as we all know. You may say "Look at this blog, HF! You do not write even English well enough. How about concentrating on getting English to reach some level?" I know, I know. My lack of faith has kept me away from learning English and Japanese. It may be different, however, in this time.

While learning Japanese, I am so surprised to find that Japanese and Korean is so similar. Some people argue that the similarity may hamper learning in later stage, but in starting stage it's obvious that one can easily use prior knowledge on his mother language to say in the other language. Actually I found that the learning process is full of fun, finding the similarity and differences between two languages. The difference in subtle nuances sometimes reflects the image of each own cultures, in my opinion, and finding it is very interesting experience. If you are from America, you can experience this by learning French or German.

책장에는 일본어 교재들이 많이 꽂혀져 있다. 대학교때부터 관심을 가졌었고, 대학원때는 학위과정의 필수요소로 제2외국어가 요구되었었기 때문에 배우려고 노력한 적도 꽤 많은 편이다. 그러나 항상 초급을 지나갈 무렵 당장 필요없으니 나중에 계속하자라는 환경및 열의의 부족으로 인해 수준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또한 대학원 졸업요건도 완화되어서 제2외국어 요건이 없어지게 된 것도 나의 일본어가 바보수준에 머물러 있게 된 주요 이유다. (박사과정 학생들이 제2외국어 시험을 통과못해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고 한다. 현재의 서총장이 들으면 한탄을 할만한 이야기이겠지만)

박사과정 제2외국어 시험을 위해 2000년 2월에 샀던 '일본어 2nd Step'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이 책은 곧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어 기초교재를 보는데 10년이 걸리다니... 약간 자책감이 들기는 하나, 10년여동안의 갈망을 disparity로 삼는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을게다.

あっという間にもう十年。
지나간 10년은 어쩔 수 없잖아. 그러나 또 앞의 10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2009년 9월 1일 화요일

The Path of Least Resistance

This book would be the most influential book I have read this year.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This Year I Will...을 비롯해서 여러 자기 계발 책들에서 언급되고 있었고, 그래서 항상 '살 책' 목록에 올라와 있던 책이었다. 이번에 'Bird by Bird'와 같이 샀고, 일주일간 밤마다 짬짬히 읽었다. HO가 자고 있을때만 읽을 수 있다보니 오래 걸리기도 했거니와 새벽 한두시에 꾸벅거리며 읽었던 까닭에 완독한 지금에도 대부분이 희미하게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시험공부를 이렇게 하면 빵점일게다. 그러나 이 책은 너무나 강한 메세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책을 다 읽은 다음에도 '요즘 보는 책을 꽂아놓는 서가'에 다시 꽂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자주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은, 올해 많이 읽어왔던 많은 자기 계발 책들과 완전히 다르다. 모든 창조적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창조의 힘을 이끌어내는 구조적 환경이 뒷받침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구조적 환경이란 주관적인 개념으로써, 만들어내고자 하는 Vision과 현재의 Reality를 정확하게 인지함으로써 형성된다고 한다. 인지하는 순간 Structural Tension에 의한 Disparity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사물의 섭리는(Nature)은 Disparity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 구조적 환경은 인지적 개념일 뿐이지만 저자의 핵심주장이다. 저자는 후에 현실에 있어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대해서 Germination, Assimilation, Completion 3단계를 제시하고 각 단계별로 필요성을 주장하고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인지적 개념이 성취를 이끌어낼 수 있다라는 것은 많이 제시되는 주장이다. 그러나 Vision과 Reality의 차이를 그냥 '차이'가 아니고 '이루어져야할 차이'로 보고 그것을 힘의 원천으로 이용한다는 것. 성공하고 싶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자신을 발견하는경우, 그 간극이 언젠가 당신을 성공하게 만들고야 만다는 것. 비밀스러운 삶의 지혜이다. Thank you, Robert Fritz.



2009년 8월 31일 월요일

Creators hardly ever retire.

(HO is feeding a black goat)
After taking short summer vacation away I've returned to my job. Return from vacation and it's Monday. "What a pityful life I'm having! How wonderful if I could retire early!" I was thinking. Then this evening I kept on reading "The Path of Least Resistance", the book I was reading recently, and met this phrase.

"Creator hardly ever retire"

Wow. I'm deeply moved.

이틀간 휴가를 내어 휴양림과 수목원에 다녀왔다. 짧은 휴가였지만 HO와 열심히 놀았기에 만족한다. 허나 역시 휴가 후 출근 하노라니 "집에서 계속 쉬고 싶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런 생각이 들고 있을 때, 읽고 있던 책이 말해주는 한마디. 기막힌 우연(serendipity)일까?

명함의 직업란에 Creator라고 집어넣을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2009년 8월 26일 수요일

HO got a fever.


HO caught a cold and has a fever. It's been near 2 weeks since she got initial fever. Temparature hit 40C. Since H1N1-A flu pandemic broke out and is now spreading over globe, we had a great worry. Yesterday, HO went to hospital and got an IV (intravenous) injection because she showed dehydration symptom. How pityful she was. To make a matter worse, her belly stretched and formed a baloon shape that night. when we got her shower today, we found that her belly became more worrisome. 'What if it is abdominal dropsy?' HM and I was near panicked and drove to the hospital. A doctor said that gas might be filled in her intestine since fever can halt the movement of the intestine. Going back home with a prescription, I gave a sigh of relief.

신종플루가 창궐하는 이 시기에 HO는 감기에 걸렸다. 어린이집에 가면 감기를 달고 산다더니 그말이 딱 맞는구나. 웬만하면 병원에 데려가고 싶지 않았는데, 열이 39.4도까지 계속 올라가고, 그 열이 일주일이 지나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아서 결국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았다. 그런데 그 병원이란곳이 신종플루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환절기라서 그런 것인지 엄청나게 많은 아기들이 콜록대고 있었다. HO도 병원에 가면 일단 더 심해졌다가 약을 먹고 좀 나아지고 하는 느낌이다. 하도 고열에 밥도 안 먹고 그래서 결국 어제는 가서 세시간이나 수액을 맞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얼굴이 퉁퉁 부은 것 까지는 좋다고 치자. 배가 뽈록해진거다. 오똑이배가 되어버렸다. 누르면 딴딴하고... 네이버를 찾아보니 수액을 과도하게 맞으면 압력차로 인해 복수가 찰 수 있다고 한다. 패닉. 그래도 하루 더 지켜봤는데 오늘 목욕시키면서 보니 이제 완전 동그래져서 우리애만 아니면 웃음이 나올 정도인 것이다. 패닉, 패닉. 부리나케 병원에 갔더니 열감기때문에 장기능이 제대로 안되면 저렇게 가스가 찰 수 있다고 하면서 또 다른 처방전을 준다. '왜 그러면 하필 수액을 맞고 나서 저렇게 된 것인가' 라는 석연찮음을 꿀떡삼키고서, 그래도 복수는 아니라니 다행이구나 하면서 돌아왔다. HO는 피곤한지 바로 곯아 떨어지고 나는 인터넷을 떠돌면서 fever/intestinal gas의 연관관계를 찾아보는데 마땅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걱정이다.

2009년 8월 25일 화요일

Recent Readings

The year 2009 is flowing like a river. Autumn is at the next corner. I regret for not having done anything. So I pick up a book by me and read it, thinking reading a book might bring me a positive effects.
No Time to Die
Liz Tilberis
This is HM's book. I regarded this as a book on fashion since Korean translated title is 'Fashion Genii Liz Tilberis Met'. Had I not regret for passing year, I'd not pick up this book. (A fashion world is across universe to me.) This book is not on fashion but on a human suffering from a cancer. The book is boring. If Liz is not a poor writer, Korean translation might do a poor job.

영국 보그, 미국 하퍼스바자 편집장을 맡았던 엘리자베스 틸버리스라는 사람의 자서전이다. 암투병을 했고, 패션세계에서는 유명한 사람이었던 듯 하다. 영문제목을 번역하자면 아직 죽을수는 없어 정도가 되는데 책 제목을 패션천재들로 한 것은 투병기는 많다고 편집자가 생각했기 때문일게다. 고인의 인생이야 한 권의 책으로 가늠할 수는 없겠으나 책 자체는 여고생이 쓴 일기라고 보여질 정도로 지루하다. 나 이런 연예인 알아.. 라고 빼꼭히 쓰여진 일기랄까. 번역 문제라고 보기에는 구성 자체도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죽음까지 상품화하는 서구 문명을 보는 것 같아 더 씁쓸한 느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을 때는 그렇지 않았었는데. 아무래도 활자라는 것에는 쓴 사람의 인생의 깊이가 드러나는듯하다.
This book is on "how to live" by IT (Information Technology) guys who has music background. Chad says that a life of programmer is very similar to that of musicians. I totally agree. At the exact reason, this book is not worth of getting 5 star. The approach comparing two distinct kinds of job and finding a similarity seems to be fresh, but the freshness does not mean it's good reasoning. I find myself prefer general argument rather than this kind of specific argument on the theme 'how to live' while reading this book.

However this is worth reading. If you are a programmer and have not read a book on the subject of "how to live," then buy it and read it. This book might be a good companion book to "Pragmatic Programmers", IMHO.

회사 동료가 'Pragmatic Thinking and Learning'을 보고 있길래 그것을 사려고 Amazon에 갔다가 이리저리 흘러가서 결국 사게된 책. 모두 맞는 얘기다. 그러나 올해 자기계발에 대한 책을 너무도 많이 읽었기에 지금시점에서는 단지 '맞는 얘기야'라는 정도. 그러나 맞는 얘기기에 책모서리는 많이 접혀있다.

현재의 화장실의 동반자 (웃음). 몇달전에 읽었는데 블로그에는 미처 올리지 못하였었다. 아나운서 황정민이 조선일보에 작정하고 비난하는 서평을 올렸기에 궁금해져서 사 보았다. 어쩌면 고도의 마켓팅작전에 당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현대의 미디어가 그렇게까지 영악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여하튼, 연금술사 외 여러 단편을 보았지만 그렇게까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코헬료가 이 산문에서는 퍽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동양적인 동양문화와 서양적인 서양문화는 너무 전형적인 반면 동양적인 서양문화나 서양적인 동양문화는 신선하게 다가오는데 코헬료가 딱 그렇다. (여기서 동양적이란 영적을 의미하며 서양적이란 합리주의를 의미한다.) 구도하는 자세, 인터넷에 연결된 은둔의 삶, 활쏘기를 통한 자신의 수도. 마음이 곧 세상이라는 것,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것.

코헬료, 마음에 들었다. 하루키와 함께 나와 같이 가자.

그리고 황정민씨,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믿어 봐요. 이루어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믿는게 중요한거라고요.

This book is also an essay on 'how to live'. "The Passionate Programmer" is by a programmer, however, while this is by a writer. More fundamental difference is that the former story is based on the Western culture but the Eastern culture is flowing in the latter story. I liked this book, more than Coelho's famous stories (Illusionists,...). I like the culture fusion if well fused. I recommend this book to everyone.

2009년 8월 19일 수요일

Flood of Information

The Web is information warehouse. Web searching makes it feasible and valuable. Anyone can post information on the Web easily and browse information from the Web easily. The emergence of social media makes it more easy. Blogs and Twitters store numerous paragraphs and sentences on the Web. All stored information becomes the target of the Web search engines. No matter how intelligent Web search engines are, the amount of information searched is increasing consistently. If this trends keep going, the value of the Web might go lower. So to speak, Unsearchable (or hard to search) information is not worth of a penny.

I predict two things: (1) The activity of editing should become more and more important. Imagine the role of magazine editor. The editor chooses topic, orders articles, admit only valuable articles from gathered articles, and re-works on the selected article. Because of the importance of this activity, current Web search engines tries to act this role on themselves. This applies to the human side. The edit of information might be valued more, not less, to the creation of information. Artists (including writers, craftsmen) might be upset at this. It is, however, a disruptive era. They'll acknowledge it at some time. (2) The fundamentals will be more valuable. The fundamentals means deep understanding. When the amount of information is manageable, it can be possible to know all topics though not in deep and it is also valuable. It's the time the word 'know- where' got spotlights. As information is flooding, it becomes harder and harder to know all topics in slightest sense. Then 'Know-how' will strike back.

Why I am writing on this topic? I recently read the following book on iphone game development and very disappointed. I got a good impression on Apress publisher until now: 'They publish only really good books.' I'll omit the word 'only' from now on.


iPhone Games Projects by PJ Cabrera

iPhone Game Projects책을 스키밍했다. 하아... appstore가 히트를 치고 있으니까 이런 쓰레기 같은 책이 나오는구나. 정독으로 시작했으나 산만하고 깊이 없는 내용에 의해 점점 책장을 빨리 넘기다가, 결국 휴지통으로 들어간 그런 책. apress, 실망이야.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Social Media

Following video clip shows interesting numbers on social media. Why social media like twitter, facebook buzz like a thunderstorm? Because they help people connect each other, escape from the loneliness brought by computer revolution. In other words, people is social beings.

It was a computer era, when HF was born and grown up. HF, Apple Inc., and Microsoft were born/founded at 70s. IBM PC, Sun microsystems and CISCO systems are appeared in HF's teenage. HF was easily hooked up by the mood and now make his living by programming.

Then what will be the future of HO? MySpace, Facebook, HO, and Twitter were all born in 2000s. One certain thing is that HO will live in unprecedented social evolution.





그건 그렇고... HO는 93cm, 11.6kg. 너무 마른것 아니니 HO. 많이 먹자꾸나.

2009년 8월 16일 일요일

HO watched a first movie



Last saturday we took HO to her first movie: Ice Age 3. HO did not fear nor get bored. She watched the movie more than 40 minutes, and then fell asleep. It was very cold inside the movie theatre, and she got a cold. Sorry HO, but you've watched your first movie in your life!

어린이집에 일주일 다닌 HO를 위해, 주말에 영화를 보러 갔다. HO도 예상보다 잘 보아줬지만 아빠가 된 이후 영화관에 간 적이 없었던 HF도 간만에 좋은 구경을 했다. 슈렉시절에 비해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정밀해 졌는지... 감탄.

2009년 8월 12일 수요일

Typing speed regained.

As I wrote here, I switched Hangul keyboard layout to 3-beol-sik 6 months ago. Today, I get back my typing speed (350 keystroke per minute) at last.

날개셋 타자연습으로 3벌식 타자연습을 한지 어언 6개월. 드디어 3벌식 시작하기전에 2벌식으로 세워두었던 타자게임 기록을 갱신했다.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A TED talk rocks! HF decided to watch TED talks regularly.

There is a time in which all things become boring and I do not want to do anything, even raising a finger. In those time I usually surf the Web or read a book.
Today I remembered TED site and decided to try watching TED talks in those boring time. I randomly selected a talk and watched it and enjoyed it. I'd view the talks regularly.

The talk is by Elizabeth Gilbert, who is a writer, a magazine editor, and a woman the movie “Coyote Ugly” is based on. Her talk was very humorous and fascinating. When she told that the flock of poem haunts a poet and the poet had to run and run and run, I cannot help but burst into laughter. 5 stars.



지루할 때 TED 토크를 보아볼까?하고 하나 무심코 본 것에 반해버렸다. 코요테 어글리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Elizabeth Gilbert가 창의력/영감 에 대해 20분간 이야기하는 것이었는데 내용자체도 좋지만, 그것을 유머를 섞어가며 청중들을 이야기속으로 불러가는 모습에 찬탄이 절로 나왔다. Elizabeth 뿐만이 아니라 많은 서양사람들은 대화의 그리고 연설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타고나기도 해야하고 많은 연습도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HO야, 저 연사처럼 이야기 할 수 있게 컸으면 한다.

2009년 8월 9일 일요일

Recent Readings

렉싱턴의 유령 (レキシントンの幽靈),무라카미 하루키, 김난주 역

하루키의 단편선. 앞의 세 단편인 “렉싱턴의 유령”, “녹색 짐승”, “침묵”은 하루키의 은근한 메세지를 알것 같았으나 다른 4개의 소설은 아직 잘 모르겠다. 몇년 후 다시 읽어 보면 좀 다르려나? 소설가, 혹은 예술가라는 인간들은 과연 보통의 사람들 보다 다른 세계를 보고,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일까?
다른 사람들이 하루키를 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하루키의 소설에서 나 자신을 느낄수 있는것 같기 때문에... 좋아한다. 거울과 같은 느낌의 소설들. 저자의 메세지는 보조일 뿐, 주된 느낌은 읽는 사람에, 읽는 시점에 따라 거울에 비추어지는 느낌. 책 뒷편에 하루키는 “렉싱턴의 유령”에서 '깊이 공유하는 것'을 쓰고 싶다고 했고, 역자 김난주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나는 일인칭 주인공의 '후회'를 느꼇으니 말이다.

Ghosts in Lexington/Haruki Murakami

I cannot find this novel in Amazon.com. Only major novels of him seems to be introduced to Western culture. His short novel is humorous and delivers his profound message in very light way. Jazzy way in other words? He improvises words in order to form a story. The story is like a mirror. Though Haruki puts his messages in the story, reader founds himself reading his own story on top of Haruki's message. That's why I like him.
2010 대한민국 트렌드, LG경제연구원, 형선호

2005년에 발간. 2010년을 일년 앞둔 지금 다시 읽어 보았다. LG경제연구원도 물론 Thinktank들이 모여있겠으나, 웬지 한 사람이 쓰는 미래학 책에 비하여, 학생들 방학숙제를 모아놓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겹치는 내용도 많고, 그냥 어디서 줏어다 베껴놓은 내용도 많다. 광범위하게 서술하다 보니 스크랩할만한 내용도 있긴 하지만, 다시 보기에는 책 전체적 품질이 떨어진다.

다음 세군데를 접어 놓았다.
  • 가치 소비: 최고를 싼가격에. 감성과 가격을 모두 만족해야한다. 그러나 감성(품질)을 먼저 선택후 그후 가격으로 간다.
  • 작은 사치: '신분재'에 대한 사치. 휴대폰, 차 등.
  • 톱클래스 소비시장 중국: 1%가 VVIP인 중국. 중국의 VVIP는 천만명이 넘는다.
I regularly read book on future from early childhood. I enjoyed similar story in newspaper section when I was 7-10 years old; "All cars will fly in year 20xx..." or so.
However, as I grow up, I found the story being simply wrong or written without deliberate thought. This book is another messy book. Some articles are interesting but major part of it are just messy.

Skinny Bitch
Rory Freedman Kim Barnouin

자극적인 제목의 다이어트책. 나 자신은 매우 공감하고 훌륭하다 생각하지만, 합리적인 성격의 구미권 독자들은 예상대로 혹평한다. 왜냐하면 논거가 확실하지 않은 논설문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책 자체로는 Complete하지 않아도 그동안 들어왔던 사실들과 어느정도 들어 맞기 때문에 나는 만족스러웠다.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이야기에 100%를 넘어서 동감을 하게 되고 있다. 좋은 것을 먹자.

I enjoyed this book. Though this book is not 'complete' in terms of proofs, I like its 'sound' message. By 'sound', I mean I believe the author's message completely: You are what you eat.

HO went to nursery school.


It's HO's first day to nursery school. I'm filled with lots of worry. If I had some success, I wouldn't let HO go nursery so early age like this. I'm really sorry, HO.

HO의 어린이집 첫날이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깨운 후 든든하게 밥을 먹이고 온 가족이 같이 집을 나섰다.

아침 회의를 끝내고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어떻게 많이 울지는 않았어?"
"많이 울었지...내가... HO는 울지 않았어"
아내가 바라보며 발을 돌리는 그 순간에도 어린이집의 그네에서 조용히 앉아 있을 뿐이라고. 엄마와 한참을 떨어져 있음을 받아 들이는 것 같다고.

이르다. 유치원 갈 다섯, 여섯살 까지는 가족과 떨어질 필요가 없을텐데. 이것이 현대인의 보통 삶이라고 하나.. 가슴이 메어오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아빠가 못나서 그래..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