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from Yaxley Group Practice
신종플루가 창궐하는 이 시기에 HO는 감기에 걸렸다. 어린이집에 가면 감기를 달고 산다더니 그말이 딱 맞는구나. 웬만하면 병원에 데려가고 싶지 않았는데, 열이 39.4도까지 계속 올라가고, 그 열이 일주일이 지나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아서 결국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았다. 그런데 그 병원이란곳이 신종플루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환절기라서 그런 것인지 엄청나게 많은 아기들이 콜록대고 있었다. HO도 병원에 가면 일단 더 심해졌다가 약을 먹고 좀 나아지고 하는 느낌이다. 하도 고열에 밥도 안 먹고 그래서 결국 어제는 가서 세시간이나 수액을 맞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얼굴이 퉁퉁 부은 것 까지는 좋다고 치자. 배가 뽈록해진거다. 오똑이배가 되어버렸다. 누르면 딴딴하고... 네이버를 찾아보니 수액을 과도하게 맞으면 압력차로 인해 복수가 찰 수 있다고 한다. 패닉. 그래도 하루 더 지켜봤는데 오늘 목욕시키면서 보니 이제 완전 동그래져서 우리애만 아니면 웃음이 나올 정도인 것이다. 패닉, 패닉. 부리나케 병원에 갔더니 열감기때문에 장기능이 제대로 안되면 저렇게 가스가 찰 수 있다고 하면서 또 다른 처방전을 준다. '왜 그러면 하필 수액을 맞고 나서 저렇게 된 것인가' 라는 석연찮음을 꿀떡삼키고서, 그래도 복수는 아니라니 다행이구나 하면서 돌아왔다. HO는 피곤한지 바로 곯아 떨어지고 나는 인터넷을 떠돌면서 fever/intestinal gas의 연관관계를 찾아보는데 마땅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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