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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31일 일요일

A Song of a Sword / 칼의 노래

"칼의 노래/김훈, 생각의 나무"

김훈이 누군지 몰랐고, 칼의 노래가 출간될 당시에도 관심이 없었건만 노대통령이 추천했다는 그 한마디에 머리 한 구석에 남아있던 소설. 노무현 대통령이 말했을 때에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를 추천했다라··· 고독하다는 것이군라는 정도로 넘어갔었다. 고독하디 고독해서 죽고 난 한참 뒤에야 읽게 된 소설. 글 있는 재미 자체는 있으나 김훈의 글발을 빌자면 "쇠 비린내"가 많이나는 책이라서 읽는 도중에도, 다 읽고 난 다음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죽어버린 노대통령 생각이 나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었던 사람이 자살을 했다··· 아니 어쩌면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자살할 운명으로 들어 섰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쇠비린내를 냈던 소설. 칼의 노래.

  • 시퍼런 칼은 구름 무늬로 어른거리면서 차가운 쇠비린내를 풍겼다. 칼이 뜨거운 물건인지 차가운 물건인지를 나는 늘 분간하기 어려웠다. 나는 칼을 코에 대고 쇠비린내를 몸속 깊이 빨아넣었다. 이 세상을 다 버릴 수 있을 때까지. 이 방책 없는 세상에서 살아 있으라고 칼은 말하는 것 같았다.
  • 오랫동안 뒷물을 하지 않은 더러운 여자의 날비린내가 내 마음속에서 살아났다.
  • 밝는 날 어디로 가겠느냐... 나의 실수였다. 나으리, 밝는 날 저를 베어주시어요...
  • 임금은 누군가를 끊임없이 죽임으로써 권력의 작동을 확인하고 있는 것 같았다.
  • 나는 임금이 가여웠고, 임금이 무서웠다. 가여움과 무서움이 같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 적들이 지나간 마을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은 적의 말똥에 섞여나오 곡식 낟알을 꼬챙이로 찍어 먹었다. 아이들이 말똥에 몰려들었는데, 힘없는 아이들은 뒤로 밀쳐져서 울었다. 사직은 종묘 제단 위에 있었고, 조정은 어디에도 없었다.
  • 난데없는 수군의 출현으로 피난민들은 겁에 질렸다. 그들은 어느 나라의 백성 같지도 않았다. 그들은 연안에서 연안으로 이동하는 철새의 무리들처럼 보였다. 썰물의 갯벌에 겨울 철새들이 부리를 박고 있었다.
  • - 전하의 고기다 많이 먹어라. // 김수철과 안위가 석쇠 위의 고기를 향해 절했다. ... 숯불 위에서 연기는 계속 피어올랐다. 화약 냄새와 죽은 면의 젖내와 죽은 여진의 젓국 냄새가 또다시 내 마음 속에서 겹쳤다.
  • 삶은 집중 속에 있는 것도 아니었고 분산 속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모르기는 하되, 삶은 그 전환 속에 있을 것이었다.
  • 나는 해전 경험이 없었다. 장졸들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적이 들어온 포구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나는 보이지 않는 적을 찾아서 동진했다. 나는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 것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때 나는 다만 적이 깊숙히 들어왔으므로 나아갔다.
  • 나는 울음을 우는 포로들의 얼굴을 하나씩 하나씩 들여다보았다. 포로들은 모두 객자의 개별적인 울음을 울고 있었다. 그들을 울게 하는 죽음이 그들 모두에게 공통된 것이다 하더라도 그 죽음을 우는 그들의 울음과 그 울음이 서식하는 그들의 몸은 개별적인 것으로 보였다. // 그 개별성 앞에서 나는 참담했다. 내가 그 개별성 앞에서 무너진다면 나는 나의 전쟁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었다. ... 그러므로 나의 적은 적의 개별성이었다. 울음을 우는 포로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적의 개별성이야말로 나의 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 나의 적은 전투 대형의 날개를 펼치고 눈보라처럼 휘몰아 달려드는 적의 집단성이기에 앞서, 저마다의 울음을 우는 적의 개별성이었다. 그러나 저마다의 울음을 우는 개별성의 울음과 개별성의 몸이 어째서 나의 칼로 베어 없애야 할 적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를 나는 알 수 없었다. 적에게 물어보더라도 적은 대답할 수 없을 것이었다.
  • 한 번의 출전에서 여러 포구를 돌며 적을 소탕하는 싸움의 스타일, 그리고 적의 포진에 관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가 없이 연안을 광범위하게 수색해서 적을 찾아내 소탕하는 싸움의 방식은 임진년에 벌어진 여러 해전의 전형적인 모델이다. 이 수색섬멸전은 이순신 함대의 기본 전술이었다.


Close your eyes and image that you are a lone admiral who has to defend your country. Every other army are defeated and even the king has escaped away. All people in your country are being slain under enemy's katana. Your parents and kids are by no means an exception. You are only hope of them who has managed to live on luckily. Even in this harsh situation, the members of government only care for their own power and wealth. So, if you succeeds in defending the country, they may set up traps on you because they do not want a hero except themselves. Rather, you'll surely die whether you win this battle or not.

You wear a sword at your waist. Suddenly the sword starts to hum. It starts to sing. A song of a sword. What's the song feel like?

"Where to die..." You might think of this. Surely, it'll be a song of grief.

2010년 6월 6일 일요일

Recent Readings

운명이다 - 노무현 자서전 - 유시민

노무현재단이 엮고 유시민이 정리한,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후 자서전이라고 한다. 사후 자서전이라는 것... 말이 좀 이상하지 않나? 하면서도 사 보게 된 것은 노무현이 가지는 이미지가 내게도 지속적으로 어필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후 자서전이란 조어의 한계는 명확해서, 노무현 자서전이라기 보다는 노무현의 발자취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조각들을 유시민이 편집한 내용일 뿐이었다. (직접 저술했었다면) 대범하게 변명이나 이해를 구하진 않았을텐데 라는 느낌을 읽는 내내 받았다. 노무현의 진솔 솔직한 이미지가 너무 컸나보다. 유시민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었겠고, 그래서 이 책의 내용에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추후에 누군가 저술할 평전에서 다루기를 바란다 라는 의견을 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운명이다'는 그다지 좋은 결과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책을 펴내는 사람이 노무현의 무게를 중요시했다면, 그의 마지막 유언을 소중히 했다면, 저 이름 '운명이다'는 나중의 책을 위해 아껴두었어야 하지 않을까.



너는 99%의 가능성이다 - 전신애
You Are 99% Potential - Shinae Chun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미국행을 결심한 이후 펼쳐진 운명의 길을 열심히 개척,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전신애 前 미연방 노동부 여성국 담당 차관보의 이야기이다. 소박하며 진심어린 글이다. HO가 커서 꼭 읽어보기를 바라면서 몇 구절을 소개한다.

지금 대학에서 배우는 지식은 20년 후면 아니 그 보다도 더 짧은 시일 내에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대학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을 축적하는 것보다 배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고 적용하느냐를 깨치는 일이 우선일 것이다.

현재 상태로 머무르면 당신이 원하는 바를 결코 달성할 수 없다 - 오프라 윈프리

아이의 커뮤니케이션 교육에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었다. ... 샌디는 사라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마다 문장을 바르게 고쳐 주고 새로운 단어도 알려 주면서 다시 한 번 예쁘게 말해 보라고 일렀다. 그리고 딸과 대화를 나누면서 남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는 법과 자신의 생각을 남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고 이끌어 주었다. 덕분에 사라의 언어 능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공격성 질문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세상을 보기 때문에 우선은 그럴 수 있다는 점부터 인정해야 한다. 인정한 다음에는 나의 입장을 상대방에게 잘 이해시켜야 하는데 그 최선의 방법은 상대방이 긍정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관계는 거울과 같다.

모든 것에서 성공의 열쇠는 균형이다. 자신의 지성, 신체, 정신을 소홀히 하지 말라. 그 모든 영역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라. - 타냐 휘웨이

"어머님의 아이는 반에서 잘하고 있는 여러 학생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사실 일등이나 이등 또는 최고라는 답을 기대했는데 담임선생님은 전체에서 우수한 편에 속하는 아이들 가운데 우리 아이고 함께 들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어려서부터 서로의 지식을 함께 나누고 발전해 온 친구들은 졸업후 사회에 나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팀 개념이 뚜렷할 수 밖에 없다. 함께 지혜를 모아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팀이 성공하면 그것이 곧 팀 멤버의 하나인 자기의 성공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에 대한 성취감도 높다.

대인관계에서 60퍼센트를 내주고 40퍼센트를 받으면 당신은 성공한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다. 가족은 물론 직원도 다 마찬가지도. 더 많이 주면 가정도 화목하고, 회사 직원들도 최선을 다하여 회사를 발전시킨다.

나를 누군가에게 내보여야하는 자리는 언제나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하는 것과 나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진심이나 열정은 스킬이나 테크닉을 넘어 마음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대에게 나의 가능성과 진정성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나를 보여주는 길이 아닐까.



이치고의 일본생활백서 - 나카바야시 히로카즈
イチゴの日本生活百書 - 仲林裕員

이치고의 일기 1,2 및 이치고의 문형연습에 이은 BCM Media의 일본어책. 적당한 난이도 및 흥미로운 이야기 (세계를 간다와 같이 여행의 느낌을 주는 책이니까)로 지루하지 않게 읽어냈다. MP3도 열심히 들었다.
이제 일본어 공부한 지도 어언 반 년.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 있는 것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그런 요즈음이다. (외국인 앞에서 쩔쩔매면서... ^_^)




Last 6 month I've kept a studying time aside. I've been studying Japanese while commuting. Whenever possible, I've read books. I never neglected exercise. I'm trying my best to become better I, better dad, and better husband.

2009년 5월 24일 일요일

▶◀ He died.

Our former president Noh Mu Hyun died. He jumped from the high cliff, called Owl Rock.
When I was a child, another former president Park Jung Hee died. He got a shot.
I was not sad then. I was just frightened. because I didn't know anything.

I am not frightened now. I am sad.
I am sad that one of our national leader died.
I am sad that a man, who like to smile, died.
However, I am so sad that I don't know anything after growing up.

May my deepest sympathy reach you, Mr. N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