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사, 산에 가 보니 2010년초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날은 그다지 춥지 않았지만 온 길이 아직도 눈밭인 것이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아무 준비 없이 왔는데... 엄마 아빠는 신에 달라 붙는 눈이 걸리적 거릴 뿐이나, HO만은 그렇지 않고 계속 눈밭을 미끄러져 다닌다. 엄마 아빠가 양 손을 잡고 끌어주어, 몸을 약간 눕힌채로 눈을 지치게 해 주었더니 동학사 올라가는 내내 썰매질. 그 결과 동학사에서 다시 내려올 무렵이 되니 양말이 흠뻑 젖어 "아빠 안아줘"로. 들쳐 안고 내려와 따끈한 밥을 먹고 나니 바로 꿈나라로 쿨쿨. 설경과 함께 재미있게 놀았던 한나절이었다.
사진은 동학사 담벼락 앞에서.
We enjoyed a short hiking on Mt.Kyeryong this afternoon. The mountain scenery after a big snowfall was really beautiful. HO also enjoyed hiking like a puppy. A Happy day, a happy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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