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800여 킬로 걷고 달렸다. 내년에는 1000km돌파를! |
runkeeper.com fitness report. 10월의 부상 영향을 볼 수 있다. |
금요일 오전이다. 정기 세미나가 취소되어 생긴 두 시간정도의 여유, 올해를 결산해보기로 하자.
"2010년은 40대를 준비하는 해. 건강이 주이지만, Lisp과 아이폰 개발, 그리고 일본어공부도 놓쳐서는 안된다." 라는 목표였다.
건강과 일본어는 얻었으나 Lisp와 아이폰 개발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건강에 대한 욕심도 지나쳐서 무릎부상까지 얻었으니 득과 실 중 어느 쪽인지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한 해였다.
아래 7개의 세부 목표 중 3개를 해 냈고 4개는 이루지 못하였다.
1회 이상의 10km 마라톤 완주: 성공
10월 10일 제 10회 대청호 마라톤 10km를 완주하였다.
20회 이상의 가벼운 등산: 실패
한달에 두번정도 등산을 갈 수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였지만 그것이 무리한 계획이었다.
65kg으로의 체중 감량 (현재 71.5kg이다): 성공
62kg까지 감량하였으나, 10월 마라톤 이후 얻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운동을 할 수 없어서 지금은 65kg이다.
시력 향상의 노력: 실패
하지 못하였다. 계량화 되지 않은 목표는 어지간하연 이룰 수 없는 것이구나.
JLPT 2급의 획득: 성공
시력 향상 목표와는 반대로 너무나 명확한 목표. 무난히 취득하였다. JLPT 2급은 일본어 한자 공부만 하고 가면 쉽게 딸 수 있다.
Lisp 오픈 소스 프로젝트의 개설및 유지: 실패
이것 역시 "어떤 프로젝트를 개설한다"라는 목적이 없었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Lisp라는 것은 Goal이라기보다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아이폰 앱 퍼블리시: 실패
앱 하나 개발해 보지 못한 채 개발자 프로그램이 만료되는 경험은 유쾌한 경험이 아니었다.
신년에 결심한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일년을 보냈다.
- YAHF 블로그를 비교적 꾸준히 써 나아갔다. 일을 제외하면 가족, 그리고 독서를 하면서 보낸 한 해였기에 주로 독서에 대한 내용이었다.
- 책을 70여권 읽었다.
- 마라톤 목표 때문이기도 했지만 출퇴근시에 꾸준한 운동을 했다.
- 회사생활로서는 심정적으로 불안한 한 해를 보냈고, 보내고 있다.
- HO는 감기를 달고 살기는 했지만 비교적 건강하게 보냈다.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고 밥 먹기 싫어하고 목욕하기 싫어하는 것만 빼면 착한 아이. HO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는 것에 항상 부담을 가지고 살았다.
- HM은 18개월째 공부에 도전중. 육아와 내조에 (내 생각에는 99:1이라고 생각하지만) 바쁘면서도 어떻게 잘 하고 있다. 나라면 못했을텐데, 대단하다. 하지만 그 바람에 올 한 해 신경이 날카로왔다.
- 아버지는 올해도 많은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셨고 어느날은 100km를 홀로 도전해서 완주하셨다. 건강하시지만 많은 활성산소의 발생때문인지 최소한 겉보기로는 많이 늙으셨다.
- 어머니는 여전히 탁구 모임에 열성이시다. 최근 안검하수 수술을 받으셨다.
- 장인도 건강하시다. 연 초에 암진단으로 인해 가족이 모두 긴장하였으나 수술 후 상태가 좋으시다. 거의 매일 등산과 운동에 열심이시다.
내년에는 40이구나. 올해보다 나은 한 해, 그 해의 마지막에 나는 어떤 이야기를 쓰고 있을까? 그러면 또 일 년 후에.
2010년 등산일지
- 20100103 계룡산 동학사 매표소까지
- 20100110 계룡산 동학사 동학사까지
- 20100117 계룡산 갑사 대자암까지
- 20100131 계룡산 동학사 향아교까지
- 20100221 태화산 마곡사 백련암까지
- 20100915 충대뒷산 도서관에서 신성동까지
- 20100917 충대뒷산 도서관에서 신성동까지
- 20100923 계룡산 갑사 매표소까지
- 20100925 충대뒷산 신성동에서 반환점까지갔다왔다
- 20100926 장태산 어드벤처옆길등산로 숲속의집까지
- 20101003 충대뒷산 신성동에서 우리집까지
- 20101024 속리산 법주사 주차장-법주사
- 20101030 계족산 장동휴양림 한시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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