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1일 일요일

A Sunday with HO / HO와의 일요일

오늘도 일가족을 이끌고 계룡산에 다녀왔다. 오전에 HM이 볼일이 있었기 때문에 한시쯤에 산에 도착, 일단 식사를 한 후 등산을 했다. 지난번 동학사까지는 갔었기에 1미터라도 좀 더 가자고 해서 향아교 조금 더 까지 갔다 왔다. 사진은 향아교에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올라가는데 한 시간, 내려오는데 한 시간이었으나 동학사 지나 은선폭포쪽 길이 돌계단 길이었기 때문에 (비록 그 길은 왕복 30분 가량밖에 걷지 않았어도) 더 힘들었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삭신이 쑤시고 있다. HO도 다리가 아픈지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있다.

We - HO, HF, HM, and HMF - took another hiking on Mt.Kyeryong. Two hours of hiking made us feel good. Boiled chicken was also delicious.




그리고 안경 돗수를 올렸다. 지난주에 병원에서 잰 시력은 좌측 3.0D, 우측 5.5D. 처방받은 시력은 좌측 3.25D, 우측 5.25D. 원래 안경은 좌측 3.0D, 우측 4.5D. 많은 고민끝에 좌측 3.0D, 우측 5.0D로 결정. 돗수를 올리니 약간 어지럽지만 세상이 밝아졌다.

최근들어 오른쪽 눈이 잘 안보이게 된 이유가 눈이 더 나빠진 것은 아니고, 우측 돗수는 정상시력은 아니게 조정되어 있었지만 필요시에는 시력을 올려서 볼 수 있었는데 나이를 먹어서 시력 조절 능력이 떨어진 결과일 것이라는 의사선생의 말에, 또 먹어가는 나이를 실감하였다. 노안도 수년 내 오기 시작할텐데, 약간 블루지해지는 요즈음.

2010년 1월 26일 화요일

Dan Says / 단언 / 弾言

弾言: 成功する人生とバランスシートの使い方
小飼 弾 山路 達也
2009년 10월 14일 부터 읽기 시작하여 2010년 1월 26일에서야 한 번 읽었으니 참으로 오래 걸렸다. 책 내용과 별도로, 최초로 읽어낸 일본어 서적이라는데에도 의미를 두어 본다.

코가이 단은 일본 닷컴 버블 한 중심에 있던 라이브도어의 주역이었고, 라이브도어를 성공시킨 이후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다. 프로그래밍도 하고, 투자도 하고, 책도 쓰고, 블로깅과 트윗으로 놀면서 살고 있는 사람. 성공한 후 기업에선 발을 빼고 집필, 교육등에 관심을 가진다는 면에서 우리나라로 치면 안철수 정도의 인물이랄까. (트윗에서 그의 follower는 약 17,000명 정도. 대략 23,000명 정도의 follower를 가진 이찬진과 비슷.)

책은 말 그대로 어쩌다가 사서 보게 되었다. 웬지 자극적이지 않은가. 성공하는 인생 어쩌고가. 안철수나 이찬진, 스티브잡스도 이렇게 자극적인 부제를 뽑지는 않았으니까. 책 내용은 읽고 나서는 만족스러웠다. 인생의 성공을 다루는 책들은 결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인생에 성공하는 비법..이 있을리가 없잖아) 이야기의 풀어나가는 과정이 나름 괜찮았다. 두마디로 요약하자면 다음 이야기다:
  • 목표를 세우고 그에 비한 현 상황을 반복 검토할 것.
  • 이 시기는 사람이 돈인 시기. 말마따나 사람이 희망이다.
읽다가 감복하여 형광펜으로 줄까지 쳐가면서 본 책. 4.5/5

This is yet another book about the way of the life, by Japanese former enterprenuer Dan Kogai. Dan knows this is _yet another_ book. In the last chapter of this book, Dan concludes with quoting following proverb:
It's not what is right, it's what is left.
He knew well that the topic of this book could not have exact one right answer. So he focused on self-introspection, with level of self, home, and a nation, and human-oriented economy forecast. He might be certain that his story could change something inside his reader.

2010년 1월 19일 화요일

Caught a Cold / 감기 콜록

감기 걸렸다. 오늘 회사도 갈 수 없었고, 심한 편이다.

그저께 밤에 두시간 정도 일본어책 보았었는데, 그 때 좀 추웠었다. 난방비를 아껴보겠다고 배관파이프 반을 잠궈두었었는데 약간 후회가 되네. 어저께 점심부터 으슬으슬했었는데, 오후에 증상이 확 심해졌다. 부은비강, 쓰라린 인후, 고열, 근육통, 두통. 코,목감기를 동반한 전형적인 몸살감기. 병원가서 주사 맞고 약 타고, 그리고 잤는데, 아침에도 일어날 수가 없어서 회사도 결근. 점심때가 되어서야 좀 풀리고 있다.

감기 정말 싫어...

p.s. 1/25일에 덧붙이는 글. 오늘까지 만 일주일동안 약과 함께 골골대고 살았다. 감기 한번 걸리면 일주일이 가는, Yet Another 국민약골!

I got a severe cold.

2010년 1월 17일 일요일

A Cup of Whipped Cream, Please! / 생크림 한컵 주세요!

HM spoiled HO in regards of drinking coffee. To say precisely, in terms of eating whipped cream at a coffee shop. HM enjoyes drinking a cup of coffee. After HO was born, she took HO whenever she went to a coffee shop. When she sips her coffee, HO stares her mom, like saying 'Why don't you spare food to me?' Then, HM gathers whipped cream floating on her cup and gives it to HO. HO licks and her eye opens widely. Licking and licking.

Now, HO sometimes says "Why don't you go to coffee shop with me? Bring me a cup of whipped cream". To me, she was somewhat spoiled at the age of four. HM, it's on you.

어제는 갑사에 다녀왔다. 갑사는 동학사에 비해 절까지의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갑사까지만 가는건 몇분 되지 않는다. 그래서 포장도로가 이어져 있는 데 까지 올라가보기로 해서 가다보니 대자암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등산 한시간, 하산 한시간 가량. HO는 등산객들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하며 신나서 깡충깡충 올라갔지만, 내려올 때에는 그만 넉다운되어서 업혀내려오고 말았다.

추웠지만 두시간 가량 걸은 후, 갑사 초입에 있는 옛날 어씨네 장어에서 장어 한마리 먹으니 아이고야 좋구나가 되어버린다. 돌아오는 길에 HM이 커피 한잔을 외쳐, 월평동 Angelinus로... HO는 커피숍에 도착할 때 즈음에서야 일어났다. 엄마를 닮았어... 쿠폰을 들고 자리를 잡고 앉은 HO의 한 컷. HO는 오늘도 생크림 한 컵을 아주 기분 좋게 먹고 말았다.



어씨네 장어. 참 오랜만에 갔는데, 맛은 예전과 비슷하나 많이 오른 값에 약간 충격. 석쇠 한판 (이인분)에 38000원이다. 예전에 종종 갔었을 때에는 2만원 초입이었었는데...

2010년 1월 10일 일요일

Hiking on a Snowy Mountain

신년 벽두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 이른 점심을 먹고 산행에 나섰다. 지난번에는 매표소까지 갔었으니 이번에는 동학사까지가 목표.
아뿔사, 산에 가 보니 2010년초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날은 그다지 춥지 않았지만 온 길이 아직도 눈밭인 것이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아무 준비 없이 왔는데... 엄마 아빠는 신에 달라 붙는 눈이 걸리적 거릴 뿐이나, HO만은 그렇지 않고 계속 눈밭을 미끄러져 다닌다. 엄마 아빠가 양 손을 잡고 끌어주어, 몸을 약간 눕힌채로 눈을 지치게 해 주었더니 동학사 올라가는 내내 썰매질. 그 결과 동학사에서 다시 내려올 무렵이 되니 양말이 흠뻑 젖어 "아빠 안아줘"로. 들쳐 안고 내려와 따끈한 밥을 먹고 나니 바로 꿈나라로 쿨쿨. 설경과 함께 재미있게 놀았던 한나절이었다.
사진은 동학사 담벼락 앞에서.

We enjoyed a short hiking on Mt.Kyeryong this afternoon. The mountain scenery after a big snowfall was really beautiful. HO also enjoyed hiking like a puppy. A Happy day, a happy moment.

2010년 1월 9일 토요일

1Q84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저, 양윤옥 옮김, 문학동네.

1984년의 사랑 이야기.

20세무렵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20년가량이 흘러 다시 읽는 하루키의 사랑이야기.

상실의 시대의 와타나베(아직도 주인공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에게서 허무함을 느꼈다면 1Q84의 덴고와 아오마메에게서는 사랑만이 전부다라는 느낌.

세월은 나에게도 하루키에게도 똑같이 흘러갔다.

하루키가 그리 말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그렇게 읽었던 것인지.

아아, 아오마메. 너는 꼭 죽었어야만 하는 것이었겠지...

* * *

"매클루언?" ... "패키지의 특질에 의해 내용이 성립된다. 그 반대가 아니라."

"체호프의 소설작법의 뒤통수를 쳐라. 그거군요?" "그렇지. 체호프는 뛰어난 작가지만 그의 방식만이 유일한 건 아니야. 당연한 얘기지. 이야기 속에 나오는 총이 모두 다 불을 뿜는 건 아니야."

"설명하지 않아도 돼." 덴고는 말했다. 설명을 듣지 않으면 모른다는 건 설명을 들어도 모르는 것이다.



My bro give me 1Q84, a recent novel by Haruki Murakami, as X-mas present. Wow, he has a fine sense. The book has a volume and it took around week to read. It's quite a feat that Haruki could envisage this kind of story at the age 60. As he grows old, his writing skill is matured. However, he has succeeded in retaining young heart. If there is special thing to the writer, it's that - retaining spiritual, emotional youth. Much enjoyed the book. Thanks, bro!

2010년 1월 3일 일요일

2010 New Year's Resolution

Now, Year 2010 has come.

As always, I do my resolution.

Year 2010 should be The Year of Preparing Forties.
  • I will run at least one 10-km marathon this year.
  • I will go hiking at least 20 times.
  • I will cut my weight to 65kg.
  • I will try all my best to improve my eyesight.
  • I will take JLPT 2-grade.
  • I will open a open-source project in Lisp.
  • I will publish a iPhone app, to the least.
Last year was The Year of Haskell and The Year of Fitness. Though I've studied bits of Haskell, no real project was taken and my knowledge on Haskell remained shallow. (To tell the truth, I forgot most of Haskell now.) Bad eating habit make me fatter than 2008. I think that last resolution was too general to make me motivated always. So This year's resolution has six specific sub goals and one general sub goal on eyesight improve. Let me check the outcome at 2011. See you then.


또 다시 새해의 계획을 세우는 때가 되었다.

2010년은 40대를 준비하는 해. 건강이 주이지만, Lisp과 아이폰 개발, 그리고 일본어공부도 놓쳐서는 안된다.
  • 1회 이상의 10km 마라톤 완주
  • 20회 이상의 가벼운 등산
  • 65kg으로의 체중 감량 (현재 71.5kg이다)
  • 시력 향상의 노력
  • JLPT 2급의 획득
  • Lisp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개설및 유지
  • 아이폰 앱 퍼블리시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시작하는 2010년. 힘내자.


유치원 방학에 심심해 하는 HO를 위해 2009년의 마지막은 해운대로 바다를 보러, 그리고 어제는 계룡산 매표소까지의 첫번째 등산 (?)을 다녀왔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군밤먹자 출행이었지만, 그 짧은 거리를 걷는 것 만으로도 신선한 공기에 상쾌해진 것이었다. 다음은 남매탑 도전. 사진은 전주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을 먹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