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9일 수요일

미야모토 무사시, 흑소 소설 / 宮本武蔵、黒笑小説

흑소소설 - 히가시노게이고
黒笑小説 - 東野圭吾

참신한 상상력을 소재로 하여 읽는 재미를 주면서 동시에 당연히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약간의 풍자(... 라기 보다는 조금 비트는 느낌)를 가미해 독자에게 쓴웃음을 자아내는 단편소설집이다. 비아그라의 반대 임포그라이야기라던가, 시력 100.0이라 눈에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이야기라던가 등은 참신한 아이디어의 꽁트였지만, 전반적으로 기존의 일본작가 단편들 이라던가 오쿠다히데오의 공중그네에 미치지 못했다. B-




미야모토 무사시 - 시바 료타로
宮本武蔵 - 司馬 遼太郎

오륜서를 읽기 위해 먼저 읽어두었다. 평생 60여차례의 시합을 가지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미야모토 무사시. 소설가인 작가는 이 책을 역사서로 정리하였다. 아마 무사시를 영웅화한 이야기는 이미 많았기에 최대한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게다. 그 바람에 처음, 사사키고지로와의 승부, 말년을 제외하고는 좀 따분한 전개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 인간의 생애를 담담하게 기술하다보면 싱거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사시는 검 뿐만이 아니라 예 (그림, 조각), 선에도 관심이 많았고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무사시의 검술 자체가 훌륭한 것이 아니라 무사시 자체의 기가 탁월했다라고 하는 관점도 있는것을 보면, 무사시는 무엇인가를 깨달았고 그것이 검 뿐만이 아닌 여러 방면으로도 표출된 것이 아닐까한다. 깨달음은 서로 통하는 것이니까.

무사시는 배우는 사람이었고 노력하는 사람이었고 세심한 사람이었다. 노력하여 익힌 후, 이길수 있는 사람과만 승부한것이다. 이 점, 어쩌면 굉장히 중요한 삶의 가르침일지도 모르겠다.
  • "내 검법의 핵심은 거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극히 심오한 검법이라 할 수 있다."
  • "새로운 이치를 발견했을때는 놀랍고 기쁘지만, 다시금 생각해보면 그 모두가 이미 선인들이 밝혀낸 것들이다."
  • 우지나가가 감탄하는 것은 무사시의 검술 솜씨 때문이 아닌, 자신의 체험을 추상화하여 일정한 법칙을 찾아내는 탁월한 능력 때문이었다. 우지나가가 생각하건대, 이런 점에서 본다면 무사시는 단지 검술 세계뿐만 아니라 당대의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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