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Stop and Think, 이시형
아버지의 서가에도 "배짱으로 삽시다"가 꽂혀있었고, 어린 나는 그 책을 읽으면서 "역시 남자라면 배짱" 이런식으로 감탄하곤 했다. 책을 쓴 사람은 무척이나 훌륭한 나이지긋한 박사님인가보다 생각했었고. 나름대로 그 책은 국민학생의 눈에는 매우 훌륭했던 책이었으며, 그 시절의 대학생들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어필하여, 당시에 보기 드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번 책,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를 저자가 펴내지 않았더라면, 아니 내가 읽지 않았더라면 이시형박사는 내 기억속에서 매우 훌륭했던 사람으로 남아있었겠지만 이미 읽어버렸는걸 어떡하랴. 이박사 나름대로 공부의 즐거움, 이점, 요령들을 모르는 세대들에게 쉬운 말로 설파하고자 했을 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독한 자기계발붐에 편승하여 책을 조립했다는 정도로만 느껴졌다. 나름 다독가인 듯 하니, 책에 대한 요약을 버릇삼아 살았다면 이러한 책은 쓰는데 한달이나 걸렸을까. 쓰는 데에 비단 어려움이 없다는 것은 독자에게 숨길수가 없는 법. 삼십분 정도에 일독 하고 나니 그 옛날의 "배짱으로 삽시다"일 때로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는 않았으리라. 그 때에는 그도 젊었으니까 지금 보다 더 많은 생각을 더 용기 있게 썼을 터이다.
할아버지가 손자들에게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은 분명히 정겹고 좋은 일이긴 하지만, 책으로 나오려면 조금은 노력을 해서 써야 하지 않았을까?
인생경험이 전무에 가까운 수험생들에게는 유익한 책.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서점에서 30분 읽고 나서 결정해야 할 책이다.
몇가지 남겨둘 만한 부분만을 발췌한다.
- 공부할 때는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의 열정으로 그 목표를 꿈꾼다 . 엉덩이를 진득하게 붙이고 앉아 공부량을 늘리고 두 다리로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찾는다. 공부는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 세로토닌을 늘려라: 씹는다. 심호흡. 걷는다. 사랑한다(예전에는 달리 취미가 없던 세상이라 성이 즐거움의 큰원천).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린다.
- 뇌력은 곧 언어력이다. 모든 창조적 공부도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 공부의 집중은 무섭게 집중해야한다. 일점 집중.
It's another self-improvement book, which tells us about importance and effective ways of learning. Dr. Lee Si Hyung is known for bestseller writer as well as M.D. "To Live with Guts" was a phenomenal bestseller in 80s. I of course read and deeply moved. However, as he gets old, he writes this scrappy book. If this book is not scrappy then my expectation to him was too high. He might be only a bestseller writer, nothing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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