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Shift / 시프트

크리스마스에 아버지께서 이 책을 주셨다. 정치에 무관심을 넘어, "정치인은 모두 쓸어서 한강에 처넣어야 할 족속들"이라는 의견을 오세훈 시장의 딸의 중학교때 선생님과 공유하는 나로서는, 분명히 아들을 생각하셔서 좋은 의도로 주셨을 것이 확실한 책을 받으면서도 "네 아버지 고맙습니다"라고 선뜻 인사를 못드렸다. 오세훈. 얼굴 반드르르해서 여성 지지층이 많은 서울시장. 변호사. 한나라당. 현 이명박 대통령과 유사한 정치여정. 차기 대권주자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람. 이정도가 내가 오세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의 100%였다. 그리고 내 앞에 놓아진, 분명히 자화자찬 일색이 틀림없을 책 한권.

결론은, 크리스마스 때 읽고 본가에 놓고 오려던 책이 지금 내 옆에도 있다는 것이다. 자화자찬일색인 책이라는 것은 맞지만, 뭐랄까... 책에 지성과 감성이 녹아 있다고나 할까? 책 뒷표지의 추천글인 '미래 지향적인 생각과 사람을 향하는 따뜻한 마음'에 어느정도 동감하게 된다.
사람이 똑똑한 것은 맞고, 일차적으로는 따뜻한 것도 맞다. 지켜 보아야 할 사람이다. 그러나 서울시장, 대통령이라 하면 작은 정에 연연하기 보다는 보다 다른 차원이 요구되는데, 오세훈 시장이 그런 깜냥이 될 지는 지켜보는 수 밖에. 이 책에서 "공감과 배려의 능력" 및 "인문학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그. 저돌적, 끈기, 의지, 고난극복 등만을 강조한 다른 많은 정재계 사람들과는 다른 것은 확실하다. 부디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가 되기를 바래본다. 어찌되었건 이 대한민국의 leader중 한 명이니까.

복잡한 듯 하지만 화살표가 눈을 끄는, 책표지도 독특했다.

Oh Se-Hoon is current mayor of Seoul since 2006. He has soft and intelligent image, which distinguishes him from politicians so far with cruel and mean images. As a mayor, I think he has done quite well until now. However, he doesn't seem to be think of nation-wide politics, that is, he speaks for Seoul citizens only as far as I see. President Lee Myung-Bak favors concentration over balanced distribution. In consequence people away from capitol have a negative tendency to him. But Oh Se-Hoon backs him up. The question is: Why? Because President Lee's global vision is same to his one? Because Oh welcomes Lee's Seoul-favored policies? Or Oh views Lee as his role model who succeeds in grabbing the topmost seat after governing Seoul? Or Lee is a major supporter of Oh? Who knows? One thing for sure (at least to me) is that he speaks for Seoul.

From this book, I can see Oh is a sharp man. He has a vision for Seoul to grow to a global city with a strong brand power. He has a belief in his own way of life. He is logical and presents his idea well. He has a will and he realizes the will; he is a man of action. These all thing could bond and have a chemistry enough to make his wish come true. Important thing is that what is his wish. If just becoming a president is the one, I'd be very disappointed. I hope his wish was real politics; to communicate with people and to lead people into the better world, making our nation glorious and prosperous. Glorious and prosperous - this words are not American exclusives. I hope HO could live in prosperous Korea.

Avatar / 아바타

This christmas morning, I and my father watched the movie "Avatar" together.

Overwhelming, Fascinating. Super real computer graphics in 3D IMAX experience with James Cameron's storytelling lets us feel 162 minutes running time as one continuous, short, breathtaking show. The world and creature he created was foreign at first, but became friendly after a 30 or more minute. Cameron told a tale of Nabi tribe on Pandora planet and I listened joyously. Much enjoyed. 5+ stars.

It made me more happy that I enjoyed this movie with my father, and it's been 30 or more years ago since we watched a movie together last time! Merry Christmas dad, and all my family.

Avatar라고 하면 맨 먼저 Ultima IV - Quest for Avatar (중학교 때 열심히 했던 컴퓨터 게임이다)를 떠올리는것은 나뿐일런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처자를 거느리고 본가를 방문했다. 차를 몰고 가는 길에 왕십리 역사에 IMAX라고 크게 간판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는, 전혀 예정에 없던 영화 - 제임스 카메룬의 Avatar - 를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면 부모님이랑 같이 영화 본 것이 얼마나 오래되었나.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는 HO와 HM과 함께 광화문광장에 나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만끽하였고, 크리스마스날 오전에 아버지와 함께 극장에 갔다.

가기전 온라인 예매를 하려했더니 일주일 전좌석 매진인 것이었다. 현장 예매분은 다르겠지하고 기대하며 가서 표를 달랬더니 2장 준다. D열 중간. 아하 이거봐, 표가 있잖아 라고 별거 아니라고 돌아서려는데, 매표아가씨가 방금 두 사람이 취소했다고, 운이 좋았다고 한다. 자리도 앞에서 4번째 줄 가운데 자리. 가기 전에 HM이 "IMAX는 앞에서 4번째정도가 가장 좋대"라고 말했던 것이 떠올라 기분이 더 좋아졌다. 조조라서 26000원으로 할인. 비할인이면 32000원이다. 팝콘 큰 것 한통 사 들고, 음료수 2개를 사서 아버지 하나 나 하나. 들어가니 잠자리안경같은 거대한 입체용 안경을 준다. 코 위에 얹어보니 그다지 무겁지는 않다. 이제 시작.

압도적이었다. 고화질 CG가 3D효과와 함께 IMAX스크린에 비쳐지자, 나는 카메룬의 이야기에 압도당하여 입을 쩍 벌리고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야기꾼.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니 어느새 영화 한 가운데 들어가 있게 되었다. 손에 땀을 쥐며, 입을 벌려가며 즐길 수 있었던 나비족과 판도라 행성의 이야기.

어른이 되어 모든것에 둔감하게 된 지금. 이 영화를 통해 20여년전 인디아나존스나 성룡 영화를 볼 때처럼,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 생각도 못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후일담으로,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영화 이야기가 나와서 왕십리에서 봤다고 했더니 왕십리 IMAX가 63빌딩 IMAX다음이라고. 영화 자체도 4년간 5억불을 투입해 만든 대작이었고... 이번 크리스마스에 나와 아버지가 뜻하지 않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니, 참으로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국내 상영관 스크린 크기 순위
  1. 63빌딩 IMAX: 432 m^2 (24 * 18)
  2. CGV 영등포 Starium: 407.94 m^2 (31.38*13): 세계 최대 일반 상영관
  3. CGV 센텀시티 Starium: 305.1 m^2 (27 * 11.3)
  4. CGV 왕십리 IMAX: 259.6 m^2 (22 * 11.8)
  5. CGV 일산 IMAX: 243.80 m^2 (21.2 * 11.5)
외국 상영관등 포함 스크린 크기들
  1. 호주 시드니 LG IMAX: 1080 m^2 (36 * 30)
  2. 미국 링컨스퀘어 IMAX: 690 m^2 (30 * 23)
  3. 이탈리아 Arcadia Melzo 70mm: 495.0 m^2 (30*16.5)
  4. 63빌딩 IMAX: 432 m^2 (24 * 18)
  5. CGV 영등포 Starium: 407.94 m^2 (31.38*13)
  6. 뉴질랜드 Hoyts Silvia Park: 376.44 m^2 (30.63 * 12.29)
  7. 예전 대한극장 70mm: 253.0 m^2 (22 * 11.5)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Discovering a Child / 아이의 사생활

몰랐었는데, EBS에선 퍽 괜찮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그러나 EBS를, 아니 TV자체를 별로 보지 않다보니 나중에 다큐멘터리를 가지고 펴져 나온 책을 보고서야 '아, 이런게 있었었구나.'라고 알게 된다. 지난번의 "최고의 교수"에 이은 이번 책은 "아이의 사생활".

이 책은 인생의 많은 부분을 결정하는 아동기에 대해 막연히 짐작하고 있던 부분을 밝히려고 하는 제작팀의 노력의 결과이다. 두뇌의 발달과정을 소개하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말한다. 기존의 단편적인 지능으로 아이들의 우열을 결정할 수 없다는 다중 지능 이론의 소개가 이어지고, 지능뿐만이 아닌 도덕성과 자아존중감이 중요하다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HO의 아빠로써, 읽으면서 이곳저곳 접다보니 책의 대부분이 접혀있게 되어서 결국 주기적으로 다시 읽어줄만한 책이군.. 로 귀착. 그러나 다음 생각들은 책을 읽고 나서 나름대로 정리한 결론이다.
  • 남과 여는 차이가 있고, 성징이 발현되기 전의 유아기 조차 그러하다. 이는 발달과정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빠가 딸을, 혹은 엄마가 아들을 자신의 성장에 견주어서 '이러면 되겠지. 나도 그랬으니까'라는 식으로 양육하는 것은 위험하다.
  • 다중지능이론이 어느정도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 책에서는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나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이과인. 그러나 다음과 같은 다중지능측면을 항시 염두에 두고 아이를 바라보뎌 가르쳐야 좋다고 생각한다.
    • 언어지능
    • 논리수학지능
    • 인간친화지능
    • 자기이해지능
    • 공간지능
    • 음악지능
    • 신체운동지능
    • 자연친화지능
  • 어렸을때는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좋다. 염화시중의 미소가 통할 리가 없는 것이다.
사실 HO를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었다. 40대가 다가옴에 따라 모든 면에서 약해지고, 불투명해지는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의 강점을 발견하라"는 "당신의 강점을 발견하라"로, "아이의 도덕성과 자아존중감을 북돋워라" 역시 "당신의 자아존중감도 북돋아야지..."로 다가오는 것이다. 어쩌면 아이를 양육하는 삶의 단계란 인생의 중반에 자신을 되돌아 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것일까.

This spring, I wrote about "Best Professors" from EBS. EBS seems to strive to make good quality documentary films (and accompanying books), what a good guys. Another films on education is "Discovering a Child" and the book version is recently I've read.

Most people raises their children. There are lots of things, however, we guess or rely on tradition or our own experience about raising and educating children. So EBS team tried to shed some light to some dark spots. The growth of brain and its effects on child education, the fundamental difference of boys and girls; even before the appearance of sexual characteristics, the 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 and the importance of morality and self-esteem for children. Though the presentation lacks some logic, it's quite good in overall. My previous raising strategy might be faulty: (1) I've never thought that boys and girls should be treated differently, especially in early ages. (2) I've never taken multiple intelligence seriously. Lessons learned.

2009년 12월 9일 수요일

Big Round Poo / HO의 끙아에 대경실색



어제 일이다. HO와 HM과 함께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오늘의 사건사고는 없었냐고 무심코 물었더니 HM, 기다렸다는듯 없긴 왜 없겠냐 하며 다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친구네 집에 모여서 놀기로 해서 신난 HO... 라기보단 HM. HO에게 밥을 맛있게 많이 먹이고 나들이에 나섰다. HO야 유치원 친구들도 좋아하지만, 오늘 만나는 친구들은 예전 문화센터 다닐 때 친해져서 그 후로도 종종 만나게 된 보다 친한 친구들이라고나 할까. 친구네 집에서 HO가 사이좋게 친구들과 놀 때까지는 좋았는데... 다음의 두가지 사실이 겹쳐서 사건이 생기고 말았다.
  1. HO는 아직 기저귀를 한다.
  2. HO는 집 밖에서 여간하면 대변을 보지 않는다.
갑자기 한 구석에서 멈춰서 있는 HO를 발견한 HM. 아니 설마... 맞다. 끙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끙.. 끙..

약간의 시간 후 HO는 하던 대로 끙아에 성공, 엄마를 부른다. "많이도 눴네" 하며 HM은 능숙히 뒷처리를 하고 변기에 변을 퐁당 떨어뜨린 후 물을 내렸는데,

쏴아아.. 꿀룩.. 슈우우..

'아니 이런, 낭패다', 순간 당황한 HM. 그렇다. 웬만해서는 집 밖에서 볼일을 보지 않는 HO이기에, HO의 변의 양은 상당했던 것이고, 그것이 기저귀에서 뭉쳐져서 사과정도의 구체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냥 변기에 눴다면 바나나형이 되어 잘 내려갔을 것을, 기저귀안에서 이리저리 응축되다보니 쫄깃?한 사과가 되어버려서 하수관을 턱하니 막아버린것.

HM이 당황해하고 있으니 아이 엄마들이 모여들었다.
A: 왜 그래, 무슨일 있어? 어 막혔네?
B: 물티슈를 같이 넣었으니까 그렇지. 그럼 어떻게 해.
HM: 물티슈 안넣었어. 끙아만 넣었는데.
C: 아이 끙아로 막힐리가 있어? 분명히 HM이 뭐 이상한거 넣었어
HM: (답답) 아니라니까!
A,B,C: 정말? 우와 굉장한데, HO!
HM: ... 에휴, 변기 뚫기좀 줘봐
A: 그런게 어딨어?
HM: (경악) 아니 가정집에 그게 없어?
A: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럼 그게 왜 있어?
HM: (더욱당황) 아, 아니... 알았어.
이후 HM은 아파트 경비실에 가서 변기뚫기를 빌려왔다. 경비실에서도 없어서 몇 경비실을 돌고 난 후에야 구할 수 있었다고. HO는 그 일련의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멋적었는지 다른 방 안에 들어가 있다가 사태가 해결 된 후에야 배시시 웃으며 나왔다고 한다. HO야! 끙아를 못하는게 병이지 넌 훌륭하다구!

Big round poo of HO clogged a plughole in her friend's house yesterday. HO does not poo outside home usually. She would be urgent at that time and made big pile of poo, which is shaped into a ball inside her diaper. HM got into a big trouble in cleaning the bathroom. But a surest thing is that one should eat well and poo well. HO, I'm very proud of you and your big round poo. *smile*

2009년 12월 7일 월요일

The History of Republic of Korea / 대한민국史

온고지신(溫古而知新)이라 했던가. 공자는 논어에서 "옛 것을 배워야 새 것을 안다"라 말한 것이다. 이 말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이라고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국사와 세계사를 배우던 중고교시절에 나는 그 과목들이 그리 싫을 수 없었다. 그 결과로 인문계열에 대한 이유없는 기피를 하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이공계인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고문학, 현대문학등은 좋아했었는데도 말이다. 지금의 학생들을 어떤지 모르겠다. 나의 학창시절의 역사수업은 말 그대로 암기 과목이었다. 갑오경장 1894년, 을사조약 1905년, 제 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등... 역사의 주요 사실에 대한 What, When, Who, Where, How 이 다섯가지사항의 암기의 반복. 문제는 Why가 없었다는 것.

역사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역사를 살아나가는 사람에 대해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과, 역사는 되풀이된다라는 말의 의미 - 역사가 진행되는, 사람이 움직이는, 힘과 균형이 유지되고 파괴되는 그러한 원칙과 개념, 경향. 즉 fact라기보다는 meta-fact가 중요하다는 것 - 이 두가지만 배울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역사 교과서가 어느정도 왜곡되었거나,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편집되었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것은 살아나가면서 고쳐서 배워나가면 되니까.

역사는 되풀이된다. 왜냐하면 역사의 구성원들은 사람이고, 사람의 근원적인 사고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니까. 좋고 편한것을 희망하며, 권력을 탐한다. 세력을 이루고 확장시키려하며, 소중한 것을 지키려한다. 여럿이 있으면 서열이 매겨지며, 셋이 되면 가장 경쟁이 심화된다. 압도적이라면 무력으로 해결하되, 무력으로 인해 도리어 손해가 나게 되면 무력을 기피하지 않기도 한다. 다수를 이루면 힘이 생기나, 무지해지기도 하여 쉽게 선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그 선동은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다....

자연의 섭리이든, 인간 사회의 어떠한 법칙이든, 그것이 단순 명쾌한 하나의 형태일지 아니면 매우 복잡한 형태일지 모르지만, 근본을 이루는 법칙이 있음에 추호도 의심이 없다. 배움이란 그에 대한 엿보기이며, 삶이란 그를 나름대로 펼쳐 보이는 것이리라. 이러한 관점에서 역사를 가르쳤다면 학생들의 삶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1980년대. 한 반에 급우가 70명이던 시절. 학교앞 한강너머로부터 최루탄 연기가 흘러들어오던 시절. 왜 단순주입식 역사교육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까라는 질문은 시대적 흐름에 의해 어쩔수가 없었던 것일까? 살아야 하니까... 하지만 티 안나게 학생들에게 역사란 어떤것이다라고 이야기해줄 그런 선생은 없었던 것일까?

한홍구 교수의 "대한민국史". 세계의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핏물로 쓰여진 대한민국 근대사에 대한 이야기다. 역사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 마련이고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누구에게나 보편 타당하다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 불온서적으로 찍힐만도 한, 속칭 "좌빨" 이야기들. 그러나 이 책에는 왜 역사가 이렇게 흘러왔는지에 대한 한 史家의 이야기가 잘 녹아 있다. 학교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고, 대학에 와서야 큰 관심 없이 귀너머로 듣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역사이면서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듣기 전과 듣고 난 이후가 같지가 않다.
  1. 옛 것을 배우면 새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옛 것만을 배우기에는 구닥다리라서 쉽게 다가가지가 않는다. 사료도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2. 허나, 근대사는 역사이면서도 지금의 이야기다. 근대사를 알아 현대에 투영해볼 필요가 있다.
  3. 절실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역사를 선택하여야 한다. '인간의 역사'라는 점에서 로마사, 중국사 등도 바라볼 수 있겠으나, 많은 경우 '나의 역사', '우리의 역사'가 쉽게 다가온다.


Bloody history of Republic of Korea. How much should I be proud of our nation?

I've become a different man after reading this book.

2009년 12월 6일 일요일

Recent Japanese Study / 완전마스터 일본어 능력시험 문법문제대책 / 完全マスター日本語能力試験文法問題対策

약 한달 반에 걸쳐 완전마스터 문법책들을 읽어냈다.
  1. 3급: 10월22일 - 11월 3일
  2. 2급: 11월 4일 - 11월 10일
  3. 1급: 11월 11일 - 12월 7일
완전마스터 교재는 문제위주였기때문에 표현문형 500의 예문 위주의 설명방식에 좋은 보충이 되었다. 마지막의 종합문제를 지금 막 다 풀었는데, 80/100, 70/100이라는 만족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빨리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겠다.

사실 일본어 표현문형 500을 본 후와 마찬가지로 일본어들이 머릿속에 뿌옇게 떠다니며 산발적으로 기억될 뿐이어서 작문은 완전 불가하며 독해에서도 봤는지 안봤는지 모르는 그런 정도의 수준일 뿐이나, 이번에 이 책 들로 공부하면서 신났던 점이 드물지 않게 표현문형 500에서 보았던 것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점에 비추어보아, 한달 반여의 노력은 다음에 계속 진행될 일본어 문형포인트 120 공부 중에 도움에 되리라 기대한다.

완전마스터 1급 맨 마지막의 기타 문제에 사역,수동 등과 경어 그리고 자동사 타동사 문제가 있었는데, 이 부분은 거의 빵점을 맞았다. 경어는 특히. 일단 문형을 잡고 가자는 취지로 일단 그냥 넘어간다만, 나중에 3급책의 해당 부분은 달달 외워야 할 듯.

完全マスター3級 日本語能力試験文法問題対策
重野 美枝 錦見 静恵 関 かおる
完全マスター2級 日本語能力試験文法問題対策
アジア学生文化協会留学生日本語コース
完全マスター1級 日本語能力試験文法問題対策
植木 香 野口 和美 植田 幸子

Second stage of mastering Japanese grammar completed. (First stage was this.) For grammar study, I prepared 3 kinds of books. First book has a good structure and is easy to comprehend. This book has a lot of exercises and it helps a student a lot. Next book has accompanying MP3 tracks, which is rarely found for grammar book. I think this is well-formed studying plan, good enough to recommend to anyone who wants to study Japanese.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