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7일 화요일

A Flying Trapeze / 공중그네 / 空中ブランコ

空中ブランコ (공중그네)
奥田 英朗 / 오쿠다 히데오



"다시 한 번 성격을 바꿔보면 어때? 아침마다 간호사 엉덩이를 더듬는다던가."
"바보 같은 소리. 성희롱이라고 난리칠 게 뻔하지."
"그럼, 책상 서랍 속에다 장난감 뱀을 몰래 숨겨둔다거나."
"간호사 센터에서 항의할 텐데."
"그런 행동을 1년 동안 계속해봐. 그럼 주위에서도 포기해. 성격이란 건 기득권이야. 저놈은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거지."
- 장인의 가발 中

어린이와 같이 브레이크 없는 행동방식의 신비한 정신과의사 이라부박사가 등장한 5개의 옴니버스 이야기. 브레이크가 없는 것은 자신 뿐만이 아니고 환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며, 환자들은 그래서 처음에는 거부감을 가지지만 핵심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치워버려야 한다는 것을 이라부에게 핍박(?)받으면서 알게 된다. 자기 자신이 만든 구속이, 그게 자기자신에게 향하든 다른 사람이나 세상에 향하든, 강박증, YIPS 등을 만들게 되고 그를 해결하는 열쇠는 자기 자신에게 있는것이라는 이야기. 이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최소한 나에게는 어필했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내면과 실제 행동양식의 불일치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라부박사는 말하자면 셜록홈즈나 구영탄같은 인물이고, 그래서 이 이야기는 흔히 일상에서 볼 수는 없을 것이라는 비현실성으로 인해 순수문학으로는 인정받을 수 없었겠지만, 대중 소설로는 상당한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맛있네"라는, 너무 촌스럽지도 않고 오묘하지도 않지만, 먹고 싶은 것을 먹었을 때의 그 기분. 지금 찾아보니 극화적 설정으로 인해서인지 이미 TV시리즈로도 방영되었었다고.

최근 일본어 공부 하느라 독서량이 현격히 줄었다. 읽는데에 피곤해지지 않고 도리어 기분 전환이 될 수 있는 이런 책들에 우선 손이 가게 된다.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한 지 3달이 되었으나 아직 바보 수준이다.

"A Flying Trapeze" by Okuda Hideo is a omnibus novel which touches human hearts. Every man has a barrier around his heart, which is built by himself to protect him. However, the barrier sometimes turn its teeth to himself and OCD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or Yips might results in at bad cases. Okuda says the solution lies in each people. It's the builder who knows the barrier most, not any other people. Agreed.

We are all crazy from a certain viewpoint. I'm sure that other people would enjoy this novel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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