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1일 수요일

Recent Readings

일본어 공부탓만을 해서는 안되겠지만, 어쨌든 요즈음은 읽은 책이 그다지 많지 않다. 최근에 읽은 "눈먼자들의 도시"가 잘 안 읽혔던 것도 한 몫 했다.

눈먼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Blindness - José Saramago)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눈이 멀게 된다면, 그리고 그 중에서 한 사람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이다. 정말 이런 병이 있으면 책 내용과 비슷한 지옥도가 펼쳐지겠군 이라고 동감했다. 그러나 글 자체가 무미 건조하고 읽혀지는 맛이 없는 소설이었다. 전개 자체가 뻔히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작가라는 타이틀만 젖혀두고 보면 일본 SF소설보다 못한 수준. 아마 다른 작품성있는 소설들 때문에 노벨상을 받았겠거니라고 생각된 뿐이다. 화장실 소설 신세였긴 하나 이 주 이상 걸렸던 지루한 소설. 별점 2개.

다락원 일한대역문고
  • 부부가 있는 정경 - 소노 아야코 단편선 (夫婦の情景 - 曾野綾子) : 부부의 여러 모습을 그려낸 단편집이다. 일본어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읽어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친구, 연인, 부부 등 하나의 인간관계가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형태를 그린 옴니버스형태의 접근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 중요한 부분 - 호시 신이치외 (重要な部分 - 星新一 外) : 일본 작가 3인의 공상과학소설 세편을 모아놓았다.
    • 마분지상자 - 마분지상자의 일생을 마분지 상자 입장에서서 생각.
    • 중요한 부분 - 내가 이 세상의 급소라면? 내가 죽으면 이 세상이 멸망한다면? 그것을 알게 되면 나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
    • 보미사(Vomisa) -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을 소재로 한 이야기.
    모두 즐거운 단편들이었다. 양 자체가 작아서 그렇지 눈먼자들의 도시보다 흡인력이 월등하였다.
  • 예약석 - 아카가와 지로 단편선 (予約席 - 赤川次郎) : 추리소설전이라고 부제는 붙어 있지만 추리소설도 아니고 그냥 단편들이다. 일본의 전형적인 미스테리? 서스펜스?가 가미된 소설. 중요한 부분과 마찬가지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아소 출판사의 건강관련 서적들.

지금 있는 암이 사라지는 식사 - 와타요 다카호
(今あるガンが消えていく食事 - 済陽高穂)

40세에 육박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건강문제를 항상 생각하게 된다. HM은 당신은 건강염려증이야 하고 놀려댈 정도이니 무심할 필요도 있기는 하겠지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나쁘기만하지는 않으리라.

책 제목이 워낙 임팩트가 커서 일본 아마존의 리뷰를 찾아 보게 되었고, 리뷰또한 괜찮은 편이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을 지금 가지고 있지 않고 한번 일견한 정도라서 서적사이트의 목차를 다시 보며 기억을 되살려본다. 의사인 저자는 인간이 암에 걸리는 이유를 (1) 염분과다섭취 (2) 구연산회로장애 (3) 활성산소 다량발생 (4) 동물성지방 과다섭취 이렇게 4가지로 주장한다. (논문이 아닌) 교양과학서적답게 증거는 자신의 임상경험이다라고 말하고 있는것은 께름직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들은 식사로 조절이 가능하고, (1) 소금 일부러 먹지마 (2) 육고기먹지마 (3) 과일채소 많이먹어 (4) 버섯먹어 (5) 해조류먹어 (6) 유산균 과 신선한계란은 먹어 (7) 좋은물 먹어 (8) 콩먹어 이런식으로 하면 좋은 효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다른것은 다 하고있으나, 이 책을 읽고 콩을 좀 더 많이 먹기로 했다.

하루 5분 머리가 좋아지는 눈 건강법 - 나카가와 가즈히로
(視力低下は「脳の疲れ」が原因だった! - 中川和宏)

올해의 8대 목표중 유일하게 막연한 목표인 "시력회복을 위해 노력하자"의 실천일환으로 구매하였다. 이 책의 결론은 시력이 안구시력(Outer vision)과 뇌내시력(Inner vision)으로 조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뇌내시력이 올라가면, 즉 시력관련 전두엽의 기능이 활성화되면 전체 시력이 올라가고 반대로 시력이 올라가면 전두엽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머리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눈으로 들어오는 상이 뇌에서 잘 처리가 안되어서 더 흐릿하게 보이는 것 같아"하고 느낀적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에 더 관심이 가게 된 것이다.

이런류의 책은 실천이 99%이다. 실천을 해서 시력이 올라가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회사에 두고 틈나는대로 노력해보기로 결심했다.

회사 서재에 동료가 산 아비코 다케마루의 일본소설 두권이 꽂혀 있어서 지난 3월에 워크샵 다녀오는 길과 그 이후에 읽게 되었다. 책표지에 있는 아비코 다케마루의 소개에서, 꽤 성공한 비쥬얼 노벨(visual novel) 게임인 카마이다치의 밤의 시나리오를 썼다는 이야기에 흥미를가지게 되었다.

미륵의 손바닥 - 아비코 다케마루
(弥勒の掌 - 我孫子武丸)
"부처님 손바닥안" 이라는 말. 네가 어떻게 발버둥쳐도 내가 모든것을 다 알 수 있다라는 의미 가 이 소설의 소재이다. 이 소재를 그럴듯하게 풀어낸 소설.




살육에 이르는 병 - 아비코 다케마루
(殺戮にいたる病 - 我孫子武丸)
이 책 현재 많은 인터넷 서점에서 세일을 하고 있다. 댓글을 보면 재미있다, 엄청난 반전이다, 추천한다 등이 많은데, 모두 같이 죽자고 하는 것이다. 반전을 위한 퍼즐 자체도 허탈하거니와 (비록 좋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소설의 내용이 엽기살인이기때문에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나서 아주 기분이 나빠지는 소설. 부디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글을 보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지 말기를 권한다.






Blindness by José Saramago was very boring. The author does not go far from our imagination. I cannot help but think that this book is too over-rated by Novel-prize winner marketing. Recent readings, Japanese novels which are basically in same genre, were far more interesting and page-tur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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