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일 수요일

The Epic of Gilgamesh / 청소년을 위한 길가메쉬 서사시


청소년을 위한 길가메쉬 서사시, 김산해 지음/ 휴머니스트.

오늘 이야기 할 책은 인류 최초의 영웅 신화이며 모든 신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길가메쉬 서사시이다. 비록 지금은 서구 문명이 득세하고 있으나 먼 옛날에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번영하던 시기가 있었다. 메소포타미아는 지금의 이라크 일대, 그 유명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만나는 부분을 일컫는다. 메소포타미아는 북부 앗시리아와 남부 바빌로니아으로 나뉘는데, 남부 바빌로니아는 다시 북쪽 악카드와 남쪽 수메르로 나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이 수메르에서 발생된 문명이고, 인류 최고最古의 문명이다. 그 전에도 물론 인간들은 살아왔겠으나 국가를 형성하고 문명을 발달시켜 그 문명을 문자(상형문자)로 점토판에 기록하여 남긴, 최초의 문명. 길가메쉬는 기원전 2700년 우르크 (수메르도시국가중의 하나)를 다스린 왕이었고, 길가메쉬 서사시는 그의 일대기이다. 

반인반신의 영웅 길가메쉬, 그의 라이벌 엔키두. 엔키두에게 지혜를 준 여인 샴하트. 길가메쉬와 엔키두의 대결, 친구가 되는 두 영웅. 사자를 잡고, 신의 산지기 후와와를 무찌르는 두 사람. 신에게 도전한 댓가를 치뤄야 하는 두 사람. 길가메쉬를 대신한 엔키두의 죽음. 길가메쉬의 영원한 생명에의 갈망. 신에게서 인간을 구하려는 존재 우트나파쉬팀. 대 홍수와 방주. 그리고 죽음.

지금으로부터 약 오천년전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리 재미있겠는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나도 그랬다. 굉장히 성긴 뼈대에 마찬가지로 치밀하지 못한 묘사를 기대했고, 단지 최초의 신화, 최초의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오판이었고, 펼쳐진 것은 길가메쉬 왕에 대해 써내려간 흡입력 있는 훌륭한 이야기였다.  '수메르인이 최초로 문명을 열었다 한들 오천년 전의 미개한 문명일 뿐이다. 그들의 생활, 문화, 생각하는 방식, 상상력 모두 비교가 될 말인가.' 라고 오만하게 생각했던 나였다. 그러나 아니었다. 물론 논리를 바탕으로 발달한 과학 문명 자체는 비교할 수 없다. 그러나 인문학적인 면을 생각해보자면 인간이 과연 지난 오천년 동안 이룬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조차 떠오르게 된다. 그들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했던 것은 지금 우리와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결국 인간은 다 같은 인간일 수 밖에 없는건가? 

획득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것과 오천년은 진화면으로 보았을때 굉장히 짧은 시간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오천년전의 이야기를 보았을 때 그들이 나와 같은 수준의 인간 - 이러한 서사를 기록하여 후대에 남긴다는 점에서 더 훌륭한 인간이라고 마음속은 사실 알고 있다 - 이라는 사실을 느꼈을 때 굉장한 당혹감을 느끼고 만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무엇을 남겨야 하는 걸까.


The Epic of Gilgamesh by San-Hae Kim, Publisher Humanist.

What do you think about the people who lived 5000 years before? There were no computers, TVs, radios, newspapers, and so many things now we take account as commodity things. Even there were no pens and papers. It's so pitiful that they have nothing civilized. But, did they live a primitive life because they lacks so many things? If you think so, this book may change your mind: The Epic of Gilgamesh, written in around B.C. 2700. If they are primitive ones, their stories must be primitive. However, this epic is not. It's based on episode. However the thought and feelings of human are well depicted at the same time. Moreover, interesting themes, such as hero, arch-rival, friendship, femme fatale, redemption, immortality, a prophet to rescue human, great flood and an ark are presented. Definitely those are not ones primitive people can thought of.

We are same humans like the ones 5000 years ago. Then, how to live on and what to leave behind us? This book let us think about fundamental qu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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