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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5일 화요일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Stieg Larsson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스티그 라르손 저, 임호경 역/ 문학에디션 뿔

며칠 전 택배아저씨가 책상자를 전해주고 갔다. 책이 올 데가 없는데... 하면서 수발신인을 보았더니 동생이 보낸 것이다. 아하, 형 생일이라고 선물을 보냈구나. 고맙네. 하면서 뜯으니 그 안에서 나온 책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낯선 책 제목에 잠시 이게 무슨 책일까 생각했지만 책 표지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용 문신의 여자를 보고 곧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구나 라고 알아차렸다. 아마존의 베스트셀러이기 때문에 이름만은 많이 들어봤었다. 여자를··· 은 원제인가보다 미국판 제목이 더 멋진걸··· 하며 어디 한 번 읽어볼까 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사회 부적응자인, 그러나 천재적인 능력의 해커 리스베트 살란데르Lisbeth Salander와 시사고발지 밀레니엄의 편집장 미카엘 블롬크비스트Michael Nyqvist(대체 발음이 왜 이렇게 되는지...)가 어떤 사건을 맞아 해결해 나아가는 스토리이다. 주인공과 동일하게 시사고발지 편집장을 오래 역임한 저자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이 40대 후반 노후 보장을 목표로 쓴 것인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며 진행이 흥미진진하다. 오랜 만에 이런 류의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소재 자체는 엽기에 가깝지만...

그러나 이런 류의 스릴러/추리 소설이라 하면 역시 시드니 셸던Sidney Sheldon이 최고다. 시드니 셸던보다 스티그 라르손이 더 디테일하고 사건 얼개가 꽉 맞아 들어차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라고 쓰고 있지만 그런 것 같다.) 이야기꾼이라는 입장에서 시드니 셸던을 당해 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심심할 때 마다 아버지의 서가에 있는 책을 하나하나 빼서 읽던 어린 시절의 어느 날 (이런 점에서 아버지의 서가는 자녀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친다.) 나는 천사의 분노Rage of Angels라는 두꺼운 책을 읽게 되었고 그 즉시 시드니 셸던이 풀어내는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그 책을 필두로 어둠의 저편The Other Side of Midnight부터 시간의 모래밭The Sands of Time까지 모두.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10부작으로 기획된 소설로써,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라는 연작이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시간의 모래밭 이후의, 90년대의 시드니 셸던의 소설을 읽고 싶어졌다.



I've been big fan of Sidney Sheldon since Rage of Angels. The story of a beautiful and professional heroine and surrounding crime and mystery always fascinated me. Hard work of high-school kept me away from that kind of novel and I've been away from Sidney Sheldon till now. Stephen King and Michael Crichton have failed to get my interest. 

Stieg Larsson's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reminds me about Sidney Sheldon. Lisbeth Salander, a charming figure from the non-traditional view, is a professional hacker and this means that she is a God in this era. She is introduced, joined other main figure, put into a mystery, and solves it while being in romance with the other hero in this book. This is a solid story which has roots on the author's own experience and well-plotted. This is a interesting book, definetly. However, rape, murder, and inhumane crime are main materials and those made me somewhat uncomfortable during reading. Other people might enjoy these tough subjects, but I'm not. That might be why I reminded Sidney Sheldon, who wrote fairy-tales of adult version, after reading this.

R.I.P. Sidney Sheldon. I've much enjoyed your works.

2011년 1월 4일 화요일

Sogo Shosha - Hyundai / 종합상사 - 현대그룹편

 


종합상사 - 현대그룹편, 한유림 저, 대학문화사

아무래도 대우보단 현대, 김우중보다는 정주영이 더 파워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기업 개척사도 드라마틱하다. 건설의 현대와 무역의 대우라고 할 수 있는데, 건설계약을 따내고 무리한 스케쥴을 기발한 아이디어로써 이루어 내는 전설적인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기에 현대가 (정확히는 정주영이) 범 국민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오백원짜리 지폐의 거북선을 보여주면서 바이어를 설득하여 현대조선소 차관을 들여왔고, 사우디 공사시 자재를 현대판 뗏목으로 한국에서 사우디까지 실어 날라 완공하였으며, IOC위원들에게 꽃바구니를 돌려 서울의 이미지를 호감으로 돌려놨고, 유조선으로 방조제를 막아서 서산 간척지공사 공기를 80%단축했다는 이야기들. 불가능은 없다를 외치며 빈 손으로 현대를 일으켜 세운 정주영회장의 이야기들은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시발점이 이 책인 것이다. 현대건설이 중동에 진출할 즈음의 이야기. 중동지역에 대한 여러 상식들과 함께 정주영의 승부사적 면모를 들려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1982년작.
  • 이슬람 달력의 기원 1월 1일은 서력 622년 7월 16일로서 예언자인 모하멧이 메카에서 메디나로 옮긴 날을 대음력에 기초를 두어 헤아린다. 또한 하루가 해지는 시간에서 시작된다. 즉 해지는 시간이 오전 9시로서 밤중인 자정이 오전 6시가 된다.
  • 사우디 아라비아는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교 순니파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와하비파가 국민정신의 밑받침이 되어있기 때문에 마네킹은 물론 장난감 인형까지도 머리가 있는 것은 만들지 못한다.
  • 현대조선 건설에 대해 정주영은 굳게 믿는게 있었다. 첫째는 정부의 중공업 정책이고, 둘째는 우리 기능인력의 우수한 자질이며, 세째는 자신의 배짱이었다. 
  • 대체로 아랍인은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않습니다. 이쪽에서 성급하게 오케이하면 오히려 불쾌하게 생각하고 거절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 대체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랍인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습성으로서 진실에 대한 그들의 개념은 얄팍하다고 한다. "거짓은 그 자체가 악이 아니라 거짓말을 들은 사람에게 해로운 결과를 줄 때에만 악이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편이 오히려 바람직할 때로 있는데 이 경우 거짓을 말하는 것이 그러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것은 허용된는 것이다."라고 이슬람의 신학자인 알 가라리는 말하고 있다.
  • 아랍의 사회는 무정하고 엄격하며 또 냉혹하다. 강자는 숭배하고 약자에겐 동정조차 하지 않는다. 또 개인에게 많은 것을 기대했다가 그것이 충족되지 못할 때에는 극히 냉랭하다. "불운한 일로 해서 수모를 받더라도 자기 발로 걸어라!"하면서 절대로 도와주지 않는다고 한다.
  • 난공사에 대해서 정주영은 말했다. "어떤 공사에서든지 모험을 걸 만한 부분이 없다면 일하는 맛도 없을 줄 압니다. 모험을 걸고 해냈을 때 비로소 기술도 향상되고 자신도 가질수 있으니까요."
  • 담담하게 삽시다 - 정주영
  • 아랍인은 자기들에 대한 평판에 비상한 신경을 쓰고 있다. 따라서 손님을 가장 융숭하게 접대한다. 손님을 접대하는 태도를 가지고 인간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찢어지게 가난한 아랍인이라도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서는 최후의 가축 한 마리라도 잡는다.
  • 할라스Hallas란 아랍어로 끝이란 뜻이다. 할라스 바람이란 진짜 끝내주는 바람으로서 중동에서는 11월부터 3월 사이에 세찬 바람과 함께 폭풍우가 엄습한다.
  • 정주영이 벌이는 사업은 대부분 정확한 계산 아래 빈틈없이 추진되기 보다는, 과감히 도전하는 적극적인 의지때문에 성공하는 예가 대부분이었다.
  • "나는 일을 할 때 국민학교 학생으로 돌아간다구. 내일 큰 공사가 있으면 바로 소풍떠나는 국민학생같은 심정으로 그것만 줄곧 생각하면서 잠을 설친다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도 싸고 즐거운 기분으로 일에 대쉬하지. 그러면 대개 성공하더구먼···. 이게 내 경영철학이라면 경영철학이야."

This book writes on the legendary entrepreneur Ju-Young Chung, the founder of Hyundai conglomerate. He is a man of will and know for various episodes which shows his strong will. 

He once said about 'the will of bedbugs'. When he was young, bedbugs are troublesome. One day he placed four waterbowls under all legs of the bed, thinking that there should be no way to intrude into the bed for bedbugs. However he noticed that after bedbugs fail to approach to the bed via the legs, they climbed to the ceiling of the room and jumped down to the bed. He said he was so shocked to discover this and thought that it couldn't be possible to stop one who has strong will.

When he had to make green grass in the middle of winter, he did it with barley. When he need money to build a shipyard, he showed the "Turtle-ship" in 500 won bill to the investors and succeeded in persuading. When he had to cut off the construction cost, he moved enormous amount of construction materials from Korea to Saudi Arabia using barge, though everyone said it's crazy. He used oil tanker to reduce time for the reclamation project in Seosan. 

There are many entrepreneurs representing Korea. However Ju-Yung Chung is a special one. He is clever and strong, at the same time. It's what makes him so special. Through this book, I became to like him. I'm sorry that he's gone now and there is no one who took his position. There might be unsung heroes, surely. I want to know about them. 

2010년 7월 7일 수요일

Sogo Shosha - Daewoo / 종합상사 - 대우그룹편


종합상사 - 대우그룹편, 한유림 저, 대학문화사.

1983년 4월 5일 발행된 책이다. 온라인 서점에선 이미 팔지도 않고, 검색 사이트에 한유림, 종합상사 키워드로 치면 헌책방에서 그 흔적만이 발견될 뿐인, 약 30년 전의 소설책. 물론 아버지의 책이지만 국민학교때, 중학교때 줄기차게 읽어댄 책이고 대전에 내려오면서 가지고 와서 지금까지 책꽂이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다. 지금에야 경제인은 물론이고 정치, 사회, 스포츠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새마을 운동의 그 시절에는 그렇지 않았다. 성공담, 위인전이라 해 봤자 주로 말 그대로의 위인전 혹은 독립열사들의 이야기들뿐. 이 때의 정주영이나 김우중의 성공신화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이야기였을 것이고, 그것은 어린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우수한 능력과 문화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적 기질 탓에 빈번한 외세의 침략으로 인하여 국력이 꽃피지 못해 현재 열강들에 치이고 있지만 드디어 세계를 호령하는 우리 나라의 멋진 사람들'인 것이다. 당연히 그에 대해 "멋지다... 과학자가 되고 싶지만 (왜 그랬을까..) 기업가도 멋진것 같아"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후에 공부중에 다른 길을 물색하게 된 것도 어려서 접한 이런 이야기들의 요인이 많이 작용했을 터이다.

김우중씨의 경우 비록 대우는 팽창을 지향하는 차입경영으로 인해 IMF를 맞아 몰락했지만 몰락하지 않은 다른 재벌총수들에 비해 분명히 다른 점이 존재하며 더 나은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정주영이 선이 굵고 이병철이 이재에 밝다면 김우중은 세계를 지향한다고나 할까? (김우중저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에도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밝혀둔다) 몰락한 후의 도피행적으로 인해 굉장히 마이너스 이미지가 생겨났지만, 그리 나쁘게 볼 수 많은 없다는 의견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소설이고, 기업전사, 애국전사 김우중을 너무 위인화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무협지에서의 주인공이 내공이 삼갑자가 되어 장풍과 이기어검을 구사해야 독자가 환호하는 것처럼 그것은 상업소설로는 당연한 일일게다. 그래서 30년전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2010년의 지금에 와서는 이 책은 소임을 다 했으며 김우중씨의 평가를 위해서는 이런 소설식이 아닌 차분한 비평이 필요하다. '종합상사 - 대우편' 은 그런 의미에서 이 시점에서 다시 읽고 그리고 이렇게 짧은 소회만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그러나 이 시리즈의 다른 한 권 '종합상사 - 현대편'은 더욱 재미있게 읽었기에 잠시 더 서가에 넣어 두기로 한다.

  • 위대한 세일즈맨이란 자기가 알고 있는 바를 상대방에게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다.
  • 고객은 왕이란 말이 있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바이어는 왕이다. 바이어가 왕이라고 해서 프로 세일즈맹이 시녀로 타락해서는 한장의 오더도 따지 못한다. 그래서 프로 세일즈맨은 바이어는 '어린 왕자'로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왕'이 아니고 바이어가 '어린 왕자'일때 세일즈맨은 어린 왕자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어린애하고는 싸우지 못한다. 어린애하고 싸우는 사람은 바보다. 따라서 바이어와 싸우는 사람은 멍텅구리다. 그 때문에 상사원이 바이어를 상대할 때 어린 왕자를 다루듯이 예를 지ㅟ고 옳은 것을 가르쳐야 한다. 왕자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매일 책 한 권 씩을 읽고 아는 것을 넓혀야 한다. 무식한 선생님은 어린 왕자의 존경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사원은 미운 사람도 좋아하고 고운 사람도 좋아해야 한다.
  • 언제 흑자 내어 종업원 위한 시설을 해줍니까? 걱정 마십시오. 사원들을 먼저 위해 주어야 일을 잘 하고 일을 잘해야 돈을 법니다. 돈 있으면 적자는 자연히 없어집니다. - 김우중
  • 아랍에는 IBM이라는 죠크가 있다. 인샬라(신의 뜻, 어쩔 수 없다는 부정의 의미로 씀), 부크라 (내일), 말레이시(미안하다)의 첫 글자만 딴 것이다. 이 말의 뜻은 오늘 해도 될 일을 오늘 하지 않고 내일로 미룬다던지 어떤 일을 부탁했을 때 노력을 해서 할 생각보다는 책임을 신에게 전가하여 버리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중략).. 수많은 외국기업들이 '부크라, 인샬라'라는 말에 걸려 리비아에 등을 돌렸을 때 대우는 그것을 극복했다. ..(중략).. 계약대로 일정한 공사를 마친 후 중도금을 받으러 갔다. 그런데 그들은 '부크라, 인샬라'라고 말했을 뿐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 "공사를 더욱 열심히 하여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이것이 그의 지시였다. 공사비를 받지 못했지만 공사진도에는 조금도 변동이 없었다.





Sogo shosha means general trading companies, a business entity unique to Japan and Korea trading a wide range of products and materials.
In 70s and 80s, Hyundai and Daewoo was two representative Sogo shosha of Korea. They took a major role for improving Korea's economy, which has fallen by Korean War. Though Daewoo has gone into history for IMF economy crisis, I like Daewoo's mind: "When you want to sell something, don't go to small market. Think, say, and sell globally." I've had a book on Daewoo's success story for a long time. Re-reading favorite book was a delightful exper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