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9일 일요일

지난 주말

토요일에는 HO의 영어발표 행사였다. 간단한 다이얼로그들을 - What's your name? How old are you? Where are you from? Find a rectangle. et al. - 외워서 사용하게 해 보는 것. 또렷이 대답하는 것을 보고 기쁜 것은 아빠라서 당연한 것일게다.

일요일에는 HO, HM과 함께 덕유산 향적봉에 다녀왔다. 늦게 출발하고, 더우기 금산 휴게소에서 잉어 구경하느라 도착이 늦어 곤돌라를 타고 올라갔을 때에는 한시간 가량 밖에 남지 않은 상태. 부지런히 서둘렀지만 HO, HM은 향적봉 정상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만 했다.

오늘은 200주 가지고 있던 대우증권 신주인수권이 상장되었다. 가지고 있어 봄직도 했지만, 신경 쓰는 것이 싫어서 전량매도했다. 대우증권 200주는 일종의 기념품인 셈.

아직도 눈은 뻑뻑하다. 안정피로(==눈의피로)가 10/1일부터 본격화되어 열흘째 지속되는 것이다.여기저기 몸이 불편하니 마음도 불편하다.

2011년 10월 4일 화요일

My Right Eye Got Worse / 눈아프다

이주전인가부터 오른쪽 눈이 불편하였다.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일부러 눈 안쪽에 힘을 주어 잘 보려고 시도를 해 보았다. 실제로 그러면 멍하니 눈에 힘을 빼고 있을 때 보다야 잘 보이는데, 피로해서 오래 그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오른쪽 시야가 흐리멍텅해서 본능적으로 힘을 주게 되는지 점점 오른쪽 눈에 피로감이 쌓이기 시작했다. 며칠전(10/1) 에버랜드에서 3D영화를 보고 난 이후 굉장히 피로해져서, 어제 회사에서도 하루종일 두통이 있었고 회의에 들어가서도 집중을 못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방금 안과진찰을 마치고 왔다. 좌측 3.0D, 우측 5.75D. 이년전에 비해 우측이 더 나빠졌다. 이대로 계속 나빠지는걸까? 안압은 9/10으로 정상이고 시신경 촬영결과도 정상이라고. 그래서 건조증 안약, 염증 안약 이렇게 두 점안액과 안구 영양제를 처방받아왔다.

노안도 시작되어 가까운 범위가 흐릿하게밖에 보이지 않는데 먼 쪽도 잘 보이지 않으니 사면초가의 느낌이다.

My right eye got worse. More and more it became short-sightness. As both eyesight have wider gap, I feel dizzy at work. The doctor recommended enough rest. Sigh.

2011년 9월 3일 토요일

아파트 (HO의 자작시)

아파트
HO

네모난 집속에
창문 오형제
첫번째 창문은
침실
두번째 창문은
컴퓨터방
세번째 창문은
화장실
네번째 창문은
거실
오번째 창문은
부엌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모두
불빛으로 이야기해요

2011년 8월 28일 일요일

The Sore Throat Again / 가을이다.

바람이 차가와졌다. 온도차가 굉장히 크다. 오늘 오후만해도 32도 정도? 햇빛을 바로 받는 창가의 온도계는 36도를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새벽에 방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굉장히 차갑다. 결국 계절의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감기에 걸려버렸다. 토요일에 심해지더니 월요일인 지금도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다. 회사동료가 또 감기냐고 한다. 블로그를 다시 보니 올해 네번째. 3월, 4월, 5월에 이어 8월이구나. 그러고보니 봄에 매달 감기에 걸려왔었구나.. 그런 소리 들을만 하네. HM역시 답답할것이다. 하지만 나도 답답하다. 마누라 눈치에 아프지도 못하겠다. 아이구...

HM told me that HO were getting loneliness these days. I know it's right. I haven't share enough time with HO.

My throat got sore three days ago. I felt that 'Wow, fall is around a corner.' My bad body is like clock!

It's good time to go outside together. I'm thinking about having conversation with HO during walk.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Chores at Midnight

It's around midnight. Sleepy and tired.

We ate dinner at home. After that I washed HO. HO got her right foot hurt and went to bed early. So I did some home-fixing stuffs.

First, I set up an audio system on our living room. I put Marantz CR-401 mini CD receiver and connect two speakers at both side of the living room. I have no space to put the two speakers at same height. So I placed right speaker near the ceiling while left speaker stands on the floor, thinking 'It may be OK'. But it's not. So I put the right speaker into the bookshelf. Sound got better.

After that, I decided to try Airtunes, wireless audio streaming into Apple Airport Express. I wanted AE to connect to home wifi, which has setup with WEP 64bit security. I struggled because AE did not seem to support WEP 64bit. WEP 128bit and WPA were only option. So I tried something into my wifi router which was in vain. But I finally succeeded in getting AE to connect to wifi router with WEP 64bit. Manual setting mode provided WEP 64bit configuration which was not possible in express setting. Apple coders sucks! I yelled. I connected AE into CD-receiver with analog cable. Then Airtunes were enabled from all our machines - notebook, desktop, iphone, ipad. It's darm easy to listen music! I want to listen some songs but HO and HM fell asleep already so not today. Sound quality was not good in low volume testing. Maybe I should try digital output from AE and DAC. Also, I become to want to buy some good speakers.

While doing audio things, my desktop froze. It keeps freezing theses day. I discovered that the CPU cooler retention guide was broken. It should be main cause. After audio setup, I changed the retention guide to new one. CPU core temparature dropped about 3 degree celcius. Satisfying. Be healthy, my desktop! You should serve me additional some years, shouldn't you?

Now, I'm quite tired. It's AM 1:00. Time to go bed. Good bye.

오디오설치, 무선음악감상 설정, PC 수리 등 여러가지 하다보니 밤이 깊었다.
무릎은 계속 아프다. 이사해서 출근하기가 불편해 카풀을 하고 있다.
HO는 신체건 인지능력이건 쑥쑥 크고 있다. HM은 가을 강의를 시작했다.
이사를 마쳤다. 이제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요즘이다.






2011년 7월 23일 토요일

Biz Trip to Japan / 일본출장

지난 월요일 집 이사를 했다. 전세 만료가 되어 내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 40평에서 30평으로 이사하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지금도 집은 한 방은 박스로 차 있고 정리되려면 한참 걸릴듯 하다. 가구만 어느정도 더 사면 될 지도. HO가 이 집을 좋아해서 다행이다.

봄부터 시작한 HM의 강의도 지난 금요일 끝나 8월은 망중한. 허나 집 정리하고 간단한 휴가 다녀오면 어느새 9월이겠지. 아 올해도 정말 정신없이 지나가는구나.

무릎은 여전히 아프다. 좀 나아지고 있었으나 이사하다보니 다시 아파졌다. 그리고 오른쪽 눈이 점점 더 피로하고 잘 안보인다.

이 와중에 일본출장길이다. 후쿠시마원전사고 및 그 여파로 찜찜한 출장길. 그렇게 고대하던 일본여행이 이렇게 떨떠름하게 되다니... 시오도메에서 이박삼일하게 되었다. 김포로 가고 있다.

I'm on the biz trip to Tokyo. This trip does not make me happy for Fukushima disaster. It's raining here. Is the rain in tokyo radioactive? I worry.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Determined to Study English / 영어공부하겠다.

I determined to study English from today. I want international work.

영어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2011년 7월 7일 목요일

Body Got Worse / 몸 안좋다.

이사한 후 탁구를 두번인가 친 후 무릎이 갔다. 나아가던 무릎, 계룡산 은선폭포까지도 갔다 왔던 무릎이 완전히 고장났다.

무릎의 관절이 고장났는지, 아니면 주위의 인대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계단 오르내리면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아프다. 양반다리로 앉을 수가 없어 앉을 때는 뻐쩡다리로 앉아야하니 우리네 생활에 여간 불편하지 않다. HO가 졸려할 때도 안을 수가 없다.

무릎 뿐 아니라 여기저기 아파 약을 먹고 있다. 약 먹는게 끝날때까지 무릎이 안 좋아지면 정형외과에 가야겠다.

My body is getting worse, more that ever. Both knees hurt if I climb a stair. Left one is worse. Let alone knee problem, overall physical condition is very low and I'm taking prescriptions for a month.

2011년 5월 24일 화요일

My Office Moved / 사무실 이사




사무실 이사했다. 인테리어 자재냄새가 좋지 않다. 건물 전체에 낮지만 확연한 소음이 있다. 아래 실험실의 공조음인 듯 커졌다가 작아졌다 한다. 집의 냉장고 소리와도 비슷하다. 그 소리가 잦아들면 밖에서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고요함을 잃고 대신 밝은 빛을 얻은 셈. 서향의 사무실은 두시부터 더워진다. 삼일째 이사후 정리중이다. 이젠 다시 평상으로 돌아갈 때.

My office moved to a research center building. It's rather a factory like facility. Office move is very tiresome activity. I got totally tired.

2011년 5월 7일 토요일

May / 가족의 달




We've visited Seoul to join my father's 70th birthday party. HO got many presents for Children's day. An athletic meet of HO's kindergarden will be held next Sunday. My school laboratory will have an event at the same day. It's been 10 years since I've meen married.

It's May.

그저께 마루에서 곯아떨어졌다. 아니나다를까, 지금 목이 탱탱부은 상태. 감기다.

HO는 요즘 하모니카를 불고 있다. 어린이날 선물로 받은 하모니카. 그렇게 좋은가?

오월, 힘든달. 특히 올 오월은 정말 힘들게 보내고 있다.



2011년 4월 26일 화요일

[Scrap] VS Naipaul's Rules for Beginning Writer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VS Naipaul의 글쓰기 원칙
간결하게 쓰라. 그리고 계속 써라.



VS Naipaul is a Nobel laureate in literature, 2001. He gave a following guide to beginning writers in his book, The humour & the pity: Essays on V.S. Naipaul. Wow, it's exact same principles I've learnt while writing papers. It's a prominent characteristics of western culture, which we can discover in both seemingly distant worlds - literature and science.
VS Naipaul’s Rules for Beginners
1. Do not write long sentences. A sentence should not have more than ten or twelve words.
2. Each sentence should make a clear statement. It should add to the statement that went before. A good paragraph is a series of clear, linked statements.
3. Do not use big words. If your computer tells you that your average word is more than five letters long, there is something wrong. The use of small words compels you to think about what you are writing. Even difficult ideas can be broken down into small words.
4. Never use words whose meaning you are not sure of. If you break this rule you should look for other work.
5. The beginner should avoid using adjectives, except those of colour, size and number. Use as few adverbs as possible.
6. Avoid the abstract. Always go for the concrete.
7. Every day, for six months at least, practice writing in this way. Small words; short, clear, concrete sentences. It may be awkward, but it’s training you in the use of language. It may even be getting rid of the bad language habits you picked up at the university. You may go beyond these rules after you have thoroughly understood and mastered them.

2011년 4월 10일 일요일

Surgery / 수술

팔 수술을 받았다. 마취에서 깨어나 시계를 보니 두시간 정도가 지나있었고, 오른쪽 팔은 반 깁스로 고정되어 있었다. 먼저 오른손 손가락을 움직여보았다. 모두 잘 움직인다. 다음에 왼손으로 오른손 손가락을 하나하나 만져 보았다. 모두 감각이 살아있다. 긴장이 풀리면서 한숨을 내쉬려는데 목이 이상했다. 아하 이것이 전신마취의 영향이구나. 미리 배워놓은 대로 심호흡을 시작했다.

병원에 가는 것은 언제나 싫다. 하지만 수술대에 오르는 것에 비교하자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수술전 처치를 받고 침대에 탄 채로 이리저리 옮겨지고 결국 싸늘한 방에서 수술대에 옮겨져 환한 조명과 마주하는 동안 내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은 불안과 공포이다. 나 이러다 죽지는 않을까 뭐가 잘못되지는 않을까라는 가장 일차적인 두려움인 것이다.

수술이 잘 끝나고 일상생활로 복귀한 지금도 그 두려움은 작지만 확실한 흔적을 남겨놓았다. 두려움 자체는 마취에서 깨어나 이것저것 확인하며 어느샌가 사라져버렸지만 그로 인해 마음의 포트폴리오가 변해버렸다고나 할까. 자잘구레한 생각거리들이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었고 병원에 있을 동안 가끔씩 생각했던 삶과 내 주변에 대한 관조가 들어와 있게 되었다.

물론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다시 예전처럼 사소한 것들이 쌓여갈 것임을 안다. 팔의 수술부위가 시간이 흐르면 다시 붙어 예전처럼 건강해지듯이. 그렇지만 어떻게든 흉터는 남는 것이다. 팔에 받은 수술이 마음에도 이렇게 선연한 자국을 남기게 될 줄 이야··· 가끔은 본연의 공포와 두려움과 마주하여 마음을 씻어내는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그래야만 엿볼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거라고 이번 경험이 말해 주었다. 

***

수술 후 회복 중 감기에 걸렸다. 목이 따갑다. 



I got a forearm surgery at April 6th. I was in the hospital for four days for the surgery and treatments. I took general anasthesia for the first time which I was quite afraid of. It was strange experience that I woke up to find out my arm bandagged.

HM was busy this week. So most of time I was alone in hospital. Though the pain was light and there's almost no need to be looked after, it was little sad frankly. Looking other patients and their spouses and feeling the injection needle in my left arm made me blue. HM, I missed you.


2011년 3월 30일 수요일

Essay / 수필

I was delight to find the news that Kyung-Sook Shin, Korean woman writer, enters U.S. market with her bestselling novel "Please Look After Mom." Whenever I read the novels by authors from 3rd world, I felt sorry that our literature had not enter world market. It's no wonder Korean literature has world-class quality since Korea has developed leading cultures in many aspects. Korea has been one of the most culturally developed country in Asia. So our literature should have the quality as good as Japan or China. However Korea remains localized in literature,at least, unlike its two main competitors.

That's a waste to remain local. Writers and government should try to broaden our cultural coverage. That's one more thing to want to say; I think essay can be most competitive thing for Korea. While West world's logic and China's Metaphor is two extreme, we might stand between the two position and can deliver special emotion(pathos). Essay can be a perfect vehicle for that.


독자들이 뽑은 한국 명수필, 김종완 엮음, 여울문학

마음을 움직이는 명 수필들이 실린 수필 선집. 아래의 작품들이 특히 좋았다.

  • 김소운의 '도마소리'
  • 이광수의 '참회'
  • 이범선의 '도마뱀의 사랑'
  • 정영숙의 '푸른텐트'
  • 정지용의 '꾀꼬리와 국화'
  • 조정은의 '색동 풍선'


나는 수필을 좋아한다. 읽는 것도 좋아하고 좋은 수필을 쓰고도 싶다. 나 자신, 블로그를 꾸준히 쓰면서 언젠가는 좋은 글, 좋은 수필을 쓸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한동안 전문서와 자기계발서만 읽다보니 정서적으로 탈진하였다. 마음의 피로를 풀자하여 과학교양서와 인문교양서를 한참 찾았다. 이리하면 잠시는 머리가 청명해진다. 뇌 속에서 쓰던 부분을 쉬게 하고 안 쓰던 부분을 움직이는 효과가 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하고 있노라면 어느사이에 전체적으로 머리가 과부하가 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지식을 쌓고, 자기를 계발하고, 자연의 신비를 느끼고, 인류의 지성을 대하는 과정속에서 나 자신이 힘들어 하게 되는 것이다.

피곤할 때는 쉬는 것이 제일이다. 모든 독서를 그만 두고 주위의 책들을 다시 서가에 꽂아 둔다. 직장에서도 최소한의 일만을 끝내면 바로 집으로 돌아온다. TV를 보거나 식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일찍 잠자리에 든다. 그렇게 조금만 하면 되는 것인데... 며칠 지나지 않아 타고난 성격에 그리 하면 시간이 아깝다 느껴 어느 새 서가 앞에서 이 책 저 책 흝어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떤 책이 좋을까?
시를 읽어볼까?
명상록같은 것은 어떨까?
그래, 소설이 좋겠다.
아니야 이 소설은 지금 읽기에는 너무 힘들고 저 소설은 읽기에는 시간 아까워... (하면서 저 소설을 버리지도 못하는 나!)

이럴 때 좋은 것이 수필이다. 양식 제한 없는 산문.
수필은 길지 않다. 어려운 이야기를 하지도 않는다. 주제 또한 제한 없으나 많은 경우 인생과 자연, 즉 독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글 쓴 이의 재주에 따라 읽는 사람을 웃기고 울리기도 하나 그 정도는 가볍다. 그 가벼움 때문에 폄훼될 수도 있겠으나 도리어 그 가벼움 때문에 다른 모든 글들과 달라지는 것이 수필이다. 마음의 사이다cider라고 할 수 있을까, 굉장히 청량한.

그래서 수필집을 샀다. 모처럼이다. "무소유", "인연", "명정40년"등 몇몇 편의 퍽 유명한 수필집만을 가지고 있을 뿐, 나 자신도 수필을 가볍다 폄하하여 선뜻 수필집을 사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큰 기대없이 산 수필 선집에서 좋은 글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니 반가왔다. 뉴스, 블로그, 그리고 숱한 책들. 글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발표하는 시대. 하지만 좋은 글은 다른 글의 홍수 속에 뭍혀 도리어 접하기 어려워 진 시대이기도 하다. 목이 말랐는데 시원한 물을 한 국자 들이킨 느낌.

수필隨筆의 수는 따를 수이다. 마음 가는 대로 마음을 따라서 쓰는 것이다. 좋은 글을 접하기 어려운 것은 글쓴이의 마음이 별 것 아니거나, 아니면 그 마음을 제대로 따라서 쓰지 못하거나 일게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 쓰고자 한 것을 과연 쓰고 있는 것일지, 현학의 굴레에 얽매여 있지는 않은지. 웬지 부끄러워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다.

2011년 3월 27일 일요일

Final Summit / 폰더씨의 위대한 결정

The Final Summit: A Quest to Find the One Principle That Will Save Humanity
Andy Andrews
폰더씨의 위대한 결정, 앤디 앤드루스 저, 이종인 역, 세종서적

한 줄 요약: 전편만한 속편없다. 보고 싶으면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보라.

이 달 초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을 때 본 책이다.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에 대한 기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바로 이 책에 손이 가게 되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위해 콜론라이트 용액 4리터를 두시간에 걸쳐 꾸역꾸역 먹어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보았다. 콜론라이트 용액 4리터를 먹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화장실에 열 몇번 정도 왔다갔다 하면서 다 마셨고, 그 사이에 책도 다 보았다. 

어떤이는 분명히 이 책에서도 메세지와 감동을 받을 수 있겠지.. 라고 생각을 해 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간단히 말해 저자의 메세지는 이것이다.

뭔가 하라, 지금 하라, 당장 하라.

맞는 이야기. 정말로 저자가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한 생각에 책을 다시 쓸 수 밖에 없었을까 생각하면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었다. '위대한 하루'에 후편은 가당치 않았던 것. 저자가 돈이 궁했나보다 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콜론라이트 마시면서 읽었기 때문은 아니다. 정말이다. 다음 '위대한 하루'에서의 일곱가지 가르침과 비교해 보면 너무나 큰 차이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1. 공은 여기서 멈춘다. 나는 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총체적인 책임을 진다.
  2. 나는 지혜를 찾아나서겠다. 나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겠다.
  3. 나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순간을 잡는다. 지금을 선택한다.
  4. 내 운명은 내가 개척한다. 나에게는 단호한 의지가 있다.
  5.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6. 나는 매일 용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맞이하겠다. 나는 내 자신을 용서하겠다.
  7. 나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러서지 않겠다. 나는 신념이 있다.

다음은 몇가지 스크랩.
  • 답변의 수준은 질문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당신의 인생에서 좋은 답변을 얻고자 한다면 먼저 좋은 질문을 해야 한다. 우리가 날마다 하는 대화는 주로 우리 자신을 상대로 벌이는 대화다. 우리가 뭔가 질문할 때마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즉각 가동되어 답변을 준비한다. 
  • 나쁜 질문은 검둥개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다. 생애 전반기에 나는 자주 우울했는데, 그럴때마다 낮잠을 자거나, 사람들을 피하거나, 깊은 명상에 잠기거나,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할까 하고 걱정했다. 그러니까 검둥개에게 계속 먹이를 준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면 마음이 즐거워진다는 것을 알았다. 또 어떤 장소를 찾아가면 기분이 상쾌해진다는 것도 알았다. 어떤 음악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어떤 책은 나를 웃게 만들고, 가벼운 산책이 머리를 맑게 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자기단련을 했다. 잠잘 시간에 산책을 하고, 혼자서 명상에 잠기기보다 즐거운 사람들을 찾아가 어울리고, 내 우울증을 정밀하게 검사하며 오늘은 얼마나 더 우울한가 따지기보다는 웃기는 책을 읽고 명랑한 음악을 들었다.
  • 우리는 얼마든지 마음을 단련시켜 우리의 성품과 지위, 외양을 바꿀 수 있다. 여러 해 동안 나는 우울증을 느낄 때면 우울한 사람처럼 행동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이르러 나의 행동방식이 곧 나의 감정 상태를 결정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목적지에 '도착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서 있던 곳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지금 당장 시작할 것을 선택한다. 나는 지금 이 순간 뭔가를 할 것이다.


This book is a sequel to Traveler's Gift by Andy Andrews. I enjoyed previous one much and had great expectation when I discovered this book. But there are no sequels better than the original. The Final Summit is not an exception unfortunately. The main theme of this book is "Act. Do something. Do something now." The author present this as the highest priority of our life. It's a kind of over-simplification, I thought. Following Seven lessons from Traveler's Gift was more profound and more moving:
  1. The Buck Stops Here
  2. I will Seek Wisdom
  3. I Am A Person Of Action
  4. I Have A Decided Heart
  5. I Will Choose To Be Happy
  6. I Will Greet Each Day With A Forgiving Spirit
  7. I Will Persist Without Exception
I recommend reading Traveler's Gift if you haven't read it. But it's no worth to read Final Summit.

Year-Opening Sore Throat / 첫 감기

올해도 어김없이 감기, 엄밀하게는 인후염이 찾아왔다. 3/18일날 감기에 걸려 그 다음 주 컨디션 조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빨리 안 떨어지는 탓에 원래 오늘로 예정되었던 병원 예약도 다음 주로 미루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더욱 목이 부어 있다. 토요일날 HO와 무리해서 놀았나? 꿈돌이 공원에 놀 때 좀 춥다 했다. 어제 밤에 몸 좀 덥히려고 먹은 맥주 한 캔이 되려 염증을 자극했는지도 모르겠다. 목이 칼칼하다.

그리하여 임시 방편으로 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온천욕을 한 시간 정도 하고 출근하였다. 근간에 치료가 안 되면 다음주 병원 예약도 차질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조심할 생각이다.

My throat got sore last week and it feel bad still. To deal with it, I've done spa about a hour before coming to work. Wish me luck!

2011년 3월 23일 수요일

A Guide on Analects of Confucius /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배병삼 해설, 사계절.

사서四書를 읽어보기로 하였고, 그 첫번째로 논어論語에 도전하였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는 무주석본을 추천하고 있으나 많은 장고끝에 배병삼 교수의 해설서를 먼저 보기로 결심하였다. 첫 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이다. 그러나 잘 한 선택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이 책은 공자를 위대한 성인으로서의 면면보다는 진리를 갈구하는 한 인간으로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교수가 이야기하는 21세기 논어 독법, "경쾌한 글읽기". 소탈한 공자가 가볍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논어라는 것인데, 정말로 배교수의 안내를 받아 읽고 있노라면 그리 책장이 술술 잘 넘어 갈 수가 없다. 그러면서도 그 가벼운 이야기 속에 가끔씩 (내공이 부족한 탓에 가끔씩 밖에 느낄 수 없었다) 서늘한 칼날이 독자에게 들이밀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많은 경영자들의 진리의 보고. 사람의 길을 제시하는 책. 참 뜻을 알게되면 춤이 절로 나올만큼 기쁘다는 논어. 이렇게 입문하였다.
  • 有朋自遠方來 不亦說乎: 이 대목에서 공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대는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가?" 일상을 데면데면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살고 있지는 않은가. 더 나아가 그대는 주변을 둘러보며 참된 친구를 찾는답시고 건방을 떨고 있지는 않은가. 진실은 이와는 완전히 거꾸로라는 것. 즉 그대가 확고하게 '나의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을 걸을 적에야 참된 친구, 진정한 벗이 생겨남을 잊지 말라는 것이 공자가 내리는 가르침이다.
  • 오늘날에 태어나서 옛날의 방식으로 돌아가려 하는 사람에겐 재앙이 덮치리라 - 중용
  • 克己復禮: 관계 속에 참된 내가 있다는 각성, 남과의 접속과 소통,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에너지和'의 발생, 이것이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비전이다. 진리는 따로 궤짝 속에 담긴 물건일 수 없다. 바로 관계 맺기, 그곳에서 피어난다. 나와 온 세계가 그물망으로 관계 맺고 있음을 각성하라. 세계는 덩어리가 아니라 흐름이다.
  • 治人: ... 여기서 유의할 것을 치인이 '남을 다스린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치인이란 공직에 취임하여 정치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자신의 지배자가 됨에 따라 "멀리에서부터 알아주는 사람들이 자연히 찾아오는 것"일 따름이다. 즉 修己를 끝낸 내가 정치를 하러 청와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나는 그냥 이 자리에 있을 뿐이다. 다만 어딘가에 기대었던 내가 자립할 따름이다.
  • 폭력의 실천은 모든 행동과 마찬가지로 세계를 변화시키지만, 더 폭력적인 세계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가장 크다. - 한나 아렌트
  • 不遷怒不二過: 유교의 한 특징이다.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지 못하는 것은 참된 용기가 아니다. 
  • 공자 말씀하시다. "겉으로는 엄격한 척하면서 안으로는 소심해 빠진건 못쓴다. 도둑들에 비유하자면 남의 집 담장이나 창을 넘는 좀도둑놈들과 같다고 할까."



This is my first step of (long) journey to study Four Books of Confucianism: Analects of Confucius, Mencius, Great Learning, and Doctrine of the Mean. These books heavily influenced Asian philosophy and culture. In school, we learn many epigrams of those book in school. Many phrases appears in names, songs. The characters indicating various good virtues, which those book proclaims, are used popular for one or two character of our name. Those books takes the position of a bible in western culture here, in brief.

It's recommended that a student should read Great Learning first. However, I selected Analects of Confucius first because it's the only book Confucius himself wrote. Confucius says what way we should purse, what man we should become. Learning and communication are two things Confucius has focused. He says we can be better us by learning and we can achieve ultimate virtue(仁) by communicating with the world. It's nearly impossible to grasp his teaching by reading original book. So I read A Guide on Analects of Confucius by Dr. Byung-Sam Bae. It was superb book. I'm impressed by Dr. Bae as well as Confucius. He's a good teacher and good writer. 

2011년 3월 21일 월요일

Around the World in Seven Years /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 / 行かずに死ねるか!

行かずに死ねるか!―世界9万5000km自転車ひとり旅
石田 ゆうすけ

가보기 전엔 죽지 마라, 이시다 유스케 저, 이성현 역, 홍익출판사


69년생 일본 청년의 26세부터 33세까지의 자전거 세계일주 이야기. 어려서 세계일주를 계획한 이후 치밀히 준비하여 떠난 여행은 원래 삼년 반 목표였지만 하다보니 칠년 반의 세계일주가 되었다. 알래스카에서우수아이아까지 아메리카 대륙 종단, 그 후 피요르드부터 희망봉까지 유럽과 아프리카 종단, 다시 런던부터 일본까지 실크로드를 경유하는 유럽과 아시아 횡단. 그 열정에 경탄하였고, 또한 그러한 여행자가 저자 말고도 상당히 많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다. 여행이 수 일이 넘어가면 바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나로서는 "7년간", "세계일주", "자전거로"의 여행이 저자에게 가져다 주었을 성장의 양이 막연히 부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실상은 그것이 어떤 경험이었을 지 짐작조차 못하는 것이다.

아래는 지은이가 가장 좋아했던 모뉴먼트 밸리. 역시 사진으로는 감동의 양을 짐작할 수 없다.


While one reads the book "Around the World in Eighty Days" and dreams about world trip, the other has prepared the trip and sets off his journey. Dream is a good thing, but it's meaningless without doing. Since Ishida Yousuke met the book in his middle school days, he grew his dream and prepared the journey. Finally he resigned his job and set off to discover worlds only with his bicycle. It's been more than seven years to complete the journey. Experiences in journey is a thing hard to describe in words. The author might not be good as a travel writer. But he is a super traveler, definitely. He've done 7 year wild journey!! The most important thing we can see in this book might be his will power to complete his journey, not spectacular spots like Monument Valleys or the Pyramids in Tikal he regarded as the world best spots.

2011년 3월 20일 일요일

QED /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

QED: The Strange Theory of Light and Matter
Richard P. Feynman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 리처드 파인만 저, 박병철 옮김, 승산

며칠전 회사에서 점심먹다가 방사능, 핵,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빛의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빛이 입자이지만 파동이 아닌가, 그런데 왜 우주에서 전파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최근에 물리책을 수 권 보았음에도 대답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역시 사색을 통해 온전히 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독서는 '그거 어디서 들어본 것이데' 수준의 참으로 얄팍한 지식만을 전해준다는 것을 새삼 통감했다.

회사로 돌아와서 잠시 생각 후에 다음 답변을 그룹웨어에 올렸다.

"빛은 입자이며 파동적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회절 및 간섭이 빛으로부터 관측되었기 때문에 빛이 파동이라는 설이 있었는데, 파동이 되려면 매질이 있어야하고, 빛의 매질을 에테르라고 했죠. 그런데 이 에테르가 관측되지 않았고, 진공속에서도 빛이 지나가기 때문에 매질쪽은 미스테리로 남아있었는데, 20세기 양자역학에서 저 파동적 성질이라는 것이 매질로 전파되는 파동이 아니라 존재의 확률이 파동함수로 나타나는것에 불과하다. 결국 빛은 결국 입자(광자)다. 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빛이 우주에서 전파될수 있는 것입니다."

정말 빛이 입자인지? 존재의 확률이 파동함수로 나타난다는 것은 무엇인지? 등의 의문이 꼬리를 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한 의문에 대한 답변을 가장 잘 얻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이다. 리처드 파인만이 QED에 대해 UCLA에서 강연한 내용을 출판한 내용으로 설명 자체는 어렵지 않다. 책을 읽는 도중, 파인만 다이어그램을 사용해 물리법칙들이 간단히 설명되는 것을 보며 "역시 파인만!"하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멋진 이론이다.

하지만 이 책, 아니 이 책이 설명하는 대로의 자연 법칙의 이해에는 강한 거부감을 갖게 된다. QED의 기반인 확률 파동이라는 것이 평범한 우리의 사고의 틀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QED자체는 실험으로 수 십 년 동안 검증되었다 쳐도, 정말 세상이 QED가 설명하는대로의 세상일까 하는 의문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강하게 밀려온다. 그래서 편집자는 뒷 표지에 "눈에 보이는 것(만)이 실재라면 이 세상은 당장 와해된다"라는 캐치를 크게 배치하였다. 그것이 우주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QED가 말하는 것이 정말일까? 파인만은 이 질문, "양자 역학이 정말일까?" 에 대해 이렇게 답했었다. "정말일지 아닐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양자 역학으로 설명된다는 것이면 충분하다." 파인만이 이 이야기를 하기까지는 나름대로의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과학자가 저런 답을 낸다는 것은 백기 투항이라고 볼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QED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가정한다면, QED는 진리의 한 쪽 얼굴이다. 다른 한쪽에 훨씬 더 간결하고 아름다운 해답이 존재한다고 해도 QED는 그 것의 다른 얼굴인 것이다. "아름답지 못하긴 해도 진리임에는 틀림없다," 라고 생각했으므로 저렇게 말 한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 빛은 거울 모든 부분에서 반사한다. 어떻게? 입사각과 반사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빛은 직선 경로만을 따라가지 않는다. 가장 짧은 편에 속하는 경로들을 '집중 공략'할 뿐.
  • 돋보기의 원리는 빛이 사방팔방 가다가 한 점에서 모였는데 마침 그 때에 파동 위상이 합쳐졌기 때문이다.
  • 우리가 관측하는 자연현상이란, 결국 (확률상의) '하나의' 사건일 뿐이다.
  •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 거기에는 합리성이나 논리성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분이 자연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관찰자에 의해 실험결과가 변하는 이중 슬릿 실험. 관찰자는 아무 것도 안했다. 그냥 보고만 있었을 뿐.
  • 빛은 광속c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c보다 느리게 가거나 빨리 움직이는 빛도 있다. 비록 그 확률이 대단히 작기는 하지만.
  • 광자 여러 개가 시공상의 동일한 위치에 도달한 확률은 갯수가 많아질 수록 커진다. 이것이 레이저laser의 원리. 전자는 스핀이 있기 때문에 전자 두개가 시공상의 동일한 위치에 도달할 확률이 0이다. 이것이 파울리의 배타원리exclusion principle이다. 배타원리로 인해 우주의 만물은 다양성을 가지게 되었다.
  • 우리가 날마다 경험하는 다양한 현상의 배후에는 단지 세 가지의 기본행위만이 존재한다: 단순한 결합의 숫자 j와 2개의 함수 P(A->B), E(A->B)
  • 책들마다 과학이란 단순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론을 만들어서 그것을 실험과 비교하면 그만이라고. 이때 실험과 일치하지 않으면 그것을 버리고 새 이론을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수많은 실험값과 그것을 설명할 확실한 이론을 갖고 있지만, 정작 그들을 서로 비교할 방법을 모르고 있다. 이런 묘한 상황은 과거의 물리학에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는 일시적이나마 벽에 막혀버렸다. 작은 화살표들에 파묻혀버린 것이다.


I came across with this question, "what's the thing called truth?", while reading Richard Feynman's QED.

Imagine you see an elephant. You touch it and then you even talk with it. Finally, you're know that it's surely an elephant. Then some people appear and say that "What're you doing, strange man? You're talking to the shadow of an elephant!" Now your firm belief is in danger. "Hey Mr.Ele, Are you really a shadow? I can see you, feel you, and even talk to you! But everyman says that you are mere a shadow, the real body of which couldn't be seen." What can you do in this situation?

Richard Feynman's opinion is that, "Human has limited ability of thinking. If you think that universe should follow your way of thinking, You're bragging. If you see an elephant and it's not against to anything you might think of, it's an elephant." Is his opinion right? It's a kind of opinion like the famous Chuang Tzu's Dream; In his dream, he became a butterfly. But, it's possible that the butterfly was dreaming of becoming him then. What's the real truth? Feynman says that what can't be counter-exampled is true, no matter what it seems to be. Though our universe might be a butterfly's dream or not, it's not important. Either way can be a different viewing angle of a single truth. This is a piece of thought I've  developed during reading QED.

2011년 3월 19일 토요일

Reading·Lead / 리딩으로 리드하라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 저, 문학동네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사고방식 자체부터 깊이가 있어야 하며, 그는 오직 인문고전 독서 및 그에 따른 사색으로만이 얻어진다. 어린이라고 하여 아동도서만 읽으란 법은 없다. 초등학생부터라면 적절한 지도가 있다면 인문고전의 소화도 가능하다. 성인인 경우라도 늦지 않았다, 읽기 시작하라."

전형적으로 많이 팔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긴 하나, 주제 자체는 나 자신도 절실히 느껴오고 있는 내용을 다루었다. 쇼펜하우어는 책을 읽어도 사색하지 않으면 쓸모없다고 하였다. 다독하면 그에 비례하여 어느 정도는 읽는 이가 성장하겠지하면서 닥치는대로 읽자라고 생각하던 나도 최근 '아, 이것은 너무 비효율적이 아닌가...'라고 느끼고 있다. 시간이 점점 빨리 흐르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부터는 다독이 좋은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흡사 음식을 먹을때 많이 먹으면 그만큼 몸이 더 좋아지겠지라는 미련한 방법인 것이다. 식사에 있어서 으뜸은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요, 두번째는 그것을 꼭꼭 씹어서 그 좋은 영양분이 대부분 몸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독서에 있어서도 좋은 책을 골라 읽을 것이요, 읽은 내용에 대해서는 사색을 통해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먹든 소화가 잘 되던 시절이 지나갔기에, 새삼스럽게 좋은 음식을 꼭꼭 씹어먹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오분이면 끝나던 식사가 이십 분 정도 걸리는 경험은 좋다고 할 수 만은 없다. 꼭꼭 씹어 먹는다고 해서 음식의 새로운 맛이 우러나오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즉, 약간 고역이다. 허나 그러면 소화는 문제가 없다. 마찬가지로 이제서야 고전을 읽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플라톤을 한 권 샀고, 사서를 읽어볼 예정이다. (이지성이 추천하는 책이다. 논어와 플라톤) 이런 생각을 하는 즈음 며칠 전, 신문에서 전역을 앞둔 배우 조인성이 군생활 동안 맹자를 읽고 뭔가를 얻어냈다라는 인터뷰를 접하게 되었다. 조인성도 읽는 맹자, 내가 안 읽을 수는 없잖아! 속으로 결연히 외쳤었다.


"All men are equal. But all books are not equal. We should read good books because good books can deliver thought and insights of great authors. The learning from great people is only possible with great books." Ji-sung Lee, the author of Reading Lead, said in his book. He recommends two groups of books. One group is chinese classics, the works of Confucius, and the other group is greek philosophy, the works of Plato. Two groups are the roots of eastern and western culture, respectively. Understanding those can facilitate understanding current cultures. Moreover, the works of Confucius and Plato deal with the fundamental idea. It means that we can reach more higher level of our mind by studing their works. When our mind develops, we can think more free and we can achieve more. Then we might find the meaning of our life, the thing many of us pursues but fails in reality.

So, I bought Plato.

2011년 3월 18일 금요일

Happy Birthday!

Happy birthday, HO.
Thanks for your love for five years.
I hope you eat well, sleep well this year.
Be remarkable, and be yourself.

장난꾸러기가 된 HO.
생일 사진에도 장난을 치는구나.
다섯살에는 보다 깊이, 끈질기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한다.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렴!
사랑한다.

2011년 3월 16일 수요일

Middlemarch / 미들마치

Middlemarch, George Eliot, Collins English Library, 1981.
Abridged and simplified by Viola Huggins

I remember that I bought this short book in my middle school day. For I did't throw out any book, this one has been kept in my bookshelf for a long time. There are still some books waiting to be read. "OK. You're the next."

This one is an abridged version of Middlemarch, which is written by George Eliot, the pen name of Mary Anne Evans. Original one is very long story of over 900 pages. This one is 93 page and it's only for vocabulary building use. For this reason, it may not be appropriate to say that I've read Middlemarch. But I could see that there were many people in this novel and this was the story on their complex relationship. That is, it's a kind of epic story.

Usually an epic with well-knit plot delivers a great experience to readers. Though I cannot get any positive experience from reading this book, I think it's natural. The real taste of epic story can be provided only by reading full-text, not from abridged story. The following praises for this book might be a clue that this might be a really great story. Virginia Woolf described this book as "the magnificent book that, with all its imperfections, is one of the few English novels written for grown-up people." Martin Amis has described it as the greatest novel in the English language. I might be reading this one as full-text somedays.



영국의 여류작가 조지 엘리엇이 1870년대에 발표한 대하소설 미들마치Middlemarch의 축약판을 읽었다. 9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분량을 90페이지 문고판, 그것도 영어 학습용으로 쉬운 단어만을 이용하도록 편집한 것이다. 왜 내가 25년여 전에 이 책을 샀을까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작가 이름이 마음에 들었거나 아니면 겉표지가 마음에 들어서인것 같다. 

작품 자체는 한 시골 마을의 여러 사람들의 사랑과 결혼, 이혼과 죽음, 그리고 그로 인한 인간관계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고전적인 이야기들이 주인공 소수 중심의 이야기인 반면에 이것은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잘 균형을 잡아서 풀어나갔기에  버지니아 울프 및 다른 소설가들이 훌륭하다고 호평을 한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하소설을 축약해놓은 것이 재미나 메세지를 줄 리는 만무하다. 축약본의 가치는 문학이 아닌 실용서에 있지 문학의 경우는 완전히 다른 글이 되어버리니까. 번역본도 피해서 원문을 읽어야만이 작가의 의도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라고 하지 않는가. 명작일 수도 있을 책을 이렇게 접하고 나니 과연 다시 이 책을 들 수 있을 지도 의문이 든다. 나중에 기회 있으면 한 번 보려고는 하겠지만, 아마도 "줄거리는 이미 축약본으로 읽었는데 굳이 또 볼 필요가 있을까?" 하면서 지나치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책은, 좋은 책을 원본으로 읽는 것이 좋다.

2011년 3월 15일 화요일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Stieg Larsson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스티그 라르손 저, 임호경 역/ 문학에디션 뿔

며칠 전 택배아저씨가 책상자를 전해주고 갔다. 책이 올 데가 없는데... 하면서 수발신인을 보았더니 동생이 보낸 것이다. 아하, 형 생일이라고 선물을 보냈구나. 고맙네. 하면서 뜯으니 그 안에서 나온 책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낯선 책 제목에 잠시 이게 무슨 책일까 생각했지만 책 표지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용 문신의 여자를 보고 곧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구나 라고 알아차렸다. 아마존의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이름만은 많이 들어봤었다. 여자를··· 은 원제인가보다 미국판 제목이 더 멋진걸··· 하며 어디 한 번 읽어볼까 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사회 부적응자인, 그러나 천재적인 능력의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Lisbeth Salander와 시사고발지 밀레니엄의 편집장 미카엘 블롬크비스트Michael Nyqvist(대체 발음이 왜 이렇게 되는지...)가 어떤 사건을 맞아 해결해 나아가는 스토리이다. 주인공과 동일하게 시사고발지 편집장을 오래 역임한 저자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이 40대 후반 노후 보장을 목표로 쓴 것인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며 진행이 흥미진진하다. 오랜 만에 이런 류의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소재 자체는 엽기에 가깝지만...

그러나 이런 류의 스릴러/추리 소설이라 하면 역시 시드니 셸던Sidney Sheldon이 최고다. 시드니 셸던보다 스티그 라르손이 더 디테일하고 사건 얼개가 꽉 맞아 들어차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라고 쓰고 있지만 그런 것 같다.) 이야기꾼이라는 입장에서 시드니 셸던을 당해 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심심할 때 마다 아버지의 서가에 있는 책을 하나하나 빼서 읽던 어린 시절의 어느 날 (이런 점에서 아버지의 서가는 자녀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친다.) 나는 천사의 분노Rage of Angels라는 두꺼운 책을 읽게 되었고 그 즉시 시드니 셸던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그 책을 필두로 어둠의 저편The Other Side of Midnight부터 시간의 모래밭The Sands of Time까지 모두.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10부작으로 기획된 소설로써,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라는 연작이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시간의 모래밭 이후의, 90년대의 시드니 셸던의 소설을 읽고 싶어졌다.



I've been big fan of Sidney Sheldon since Rage of Angels. The story of a beautiful and professional heroine and surrounding crime and mystery always fascinated me. Hard work of high-school kept me away from that kind of novel and I've been away from Sidney Sheldon till now. Stephen King and Michael Crichton have failed to get my interest. 

Stieg Larsson's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reminds me about Sidney Sheldon. Lisbeth Salander, a charming figure from the non-traditional view, is a professional hacker and this means that she is a God in this era. She is introduced, joined other main figure, put into a mystery, and solves it while being in romance with the other hero in this book. This is a solid story which has roots on the author's own experience and well-plotted. This is a interesting book, definetly. However, rape, murder, and inhumane crime are main materials and those made me somewhat uncomfortable during reading. Other people might enjoy these tough subjects, but I'm not. That might be why I reminded Sidney Sheldon, who wrote fairy-tales of adult version, after reading this.

R.I.P. Sidney Sheldon. I've much enjoyed your works.

2011년 3월 14일 월요일

Your Brain Is Freezing / 당신의 뇌 얼어붙고 있다 / フリーズする脳

フリーズする脳―思考が止まる、言葉に詰まる
築山 節


당신의 뇌 얼어붙고 있다 - 얼어버린 생각· 막히는 말문 / 츠키야마 타카시 지음 / 최형식· 동소현 옮김 / 그루북스

이 책은 인지증의 전 단계인 브레인 프리즈brain freeze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문득 기억나지 않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갑자기 잊어버려 말문이 막히거나, 상대방의 이야기가 잘 이해되지 않는 등 평소 익숙했던 일들이 불가능해지는 상태가 브레인 프리즈다. 나 역시 보았던 영화의 내용을 거의 잊어버린다던지, 설명을 듣다가 가끔 멍해진다던지의 경험은 많았고, 서른살 즈음부턴 굉장히 기억력 및 판단력도 저해되어서 퍽 불편할 정도였다.

현대에는 정보가 넘치고, 그래서 뇌가 어느 정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망각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겠지. 그리고 들어가는 나이 탓도 있으리라.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어느 정도 이상의 브레인 프리즈 현상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확언하고 있다. 쓰지 않으면 뇌의 기능은 저하된다는 것이다. 그대로 두면 인지증, 즉 치매까지 발전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

깊은 생각 하지 않기. 감각, 사고를 정시하지 않고 대충 넘어가기. 기억하려 하지 않기. 이런 행동이 되풀이 되면 뇌도 그에 맞추어 점점 퇴화된다는 것.

책을 읽다가 몇 번 등골이 서늘해졌다. 대충, 적당히, 효율적으로, 꽤 잘. 이런 것을 잘 하고, 익숙해 져 온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당연한 한계도 마주치지만 또 어떻게든 임기응변으로 넘어가려 시도한다. 별다른 문제 없이 많은 것을 이룰 수도 있다. 하지만 적당주의 태도가 고착화되며, 무엇인가 제대로 해 냈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뇌도 이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그 반대일지도 모르겠다)

무엇인가를 "제대로" 한다는 것. 그 필요성을 절감하게 해 준 책. 뇌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서 길을 보여준 책. 좋은 책이었다.

  •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 때는 바쁜데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일을 해냈던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 여러가지 잡다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일을 해냈던 것입니다.



Haven't you think that your memorizing ability is becoming worse recently? I have. I thought that it's natural for grown-ups. Moreover, the ability to memorize may not be important in this information era. It's more important to decide and understand properly, isn't it?

Wait, did you agree? What about your ability to decide and understand? Don't you have any experience of not understanding some explanations of your colleagues? I do. I thought that I've lost focus at the time. But the experience of losing focus is repeating. Is it normal? Is it a normal symptom for growing old? It might be, or it might not be.

In "Your Brain Is Freezing", Dr. Tsukiyama said it's abnormal thing. Lack of proper stimuli and excersises causes brain to lose its ability gradually. We can get dementia at the extreme.

"Brain is bad, lazy boy. If you follow brain's order, brain can be degraded and you can ruin yourself eventually," said the author. The ability of brain doesn't have any relation with age. So we should keep our brain busy. Do you agree? Then you owe me. :-)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Hyun-bin / 현빈

HO drew:




"This is Hyun-Bin", said HO. (Hyun-bin is a Korean actor.)

"현빈이야 현빈." HO가 들고 와서 자랑한다. 아이쿠야.

2011년 3월 12일 토요일

Hungry Witch / 배고픈 마녀

배고픈 마녀
2011년 2월 27일
HO가 말하고 HF이 쓰다
- 1 -

"HO야 배고프다."
"곰탕, 토끼구이, 치킨 드세요 마녀님"
그래서 마녀는 먼저 토끼구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토순이, 구워 먹으면 엉덩이 뜨거울 텐데...'
사실 HO는 토순이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토끼 빨리 가져와" 마녀가 말했어요.
"먼저 곰탕이나 치킨 먹으면 어때요?"
"안돼, 첫번째는 토끼야."
"후라이팬 가져올께요."
HO는 토순이를 후라이팬에 올렸습니다.
HO는 토순이와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마녀가 주문을 외웠습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불꽃아 타올라라!"
그 순간 큰 불꽃이 생기며 토순이는 토끼구이가 되어버렸어요.
HO는 속으로 '안녕'이라고 말했어요.
배고픈 마녀는 토끼구이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 2 -

HO는 곰탕을 만들라며 마녀에게 곰을 가져왔어요.
마녀가 곰탕을 만드는 동안 HO는 다른 방에서 주문을 외웠어요.
"토순아, 다시 살아나라."
그 순간 펑~소리와 함께 토순이가 다시 살아났어요. HO는 마녀의 어깨너머로 마술을 배워왔던 것이에요.
마녀는 곰탕을 먹고, 치킨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삑삑이도 다시 살아나라."
펑~ 삑삑이도 살아났어요.
"빨순이도 살아나라."
펑~ 빨순이도 살아났어요.

마녀는 이제 배가 불러요.
동물 친구들도 다 살아있어요.
마녀가 다시 배가 고파지면 HO는 요리를 해 줄거에요.
마녀와 HO는 친구니까요.
<끝>


Hungry Witch
27 February 2011
by HO

- 1 -

"Hey, HO! I'm hungry!"
"Mrs. Witch, We can have bear soup, roast rabbit, and roast chicken."
Mrs. Witch decided to cook roast rabbit first.
'Poor Bunny. It'll hurt if she get cooked'
In fact, HO worried about Bunny.
"Get me a rabbit, HO! Hurry!" said Mrs. Witch.
"Why don't you eat bear soup or roast chicken first?"
"I decided to eat rabbit first."
"I see. I'll bring a pan."
Ho put Bunny onto the pan.
Bunny said her farewell to HO.
Mrs. Witch mumbled, "Abrakadabra, abrakadabra, I summon the fire!"
At the moment, very big flame appeared and engulfed Bunny, which turned a roast rabbit.
HO said 'good bye' to Bunny, only within her mouth.
Hungry Mrs. Witch ate the roast rabbit very deliciously.

- 2 -

HO brought a bear to cook bear soup.
While Mrs. Witch was cooking bear soup, HO went to other room and said a magic word.
"Abrakadabra, abrakadabra... Bunny, my Bunny.. Come alive!"
Then, Bunny suddenly appeared with a puff of smoke. HO had picked up magic from Mrs. Witch.
Mrs. Witch had bear soup, and then enjoyed roast chicken.
"Come alive, my Chick!", said HO.
Chick appeared with a puff of smoke.
"Come alive, my red bear!", said HO.
A red bear appeared with a puff of smoke.

Mrs. Witch was happy. She was full.
HO was happy. Her friends were all alive.
If Mrs. Witch gets hungry again, HO will cook for her.
For they are friends.

2011년 2월 21일 월요일

HO Got Chicken Pox / 수두에 걸린 HO

While HM was away for her faculty meeting and I was very down for low morale, HO developed chicken pox. What a disaster! It was very busy day today.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 나머지 지난 주말에는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했다. 그러나 혈당, 간수치 너무나 정상이라며 봄이라 그런 것이 아니냐는 의사의 말에 옆의 HM은 분노의 일갈을 날리고... "일체유심조!"

남은 용의자인 갑상선과 대장이 무고하다면, 정말 봄이라 그런 것일수 밖에.

여하튼 그런 와중에, HO의 어린이집에서 무엇인가 심상치않다며 호출했다. 마침 HM은 다른 볼일중이라서 내가 택시로 부랴부랴 갔더니... 이런 수두다. 밥먹이고, 목욕시키고, 약먹이고, 칼라민 로션으로 온 몸을 콕콕 찍어주고나니 돌아온 HM. HO는 뭔지도 잘 모르고 아빠와 물감놀이를 해서 그런지 마냥 좋단다. 에그... 긁지 말기를.

2011년 2월 16일 수요일

Low Morale / 저기압

최근 이,삼주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양쪽 무릎은 시큰거리고 오른쪽 전완의 혹이 신경을 누르는지 팔이 뻑쩍지근하다. 그리고 하루 온종일 피곤하다, 일어나서부터 자기 바로 전 까지.

작년에 마라톤 한다고 열심히 뛰어다닐때 잠깐 "아, 운동을 통해 몸이 살아나고 있구나"를 느꼈으나 그 이후에 온 무릎통증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못하자 더 몸이 안좋아진것일까? 다이어트에만 요요현상이 있는것은 아니라고 몸 전체가 항의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간검사를 해봐야겠네, 몸에 좋은 것을 먹어봐야겠네 하며 호들갑을 떠는 나에게 HM은  준엄한 일갈을 날렸다. "잠 좀 많이 자"

하긴, 책 읽고 공부한답시고 예전에 비해 잠을 줄인 것이 사실. 정말 잠이 보약일까?

그래서... 잠을 많이 자기로 했다.

Recently My body does not work well. Both knees and right arm hurt. I'm very tired throughout all days. What's wrong?

I've kept my physical condition well during last year with running. But I got injured my knee and my entire body condition collapsed since then. Yo-yo of body condition, it seems.


"Should I got liver-test? How about taking Vitamins?" As I said so, HM replied solemnly: "Just shut up and work hard. And go to bed early everyday."

So I decided follow her advice.

2011년 2월 9일 수요일

What's Mind / 마음은 무엇일까

사람이 죽을 때 몸에서 아주 미세한 양 만큼 무언가가 빠져나간다고 한다는 이야기(영혼의 무게가 21그람이라는 연구 결과)를 읽은적이 있다. 그것이 바로 영혼의 정체라는 것인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좀 의심스러운 것이, 이것은 인간 본질, 생명의 신비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이 정말이라면 과학적으로 실증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단발성의 연구 결과가 아닌 반복적인 계측에 의한 재현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무결하게 통과해야만이 과학적이라는 수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 이것은 생명이란 무엇일까라는 물음과도 연관되어 있다. 산과 바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원자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는 정확히 같다. 하지만 산과 바다에 마음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을 가진 생각하는 존재이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

자라오면서 가끔씩 생각했던, 그러나 해답을 알 수 없기에 머리 한 쪽 구석으로 치워 둔 그런 문제 중의 하나이다. 독서 중에 이 문제를 다시 만나고 한 번 생각해보았다. 

그림자... 마음은 몸의 그림자이다. 그림자는 빛과 물체가 있으면 생겨난다. 물체와 불가분의 존재인 그림자는, 형태가 같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차원적인 윤곽선을 제외하면 모든 정보가 없어진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면, 마음은 생명과 몸(육체)이 있으면 생겨나는 존재이며, 몸과 불가분의 존재이다. 몸은 몸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생명 작용을 수행하지만 마음은 몸을 제어하면서 또한 보다 높은 차원의 정신적인 작용을 수행한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같은 자아 - 더 어울리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 를 공유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생명 메카니즘으로 인해 나타나는 물질의 그림자, 그것이 마음이 아닐까.

그러면 어떻게 생명 메카니즘이 마음을 만들어 낼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전체는 부분의 합과 다르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이 가정은 어떻게 생명이 탄생하였을까에 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자기 복제가 생명의 주된 특징인데, 산소, 질소등의 원소 자체 수준 에는 자기 복제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우여곡절 끝에 결합한 한 결과물은 자기 복제성을 가지게 되었다. 즉 부분의 합으로 이루어진 전체에 각 부분 자체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특성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도 생명 메카니즘이 동작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어떠한 특성을 말하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생물의 중요한 구성은 신경세포의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네트워크의 활성화된 상태가 마음이며 그래서 몸도 지배하면서 고차원적인 정신작용도 수행하는 것이다.

What's mind? I came across with this question today. We are composed of atoms which is same to other atoms that compose mountains, rocks and other lifeless things. Then from where mind comes?

My metaphorical answer is that mind is shadow of body. Shadow comes into existence if a thing gets light. Shadow should go together with the corresponding thing. It cannot exist alone. It does not carry any information of original thing except two dimensional boundary information. However, it carries two dimensional boundary information of the original thing. From those thing, I think. Mind comes into existence if a body gets life. Mind should go together with the corresponding body. Mind cannot exist alone. While body does housekeeping things such as reflex and respiration, mind controls body and does high level things like thinking and imagination. However they own a common ego. The shadow of body caused by life mechanism, that is mind.

How does life make mind? To answer this question, we need an assumption that a total thing need not equals to the sum of each one. This is not an assumption, actually, since many proofs are shown around us. The prominent characteristics of life, self-replication, cannot be observed at atom level. However, the cell-composing  molecules composed of atoms have the characteristics. New characteristics can appear when things get complex. Life is a produced things. Also is mind. Mind is a thing, a characteristic caused by activated life mechanism. Mind comes from a complex body-composing network of neurons. That is, mind is a network of neurons in action.

2011년 1월 5일 수요일

Grendel / 그렌델

Grendel
John Gardner


그렌델: 다시 쓴 베오울프의 전설, 존 가드너 작, 김전유경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많은 이야기, 특히 오래된 신화와 같은 이야기에서는 대부분 선과 악이 뚜렷이 구별되어 있다. 영웅이 악당, 괴물을 무찌르고 사람들을 구해내었다라는 것이고, 그 영웅이 우리네 조상이더라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우리 편에 의해 물리쳐진 악당 적군 또한 그들 나라, 그들 집단에서는 애국자, 영웅들이며 한 가족을 이끄는 사람일 뿐이다. 강철같은, 악마같은 존재들도 인간인 이상에는 행동에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으며, 나름의 고뇌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되면 일차원적인 이야기는 사람들간의 이해관계와 여러 복잡한 관계가 얽히게 되는 다음 차원의 이야기로 변화한다. 즉, 절대적인 선악의 구별이 없는 현실적인 서사로 변화하는데, 아예 시점을 바꾸어서 기존의 악당을 새롭게 조명하는 안티히어로anti-hero 이야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책, 그렌델Grendel은 베오울프Beowulf신화에 나타나는 못된 괴물 그렌델의 이야기이다.

베오울프 신화는 그다지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수 십년동안 인간을 괴롭힌 마법의 괴물 그렌델을 어느날 배를 타고 도착한 젊은 영웅 베오울프가 한쪽 팔을 뜯어내어 죽여버린 이야기와 베오울프가 나중에 왕이 되어 용을 물리치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 존 가드너가 그렌델을 주인공으로 고른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렌델은 마법의 괴물이긴 하나, 신화에서의 최종 보스격인 용dragon은 아니다. 즉 어느정도의 힘은 있으나 절대적인 존재는 아닌 것이다. 또한 그렌델이 죽은 다음에는 그렌델의 어미가 베오울프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하지만 어미도 베오울프에게 죽는다) 악당이지만 어미가 복수를 하려고 한 점에서 악의 존재 그렌델도 우리와 같이 부모자식간의 인연으로 이어지는 존재인 것이다. 존 가드너는 이러한 점으로부터 그렌델이 여타 신화에서와는 다르게 안티 히어로로서의 가능성을 엿본 것이 아닐까 한다. 인간이 아니면서도 인간 같은 존재인 그렌델. 그를 소재로 작가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존 가드너는 소설로 하여금 "종교적이거나 문화적인 협소한 가치가 아닌, 인간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어야하는 것"이 되어야한다고 했다. 하지만 번역물으로의 한계 때문이었을까? 이렇다할 영감을 얻지 못하였다. 뒤의 역자의 말을 보면 많은 것들이 녹아 들어간 소설이라고 하는데 말이다. 다음 역자의 변만이 본 내용과 분리되어 머리속에 남아있을 뿐이다.
  • 우리는 여기에서 흥미로운 통찰을 목도하게 된다. 창조주인 신은 세계의 한계를 넘어서 있으나 그 세계를 창조하고 한계를 설정하는 근거가 된다. 폭력은 합법성을 뛰어넘어 있으나 합법적 영역, 즉 정치의 근거가 된다. 그렌델이라는 타자他者는 인간의 경계 바깥에 있으나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성의 경계를 짓는 조건이 된다. 신성, 정치, 인간성이라는 것이 정초되고 확립되는 밑바탕에는 이렇게 '알 수 없는 것', '바깥에 있는 것' 즉 '타자'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또한 작가는 그 너머를 응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경계 밖에 있으나 경계를 짓는 근거가 되는 파괴와 폭력, 저항 또한 경계 짓기의 일부가 되지 않는가? 그러한 파괴가 반복되고 일상화되어 그 자체로 경계의 일부가 되어버린다면 그 때 진정으로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진정한 파괴인가, 아니면 죽음인가? // 다시 말해, 그렌델의 존재론적 저항은 어떻게 끝날 수 있는 것인가? 그러한 부정적 방식의 자기 구원 혹은 자기 치유의 방식은 어떤 방향으로 향할 것인가? 


Cover Photo by Max Ernst

Grendel, by John Gardener is a twisted Beowulf myth. Though Grendel was an evil monster in traditional Beowulf myth, it becomes a main character in this book. Grendel is a monster like human. It has a human way of thinking. It does not like inferior animals like rabbits or deers. Though it eats humans for a basic instinct, it even tries not to eat humans to keep a peace with them. However human can't live with Grendel peacefully and eventually kills Grendel with help by Beowulf. 

Personally I didn't like this writing. I could see that original writings might be like a lyric or a prose and could be enjoyed much better. I feel bad that lots of feelings might be lost during translation. But I do like the cover photo of Korean edition of this book, by Max Ernst.

2011년 1월 4일 화요일

Sogo Shosha - Hyundai / 종합상사 - 현대그룹편

 


종합상사 - 현대그룹편, 한유림 저, 대학문화사

아무래도 대우보단 현대, 김우중보다는 정주영이 더 파워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기업 개척사도 드라마틱하다. 건설의 현대와 무역의 대우라고 할 수 있는데, 건설계약을 따내고 무리한 스케쥴을 기발한 아이디어로써 이루어 내는 전설적인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기에 현대가 (정확히는 정주영이) 범 국민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오백원짜리 지폐의 거북선을 보여주면서 바이어를 설득하여 현대조선소 차관을 들여왔고, 사우디 공사시 자재를 현대판 뗏목으로 한국에서 사우디까지 실어 날라 완공하였으며, IOC위원들에게 꽃바구니를 돌려 서울의 이미지를 호감으로 돌려놨고, 유조선으로 방조제를 막아서 서산 간척지공사 공기를 80%단축했다는 이야기들. 불가능은 없다를 외치며 빈 손으로 현대를 일으켜 세운 정주영회장의 이야기들은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시발점이 이 책인 것이다. 현대건설이 중동에 진출할 즈음의 이야기. 중동지역에 대한 여러 상식들과 함께 정주영의 승부사적 면모를 들려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1982년작.
  • 이슬람 달력의 기원 1월 1일은 서력 622년 7월 16일로서 예언자인 모하멧이 메카에서 메디나로 옮긴 날을 대음력에 기초를 두어 헤아린다. 또한 하루가 해지는 시간에서 시작된다. 즉 해지는 시간이 오전 9시로서 밤중인 자정이 오전 6시가 된다.
  • 사우디 아라비아는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교 순니파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와하비파가 국민정신의 밑받침이 되어있기 때문에 마네킹은 물론 장난감 인형까지도 머리가 있는 것은 만들지 못한다.
  • 현대조선 건설에 대해 정주영은 굳게 믿는게 있었다. 첫째는 정부의 중공업 정책이고, 둘째는 우리 기능인력의 우수한 자질이며, 세째는 자신의 배짱이었다. 
  • 대체로 아랍인은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이쪽에서 성급하게 오케이하면 오히려 불쾌하게 생각하고 거절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 대체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랍인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습성으로서 진실에 대한 그들의 개념은 얄팍하다고 한다. "거짓은 그 자체가 악이 아니라 거짓말을 들은 사람에게 해로운 결과를 줄 때에만 악이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편이 오히려 바람직할 때로 있는데 이 경우 거짓을 말하는 것이 그러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것은 허용된는 것이다."라고 이슬람의 신학자인 알 가라리는 말하고 있다.
  • 아랍의 사회는 무정하고 엄격하며 또 냉혹하다. 강자는 숭배하고 약자에겐 동정조차 하지 않는다. 또 개인에게 많은 것을 기대했다가 그것이 충족되지 못할 때에는 극히 냉랭하다. "불운한 일로 해서 수모를 받더라도 자기 발로 걸어라!"하면서 절대로 도와주지 않는다고 한다.
  • 난공사에 대해서 정주영은 말했다. "어떤 공사에서든지 모험을 걸 만한 부분이 없다면 일하는 맛도 없을 줄 압니다. 모험을 걸고 해냈을 때 비로소 기술도 향상되고 자신도 가질수 있으니까요."
  • 담담하게 삽시다 - 정주영
  • 아랍인은 자기들에 대한 평판에 비상한 신경을 쓰고 있다. 따라서 손님을 가장 융숭하게 접대한다. 손님을 접대하는 태도를 가지고 인간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찢어지게 가난한 아랍인이라도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서는 최후의 가축 한 마리라도 잡는다.
  • 할라스Hallas란 아랍어로 끝이란 뜻이다. 할라스 바람이란 진짜 끝내주는 바람으로서 중동에서는 11월부터 3월 사이에 세찬 바람과 함께 폭풍우가 엄습한다.
  • 정주영이 벌이는 사업은 대부분 정확한 계산 아래 빈틈없이 추진되기 보다는, 과감히 도전하는 적극적인 의지때문에 성공하는 예가 대부분이었다.
  • "나는 일을 할 때 국민학교 학생으로 돌아간다구. 내일 큰 공사가 있으면 바로 소풍떠나는 국민학생같은 심정으로 그것만 줄곧 생각하면서 잠을 설친다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도 싸고 즐거운 기분으로 일에 대쉬하지. 그러면 대개 성공하더구먼···. 이게 내 경영철학이라면 경영철학이야."

This book writes on the legendary entrepreneur Ju-Young Chung, the founder of Hyundai conglomerate. He is a man of will and know for various episodes which shows his strong will. 

He once said about 'the will of bedbugs'. When he was young, bedbugs are troublesome. One day he placed four waterbowls under all legs of the bed, thinking that there should be no way to intrude into the bed for bedbugs. However he noticed that after bedbugs fail to approach to the bed via the legs, they climbed to the ceiling of the room and jumped down to the bed. He said he was so shocked to discover this and thought that it couldn't be possible to stop one who has strong will.

When he had to make green grass in the middle of winter, he did it with barley. When he need money to build a shipyard, he showed the "Turtle-ship" in 500 won bill to the investors and succeeded in persuading. When he had to cut off the construction cost, he moved enormous amount of construction materials from Korea to Saudi Arabia using barge, though everyone said it's crazy. He used oil tanker to reduce time for the reclamation project in Seosan. 

There are many entrepreneurs representing Korea. However Ju-Yung Chung is a special one. He is clever and strong, at the same time. It's what makes him so special. Through this book, I became to like him. I'm sorry that he's gone now and there is no one who took his position. There might be unsung heroes, surely. I want to know about them. 

2011년 1월 3일 월요일

DAN / 단 / 丹

Mind discipline is relatively common in Korea. "Guk-Seon-Do", meaning national Zen discipline, is popular one. "Dan-Jeon Ho-Heup", meaning abdomen breathing exercises, is another popular mind discipline way. It's all based on the belief that we could achieve the balance and harmony of mind and body with maintaing long and calm breathing.

I plan to try mind discipline this year. I don't expect to get super-human power from it, like the author of novel "Dan" insists upon. I want to get a peaceful mind and body condition.

1984년에 히트했던 책으로 정신세계사의 단丹이란 책이 있다. 우리 민족은 원래 수퍼민족이었다라는 내용이어서 전국적으로도 베스트셀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책 이후에 단학수련, 단전호흡 붐도 불었고, 뇌호흡과 국선도가 전국적으로 보급되었던 것이다. 물론 그 전에도 우리나라 고유의 정신수련은 있었지만, 보급을 촉발한 것은 단이란 한 권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이 나왔을 때 중학생이었던 나는 기氣수련, 초능력, 영능력등에 관심이 많았었다. 그 시기의 남자애라는 것은 원래 다들 그런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랬던 와중에 그 책을 접하고 공부하는 틈틈히 책에 적혀있는대로, 그리고 다른 책들을 찾아 보면서 정신을 집중하고 기를 배양하려고 노력하였었다. 하루에 한시간씩 가부좌를 틀고 참선을 하면서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겠다고. 하지만 나름대로 노력을 하였으나 눈에 보이는 효과를 얻지 못해, 또 그 시기의 남자애가 그렇듯이 금방 싫증을 내고 다른 관심가는 분야로 흥미를 돌려버렸던 것이다. 마침 그 당시 고려원에서 영웅문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의 무협소설가 김용의 사조영웅전, 신조협려등을 출간하였기에 그쪽으로 열중하게 되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오자면, 2011년을 맞아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하여 정신수련을 해 볼까 하고 있다. 정신수련에의 미련이 현재까지도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오래간만에 서재에서 단을 꺼내 읽었다. 어렸을 적, 초능력을 갈구하던 내가 빠져들었던 이 책. 지금에 와서 보니 그냥 무협지일 뿐이다. 우학도인과 삼비팔주라는 영웅들을 중심으로 하는 우수한 한민족의 삼천년 대운이 펼쳐진다는 그런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 하지만 어린이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십오년 이내에 (책 발간 시점에서 세면 1999년이내에) 통일이 된다라고 대문짝만하게 쓰지만 않았어도 지금까지 혹시나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 책은 소설일 뿐이었다. 우학도인 봉우 권필진씨는 소설의 힘을 빌어 정신수련을 보급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권필진씨의 수련원 연정원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고, 본인도 건강한 것을 보면 단전호흡이 수련의 가치가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굳이 이런 무협지같은 이야기를 내어야했던 것일까. 아니면 김정빈 작가의 소설일 뿐이었을까.

  • 타임머신, 투명인간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 H.G.웰즈는 1933년에 발표한 The Shape of Things to Come이라는 책에서 2차대전의 발발, 원자폭탄의 일본 2개 도시에의 투하, 새로운 일본이 부활해서 강국이 되리라는 것 등이 예언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는 쥬네브에서의 어느 날 아침 잠속에서 미래의 역사책이 눈에 훤히 보여서 그것을 메모했다가 글을 쓴 거랍니다.

HO's Sleigh-ride / HO와의 눈썰매

The last day of year 2010, We took a sleigh-ride in a near park. The hills in the park was covered thick with snow. It had been snowing for two days. The park was crowded with many people already. All they were riding sleighs. At first HO rode the sleigh and I pulled it. After some try, we had sleigh-ride on the hills. It's like a roller-coaster. HO, HM, and I all had much fun.

은구비 공원에서 눈썰매를 타며 2010년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HO도 굉장히 좋아했는데, 꽤 추웠는지 그 다음날 또 타러 가자고 했더니 춥다고 싫다고 한다. 다음 눈이 내릴 때에나 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