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9일 수요일

Big Round Poo / HO의 끙아에 대경실색



어제 일이다. HO와 HM과 함께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오늘의 사건사고는 없었냐고 무심코 물었더니 HM, 기다렸다는듯 없긴 왜 없겠냐 하며 다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친구네 집에 모여서 놀기로 해서 신난 HO... 라기보단 HM. HO에게 밥을 맛있게 많이 먹이고 나들이에 나섰다. HO야 유치원 친구들도 좋아하지만, 오늘 만나는 친구들은 예전 문화센터 다닐 때 친해져서 그 후로도 종종 만나게 된 보다 친한 친구들이라고나 할까. 친구네 집에서 HO가 사이좋게 친구들과 놀 때까지는 좋았는데... 다음의 두가지 사실이 겹쳐서 사건이 생기고 말았다.
  1. HO는 아직 기저귀를 한다.
  2. HO는 집 밖에서 여간하면 대변을 보지 않는다.
갑자기 한 구석에서 멈춰서 있는 HO를 발견한 HM. 아니 설마... 맞다. 끙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끙.. 끙..

약간의 시간 후 HO는 하던 대로 끙아에 성공, 엄마를 부른다. "많이도 눴네" 하며 HM은 능숙히 뒷처리를 하고 변기에 변을 퐁당 떨어뜨린 후 물을 내렸는데,

쏴아아.. 꿀룩.. 슈우우..

'아니 이런, 낭패다', 순간 당황한 HM. 그렇다. 웬만해서는 집 밖에서 볼일을 보지 않는 HO이기에, HO의 변의 양은 상당했던 것이고, 그것이 기저귀에서 뭉쳐져서 사과정도의 구체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냥 변기에 눴다면 바나나형이 되어 잘 내려갔을 것을, 기저귀안에서 이리저리 응축되다보니 쫄깃?한 사과가 되어버려서 하수관을 턱하니 막아버린것.

HM이 당황해하고 있으니 아이 엄마들이 모여들었다.
A: 왜 그래, 무슨일 있어? 어 막혔네?
B: 물티슈를 같이 넣었으니까 그렇지. 그럼 어떻게 해.
HM: 물티슈 안넣었어. 끙아만 넣었는데.
C: 아이 끙아로 막힐리가 있어? 분명히 HM이 뭐 이상한거 넣었어
HM: (답답) 아니라니까!
A,B,C: 정말? 우와 굉장한데, HO!
HM: ... 에휴, 변기 뚫기좀 줘봐
A: 그런게 어딨어?
HM: (경악) 아니 가정집에 그게 없어?
A: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럼 그게 왜 있어?
HM: (더욱당황) 아, 아니... 알았어.
이후 HM은 아파트 경비실에 가서 변기뚫기를 빌려왔다. 경비실에서도 없어서 몇 경비실을 돌고 난 후에야 구할 수 있었다고. HO는 그 일련의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멋적었는지 다른 방 안에 들어가 있다가 사태가 해결 된 후에야 배시시 웃으며 나왔다고 한다. HO야! 끙아를 못하는게 병이지 넌 훌륭하다구!

Big round poo of HO clogged a plughole in her friend's house yesterday. HO does not poo outside home usually. She would be urgent at that time and made big pile of poo, which is shaped into a ball inside her diaper. HM got into a big trouble in cleaning the bathroom. But a surest thing is that one should eat well and poo well. HO, I'm very proud of you and your big round poo.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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