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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10일 일요일

Surgery / 수술

팔 수술을 받았다. 마취에서 깨어나 시계를 보니 두시간 정도가 지나있었고, 오른쪽 팔은 반 깁스로 고정되어 있었다. 먼저 오른손 손가락을 움직여보았다. 모두 잘 움직인다. 다음에 왼손으로 오른손 손가락을 하나하나 만져 보았다. 모두 감각이 살아있다. 긴장이 풀리면서 한숨을 내쉬려는데 목이 이상했다. 아하 이것이 전신마취의 영향이구나. 미리 배워놓은 대로 심호흡을 시작했다.

병원에 가는 것은 언제나 싫다. 하지만 수술대에 오르는 것에 비교하자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수술전 처치를 받고 침대에 탄 채로 이리저리 옮겨지고 결국 싸늘한 방에서 수술대에 옮겨져 환한 조명과 마주하는 동안 내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은 불안과 공포이다. 나 이러다 죽지는 않을까 뭐가 잘못되지는 않을까라는 가장 일차적인 두려움인 것이다.

수술이 잘 끝나고 일상생활로 복귀한 지금도 그 두려움은 작지만 확실한 흔적을 남겨놓았다. 두려움 자체는 마취에서 깨어나 이것저것 확인하며 어느샌가 사라져버렸지만 그로 인해 마음의 포트폴리오가 변해버렸다고나 할까. 자잘구레한 생각거리들이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었고 병원에 있을 동안 가끔씩 생각했던 삶과 내 주변에 대한 관조가 들어와 있게 되었다.

물론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다시 예전처럼 사소한 것들이 쌓여갈 것임을 안다. 팔의 수술부위가 시간이 흐르면 다시 붙어 예전처럼 건강해지듯이. 그렇지만 어떻게든 흉터는 남는 것이다. 팔에 받은 수술이 마음에도 이렇게 선연한 자국을 남기게 될 줄 이야··· 가끔은 본연의 공포와 두려움과 마주하여 마음을 씻어내는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그래야만 엿볼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거라고 이번 경험이 말해 주었다. 

***

수술 후 회복 중 감기에 걸렸다. 목이 따갑다. 



I got a forearm surgery at April 6th. I was in the hospital for four days for the surgery and treatments. I took general anasthesia for the first time which I was quite afraid of. It was strange experience that I woke up to find out my arm bandagged.

HM was busy this week. So most of time I was alone in hospital. Though the pain was light and there's almost no need to be looked after, it was little sad frankly. Looking other patients and their spouses and feeling the injection needle in my left arm made me blue. HM, I missed you.


2011년 3월 30일 수요일

Essay / 수필

I was delight to find the news that Kyung-Sook Shin, Korean woman writer, enters U.S. market with her bestselling novel "Please Look After Mom." Whenever I read the novels by authors from 3rd world, I felt sorry that our literature had not enter world market. It's no wonder Korean literature has world-class quality since Korea has developed leading cultures in many aspects. Korea has been one of the most culturally developed country in Asia. So our literature should have the quality as good as Japan or China. However Korea remains localized in literature,at least, unlike its two main competitors.

That's a waste to remain local. Writers and government should try to broaden our cultural coverage. That's one more thing to want to say; I think essay can be most competitive thing for Korea. While West world's logic and China's Metaphor is two extreme, we might stand between the two position and can deliver special emotion(pathos). Essay can be a perfect vehicle for that.


독자들이 뽑은 한국 명수필, 김종완 엮음, 여울문학

마음을 움직이는 명 수필들이 실린 수필 선집. 아래의 작품들이 특히 좋았다.

  • 김소운의 '도마소리'
  • 이광수의 '참회'
  • 이범선의 '도마뱀의 사랑'
  • 정영숙의 '푸른텐트'
  • 정지용의 '꾀꼬리와 국화'
  • 조정은의 '색동 풍선'


나는 수필을 좋아한다. 읽는 것도 좋아하고 좋은 수필을 쓰고도 싶다. 나 자신, 블로그를 꾸준히 쓰면서 언젠가는 좋은 글, 좋은 수필을 쓸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한동안 전문서와 자기계발서만 읽다보니 정서적으로 탈진하였다. 마음의 피로를 풀자하여 과학교양서와 인문교양서를 한참 찾았다. 이리하면 잠시는 머리가 청명해진다. 뇌 속에서 쓰던 부분을 쉬게 하고 안 쓰던 부분을 움직이는 효과가 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하고 있노라면 어느사이에 전체적으로 머리가 과부하가 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지식을 쌓고, 자기를 계발하고, 자연의 신비를 느끼고, 인류의 지성을 대하는 과정속에서 나 자신이 힘들어 하게 되는 것이다.

피곤할 때는 쉬는 것이 제일이다. 모든 독서를 그만 두고 주위의 책들을 다시 서가에 꽂아 둔다. 직장에서도 최소한의 일만을 끝내면 바로 집으로 돌아온다. TV를 보거나 식구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일찍 잠자리에 든다. 그렇게 조금만 하면 되는 것인데... 며칠 지나지 않아 타고난 성격에 그리 하면 시간이 아깝다 느껴 어느 새 서가 앞에서 이 책 저 책 흝어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떤 책이 좋을까?
시를 읽어볼까?
명상록같은 것은 어떨까?
그래, 소설이 좋겠다.
아니야 이 소설은 지금 읽기에는 너무 힘들고 저 소설은 읽기에는 시간 아까워... (하면서 저 소설을 버리지도 못하는 나!)

이럴 때 좋은 것이 수필이다. 양식 제한 없는 산문.
수필은 길지 않다. 어려운 이야기를 하지도 않는다. 주제 또한 제한 없으나 많은 경우 인생과 자연, 즉 독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글 쓴 이의 재주에 따라 읽는 사람을 웃기고 울리기도 하나 그 정도는 가볍다. 그 가벼움 때문에 폄훼될 수도 있겠으나 도리어 그 가벼움 때문에 다른 모든 글들과 달라지는 것이 수필이다. 마음의 사이다cider라고 할 수 있을까, 굉장히 청량한.

그래서 수필집을 샀다. 모처럼이다. "무소유", "인연", "명정40년"등 몇몇 편의 퍽 유명한 수필집만을 가지고 있을 뿐, 나 자신도 수필을 가볍다 폄하하여 선뜻 수필집을 사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큰 기대없이 산 수필 선집에서 좋은 글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니 반가왔다. 뉴스, 블로그, 그리고 숱한 책들. 글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발표하는 시대. 하지만 좋은 글은 다른 글의 홍수 속에 뭍혀 도리어 접하기 어려워 진 시대이기도 하다. 목이 말랐는데 시원한 물을 한 국자 들이킨 느낌.

수필隨筆의 수는 따를 수이다. 마음 가는 대로 마음을 따라서 쓰는 것이다. 좋은 글을 접하기 어려운 것은 글쓴이의 마음이 별 것 아니거나, 아니면 그 마음을 제대로 따라서 쓰지 못하거나 일게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 쓰고자 한 것을 과연 쓰고 있는 것일지, 현학의 굴레에 얽매여 있지는 않은지. 웬지 부끄러워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다.

2011년 2월 9일 수요일

What's Mind / 마음은 무엇일까

사람이 죽을 때 몸에서 아주 미세한 양 만큼 무언가가 빠져나간다고 한다는 이야기(영혼의 무게가 21그람이라는 연구 결과)를 읽은적이 있다. 그것이 바로 영혼의 정체라는 것인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좀 의심스러운 것이, 이것은 인간 본질, 생명의 신비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이 정말이라면 과학적으로 실증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단발성의 연구 결과가 아닌 반복적인 계측에 의한 재현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무결하게 통과해야만이 과학적이라는 수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 이것은 생명이란 무엇일까라는 물음과도 연관되어 있다. 산과 바다,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원자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는 정확히 같다. 하지만 산과 바다에 마음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을 가진 생각하는 존재이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

자라오면서 가끔씩 생각했던, 그러나 해답을 알 수 없기에 머리 한 쪽 구석으로 치워 둔 그런 문제 중의 하나이다. 독서 중에 이 문제를 다시 만나고 한 번 생각해보았다. 

그림자... 마음은 몸의 그림자이다. 그림자는 빛과 물체가 있으면 생겨난다. 물체와 불가분의 존재인 그림자는, 형태가 같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차원적인 윤곽선을 제외하면 모든 정보가 없어진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면, 마음은 생명과 몸(육체)이 있으면 생겨나는 존재이며, 몸과 불가분의 존재이다. 몸은 몸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생명 작용을 수행하지만 마음은 몸을 제어하면서 또한 보다 높은 차원의 정신적인 작용을 수행한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같은 자아 - 더 어울리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 를 공유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생명 메카니즘으로 인해 나타나는 물질의 그림자, 그것이 마음이 아닐까.

그러면 어떻게 생명 메카니즘이 마음을 만들어 낼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전체는 부분의 합과 다르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이 가정은 어떻게 생명이 탄생하였을까에 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자기 복제가 생명의 주된 특징인데, 산소, 질소등의 원소 자체 수준 에는 자기 복제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우여곡절 끝에 결합한 한 결과물은 자기 복제성을 가지게 되었다. 즉 부분의 합으로 이루어진 전체에 각 부분 자체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특성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도 생명 메카니즘이 동작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어떠한 특성을 말하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생물의 중요한 구성은 신경세포의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네트워크의 활성화된 상태가 마음이며 그래서 몸도 지배하면서 고차원적인 정신작용도 수행하는 것이다.

What's mind? I came across with this question today. We are composed of atoms which is same to other atoms that compose mountains, rocks and other lifeless things. Then from where mind comes?

My metaphorical answer is that mind is shadow of body. Shadow comes into existence if a thing gets light. Shadow should go together with the corresponding thing. It cannot exist alone. It does not carry any information of original thing except two dimensional boundary information. However, it carries two dimensional boundary information of the original thing. From those thing, I think. Mind comes into existence if a body gets life. Mind should go together with the corresponding body. Mind cannot exist alone. While body does housekeeping things such as reflex and respiration, mind controls body and does high level things like thinking and imagination. However they own a common ego. The shadow of body caused by life mechanism, that is mind.

How does life make mind? To answer this question, we need an assumption that a total thing need not equals to the sum of each one. This is not an assumption, actually, since many proofs are shown around us. The prominent characteristics of life, self-replication, cannot be observed at atom level. However, the cell-composing  molecules composed of atoms have the characteristics. New characteristics can appear when things get complex. Life is a produced things. Also is mind. Mind is a thing, a characteristic caused by activated life mechanism. Mind comes from a complex body-composing network of neurons. That is, mind is a network of neurons in action.

2009년 9월 29일 화요일

Recent Readings: Japanese Essays and Tales

최근, 독서로써는 일본어공부를 겸해서 일한대역문고만을 읽고 있다. 원래 책을 읽던 시간을 일본어 공부 시간으로 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다락원에서 나왔던 일한대역문고 중급을 열 권 남짓 사 놓았었었는데 이제야 읽게 된 것이다. 한 달여 읽은 것이라고 아래 5권 밖에 없으니 외국어공부란 참으로 힘든 것이다. 국문본이라면 다섯권 읽는데 하루도 안 걸릴 것을......
  • 쓰보이 사카에 동화선: 항구의 소녀 / 壷井栄童話選:港の少女 
  • 일본 민담선: 모모타로 / 日本民話選:桃太郎
  • 일본 5,6한년 국어 교과서선 / 小学校教科書選
  • 일본 명 수필선 / 日本の名随筆
  • 일본 중학교 교과서선 / 中学校教科書選
대부분 우리나라의 것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 특히 민담들은 우리나라의 것과 무척 유사하다. 사람에 비해 동물들이 비교적 더 많이 나오고 - 특히 너구리와 원숭이가 많이 나오는 것, 일본에 많기 때문이겠지 - 갓파같은 소수의 일본 토속적인 것들이 나오는 것을 제외한다면. 나무꾼과 선녀, 엄지공주 등. 설마 예전의 출판사가 일본 동화를 가져다가 번역해서 낸 것은 아니겠지...... 어차피 일본문화의 상당수가 백제문화의 영향이 아니던가. 그런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 중에 "주문이 많은 음식점(注文の多い料理店)"이라는 미야자와 켄지(宮沢賢治)의 동화가 있었다. 유명한 동화작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동화로는 처음 읽어보았는데, 독특한 동화였고 느낌이 좋았다. HO에게 읽어주려고 그의 동화책을 몇 권 사기로 했다. 그리고 방정환선생의 동화도 서점에 갔을 때 한 번 살펴보려고 한다.

Recently I've read some essays and tales with Japanese-Korean translation, to sharpen Japanese reading skill. Reading essays and tales make me comfortable. I've enjoyed the reading in spite of language barrier. I'm certain that the book with both Japanese-Korean translation is a great tool in learning Japanese. While Korean translation becomes a great help because I don't have to consult a dictionary for unknown words, Japanese paragraphs tell me the story with full intention of the original 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